사사기 세부 강해 · Judges
19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1절부터 30절까지 — 떠난 첩과 머뭇거린 남편, 외인의 성읍을 피해 들어간 기브아, 환대 없는 거리, 소돔이 된 이스라엘, 그리고 문지방 위의 두 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JUDGES 19:30
Introduction · 들어가며

19장 들어가며

사사기에서 가장 어두운 밤 — 하나님의 백성이 소돔이 되었을 때

19장은 성경에서 가장 읽기 힘든 장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장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18절 한 번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장면도, 기도도, 구원도 없습니다. 대신 이름 없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름 없는 레위인, 이름 없는 첩, 이름 없는 장인, 이름 없는 노인. 그리고 그 이름 없는 여인이 이스라엘 한가운데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끔찍한 폭력을 당하고 죽습니다.

에브라임 산지의 한 레위인이 베들레헴으로 떠난 첩을 데리러 갑니다. 장인의 지나친 환대에 며칠을 머물다가 늦은 오후에야 길을 나섭니다. 해가 지자 종은 가까운 여부스(예루살렘)에서 묵자고 하지만, 레위인은 “이방인의 성읍”이라며 거절하고 이스라엘 지파 베냐민의 성읍 기브아로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무도 그들을 맞아 주지 않고, 한 노인만이 그들을 집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밤에 성읍의 불량배들이 몰려와 소돔에서 있었던 일과 똑같은 요구를 합니다.

창세기 19장의 소돔 이야기가 그대로 반복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사가 없습니다. 아무도 문을 닫아 주지 않습니다. 레위인은 자기를 지키려고 첩을 밖으로 내보내고, 그녀는 밤새 폭행을 당하다가 새벽에 집 문 앞에 쓰러집니다. 두 손을 문지방에 얹은 채. 이스라엘은 가나안 사람들처럼 되었고, 하나님의 백성이 소돔이 되었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왕이 없던 시대, 하나님을 떠난 시대의 가장 깊은 어둠을 정직하게 보여 줍니다.

핵심 구절

19:30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스라엘이 스스로 충격받은 죄.

외인의 성읍

19:11–12

이방 성읍을 피해 이스라엘 성읍으로 갔지만, 그곳이 더 위험했습니다.

소돔이 된 기브아

19:22–25

창세기 19장이 이스라엘 안에서 반복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천사가 없습니다.

문지방 위의 두 손

19:27

이름 없는 희생자. 성경은 그녀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합니다.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1절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브라임 산지의 외진 곳.
1절 “첩”정식 아내보다 지위가 낮은 아내.
2절 “행음하고”원문이 불분명. 70인역은 ‘그에게 화를 내고’로 읽음.
3절 “다정히 말하고”그녀의 마음에 말하고. 마음을 달래려 함.
4절 “첩장인”첩의 아버지.
10절 “여부스”예루살렘의 옛 이름. 아직 이방인이 살던 성.
12절 “기브아”베냐민 지파의 성읍. 훗날 사울의 고향.
13절 “라마”기브아 북쪽의 성읍.
20절 “나의 담책이니”擔責, 내가 책임지겠다.
22절 “비류”匪類, 벨리알의 자식들. 불량배, 무뢰배.
22절 “상관하리라”알리라. 성적으로 욕보이겠다는 뜻.
23절 “망령된 일”네발라, 수치스럽고 어리석은 악행.
29절 “열 두덩이”열두 조각.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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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 머뭇거린 출발

에브라임 산지의 한 레위인에게는 베들레헴 출신의 첩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 넉 달을 지냅니다. 레위인은 그녀의 마음을 달래려고 베들레헴으로 찾아갑니다.

장인은 사위를 반갑게 맞이하고, 먹고 마시게 하며 계속 붙잡습니다. 사흘, 나흘, 닷새. 레위인은 떠나려 할 때마다 장인의 권유에 다시 머뭅니다. 이 길고 반복되는 환대의 장면은 뒤에 이어질 기브아의 비정함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그리고 너무 늦게 떠난 것이 비극의 시작이 됩니다.

1왕이 없을 그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의 레위 사람이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이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직역 이스라엘에 왕이 없던 그 시절, 에브라임 산지 깊숙한 곳에 나그네로 사는 한 레위인이 있었다. 그가 유다 베들레헴에서 한 여인을 첩으로 얻었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 때에.” 17:6, 18:1에 이어 다시 후렴이 나옵니다. 사사기의 두 번째 부록, 곧 19–21장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도 왕이 없던 시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대의 일입니다.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어떤 레위 사람.” 또 레위인입니다. 17장의 레위인은 베들레헴에 살다가 에브라임으로 갔습니다. 19장의 레위인은 에브라임에 살면서 베들레헴에서 아내를 얻었습니다. 두 이야기는 같은 두 장소를 반대 방향으로 연결합니다. 그리고 둘 다 레위인, 곧 하나님을 섬기도록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17–18장의 레위인이 종교의 타락을 보여 주었다면, 19장의 레위인은 도덕의 타락을 보여 줍니다.

그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첩을 취하였더니.” 첩은 정식 아내보다 지위가 낮은 아내였습니다. 이 여인의 이름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 장에서 그녀는 끝까지 이름 없이 ‘첩’, ‘여자’, ‘여인’으로만 불립니다. 그러나 이 장의 진짜 주인공은 그녀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녀가 당한 일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두 부록의 연결 — 17–21장의 두 이야기 모두 베들레헴과 에브라임 산지, 그리고 레위인이 등장합니다. 첫째 이야기는 우상 숭배(종교의 타락), 둘째 이야기는 폭력과 내전(도덕의 타락)을 다룹니다.
  • 첩 필레게쉬 — 8:31 기드온의 세겜 첩. 첩도 법적인 아내였으며, 3절에서 레위인은 ‘그녀의 남편’, 4절에서 그녀의 아버지는 레위인의 ‘장인’으로 불립니다.
  • 베들레헴 — 17:7, 룻 1:1, 삼상 16:1 다윗의 고향, 미 5:2, 마 2:1 예수님의 탄생지.
함께 읽을 말씀
  • 삿 17:6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 삿 17:7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소년이 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 우거하였더라
  • 삿 21:25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2그 첩이 남편을 떠나 베들레헴 아비의 집에 돌아가서 넉 달의 날을 보내매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 그 아비의 집에 돌아가서 거기서 넉달의 날을 보내매

직역 그런데 그의 첩이 그에게 화를 내고(또는 그를 배신하고) 그를 떠나 유다 베들레헴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거기서 넉 달 동안 지냈다.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개역성경은 마소라 본문을 따라 ‘행음하고’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해석이 갈립니다. 만약 그녀가 정말 간음을 했다면, 율법에 따라 그녀는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고(레 20:10), 남편이 굳이 그녀를 다시 데려오려고 “다정히 말”하러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간음한 여인이 아버지의 집에 돌아갔을 때 아버지가 사위를 그렇게 반갑게 맞이했다는 것도 어색합니다.

그래서 70인역(그리스어 구약)과 많은 학자들은 이 부분을 ‘그에게 화를 내고’로 읽습니다. 히브리어로 ‘행음하다’(자나)와 ‘화내다, 싫어하다’(자나흐)는 철자가 비슷합니다. 이 읽기에 따르면, 그녀는 남편과의 갈등 때문에 화가 나서 친정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이것이 이야기의 흐름에 더 잘 맞습니다.

어느 쪽이든, 부부 사이에 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넉 달 동안 친정에 머물렀습니다.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고대 사회에서 여인이 남편을 떠나 친정으로 돌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행음하다 — 마소라 본문 ‘바티즈네’(זנה, 음행하다). 70인역 알렉산드리아 사본 ‘그에게 화를 내다’(ὠργίσθη). 히브리어 ‘자나흐’(זנח, 거절하다, 싫어하다)나 아카드어 ‘제누’(화내다)와 연결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새번역』 “그에게 화를 내고”, 『공동번역』 “남편에게 화가 나서”.
  • 넉 달 — 원문 ‘야밈 아르바아 호다쉼’, ‘날들, 넉 달’. ‘날들’은 1년을 뜻하기도 하여 ‘1년 4개월’로 읽는 견해도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레 20:10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찌니라
  • 말 2:16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
3그 남편이 다정히 말하고 데려오고자 하여 — 여자의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그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하인 하나와 나귀 두필을 데리고 그에게로 가매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아비의 집에 들어가니 그 여자의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직역 그녀의 남편이 그녀의 마음에 말하여 그녀를 데려오려고 일어나 종 하나와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가 그를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데려가니, 그 여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기뻐하며 맞았다.

넉 달 뒤, 남편이 움직입니다. “그 남편이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하여.” ‘다정히 말하다’는 원문으로 ‘그녀의 마음에 말하다’(레다베르 알 립바)입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해하려 할 때 쓰는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창세기 50:21에서 요셉이 형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호세아 2:14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라고 할 때 같은 표현이 쓰였습니다. 레위인은 처음에는 화해하려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는 하인 하나와 나귀 두 필을 데리고 갑니다. 한 마리는 자기가, 한 마리는 아내가 탈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데려올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그 여자의 아비가 그를 보고 환영하니라.” 원문은 ‘기뻐하였다’입니다. 장인은 사위가 찾아온 것을 기뻐했습니다. 딸이 남편과 화해하기를 바랐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남편을 떠난 딸은 아버지 집에서도 어려운 처지였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마음에 말하다 — 원문 ‘레다베르 알 립바’. 창 34:3 세겜이 디나에게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50:21 요셉, 룻 2:13 룻이 보아스에게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사 40:2 “너희는 정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호 2:14.
  • 여자가 그를 인도하여 — 70인역은 ‘그가 그녀의 아버지 집에 이르렀다’로 읽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50:21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 호 2:14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하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 사 40:2너희는 정다이 예루살렘에 말하며 그것에게 외쳐
4첩장인이 그를 머물리매 삼 일을 함께 거하며 먹고 마시며 유숙하다가

그 첩장인 곧 여자의 아비가 그를 머물리매 그가 삼일을 그와 함께 거하며 먹고 마시며 거기서 유숙하다가

직역 그의 장인, 곧 그 여인의 아버지가 그를 붙잡았으므로 그가 사흘 동안 그와 함께 머물며 먹고 마시고 거기서 밤을 지냈다.

장인은 사위를 머물립니다. 원문은 ‘그를 붙잡았다’입니다. 레위인은 삼일을 그와 함께 거하며 먹고 마십니다. 고대 근동에서 손님을 사흘 동안 대접하는 것은 일반적인 환대 관습이었습니다.

장인의 지나칠 만큼 넉넉한 환대는 이 장 후반부와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베들레헴에서는 장인이 사위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지만, 기브아에서는 아무도 나그네를 집에 들이지 않습니다(15절). 베들레헴에서는 먹고 마시며 마음을 즐겁게 했지만, 기브아에서는 같은 ‘마음을 즐겁게 할 때’(22절)에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붙잡다 하자크 — ‘강하게 붙잡다’. 7절 ‘간청’도 같은 뿌리입니다.
  • 고대의 환대 — 창 18:1–8 아브라함, 19:1–3 롯, 24:31–33 라반.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고대 근동에서 신성한 의무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8: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 창 24:55리브가의 오라비와 그 어미가 가로되 소녀로 며칠을 적어도 열흘을 우리와 함께 있게 하라
5나흘 만에 떠나고자 하매 — 떡을 조금 먹어 기력을 도운 후에 행하라

나흘만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여자의 아비가 그 사위에게 이르되 떡을 조금 먹어 그대의 기력을 도운 후에 그대의 길을 행하라

직역 넷째 날 그들이 아침 일찍 일어나 그가 떠나려 하자, 그 여인의 아버지가 자기 사위에게 말하였다. “빵 한 조각을 먹고 기운을 차린 뒤에 가게.”

“나흘만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레위인은 사흘의 환대를 마치고 넷째 날 아침 일찍 떠나려 합니다. 그런데 장인이 붙잡습니다. “떡을 조금 먹어 그대의 기력을 도운 후에 그대의 길을 행하라.” 아침을 먹고 가게. 이 말은 창세기 18:5에서 아브라함이 세 나그네에게 한 말과 같습니다.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원어 · 번역 노트
  • 기력을 돕다 — 원문 ‘세아드 립베카’, ‘네 마음을 붙들라(강하게 하라)’. 창 18:5, 시 104:15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
함께 읽을 말씀
  • 창 18: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쾌활케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6두 사람이 함께 먹고 마시매 —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마음을 즐겁게 하라

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여자의 아비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직역 그 두 사람이 함께 앉아 먹고 마셨다. 그 여인의 아버지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제발 오늘 밤도 여기 머물러 마음을 즐겁게 하게.”

“두 사람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시매.” 두 사람, 곧 장인과 사위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정작 그 여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화해의 여정은 원래 그녀를 데려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두 남자가 먹고 마시는 장면으로 채워집니다. 그녀가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원했는지는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 장 전체에서 그녀는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장인은 다시 붙잡습니다. “청하노니 이 밤을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라.”

원어 · 번역 노트
  • 여인의 침묵 — 이 장에서 첩은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레위인, 장인, 종, 노인, 기브아 사람들은 모두 말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침묵합니다. 28절에서 레위인이 “일어나라” 했을 때도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함께 읽을 말씀
  • 룻 3:7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7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첩장인의 간청으로 다시 유숙하더니

그 사람이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첩장인의 간청으로 다시 유숙하더니

직역 그 사람이 일어나 떠나려 했으나, 그의 장인이 간청하므로 다시 거기서 밤을 지냈다.

레위인은 일어나서 가고자 하되 첩장인의 간청으로 다시 유숙합니다. 넷째 날 밤도 머뭅니다. 그는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이 우유부단함이 결국 너무 늦은 출발로 이어지고, 그것이 비극의 원인이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간청 — 원문 ‘바이프차르 보’, ‘그에게 강권하였다’. 창 19:3 롯이 천사들에게 “간청하매”, 19:9.
함께 읽을 말씀
  • 창 19:3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8다섯째 날 아침에 떠나고자 하매 —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다섯째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여자의 아비가 이르되 청하노니 그대의 기력을 돕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하므로 두 사람이 함께 먹고

직역 다섯째 날 아침 일찍 그가 떠나려고 일어났다. 그 여인의 아버지가 말하였다. “제발 기운을 차리게.” 그래서 그들은 해가 기울 때까지 머물렀고, 두 사람이 함께 먹었다.

“다섯째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레위인은 다시 일찍 일어납니다. 그런데 장인이 또 붙잡습니다. “그대의 기력을 돕고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먹습니다. 또다시 두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아침만이 아니라 오후 늦게까지 머뭅니다. 아침 일찍 떠났다면 해가 지기 전에 에브라임 산지에 닿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 떠나면서, 그들은 해가 질 때 길 위에 있게 됩니다. 이 지연이 치명적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해가 기울도록 — 원문 ‘아드 네토트 하욤’, ‘날이 기울 때까지’. 오후 늦은 시간.
함께 읽을 말씀
  • 잠 27:1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9보라 해가 저물어가니 이 밤도 유숙하라 — 내일 일찍 길을 행하여 집으로 돌아가라

그 사람이 첩과 하인으로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하매 그 첩장인 곧 여자의 아비가 그에게 이르되 보라 이제 해가 저물어가니 청컨대 이 밤도 유숙하라 보라 해가 기울었느니라 그대는 여기서 유숙하여 그대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찌기 그대의 길을 행하여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직역 그 사람이 자기 첩과 종과 함께 떠나려고 일어나자, 그의 장인, 곧 그 여인의 아버지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게, 날이 저물어 저녁이 되어 가니 제발 하룻밤 더 머물게. 보게, 해가 지려 하네. 여기서 밤을 지내며 마음을 즐겁게 하고, 내일 일찍 길을 떠나 자네 장막으로 가게.”

마침내 레위인은 첩과 하인으로 더불어 일어나 떠나고자 합니다. 이번에도 장인은 붙잡습니다. “보라 이제 해가 저물어가니 청컨대 이 밤도 유숙하라 … 내일 일찌기 그대의 길을 행하여 그대의 집으로 돌아가라.”

이번 권유는 합리적이었습니다. 해가 지려 하는데 길을 나서는 것은 위험했습니다. 고대 팔레스타인에서 밤길은 강도와 들짐승의 위험이 있었습니다. 장인의 조언을 따랐다면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장인의 권유에 계속 머물렀던 레위인이, 정작 가장 합리적인 이번 권유는 거절합니다. 그는 잘못된 때에 머물렀고, 잘못된 때에 떠났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집으로 — 원문 ‘레오할레카’, ‘네 장막으로’. 집을 뜻하는 관용 표현.
함께 읽을 말씀
  • 전 3:1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침묵 속에 있는 사람

베들레헴에서의 닷새는 두 남자의 먹고 마시는 이야기였습니다. 장인과 사위는 함께 앉아 먹고 마시며 마음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여정의 이유였던 그 여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무엇을 원했는지, 왜 남편을 떠났는지, 돌아가고 싶었는지,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 장 전체에서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렇게 침묵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정에서 배제되고,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동안, 누군가는 말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들의 침묵을 들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저기 있는 아이의 소리를 들으셨나니”(창 21:17). 우리도 침묵 속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어야 합니다.

19:10–15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 아무도 맞아 주지 않는 거리

레위인은 해가 저물 때 길을 나섭니다. 여부스, 곧 예루살렘 근처에 이르렀을 때 해가 지려 하자 종이 그곳에서 묵자고 합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거절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그는 이방인의 성읍보다 이스라엘 성읍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에 이르러 성읍 거리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집으로 맞아 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성읍에서 나그네를 대접하는 기본적인 환대조차 사라져 있었습니다.

10다시 밤을 지내고자 아니하여 떠나서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아니하여 일어나 떠나서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둘과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직역 그러나 그 사람은 밤을 지내려 하지 않고 일어나 떠나서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다. 그곳은 예루살렘이다. 안장 얹은 나귀 두 마리와 그의 첩이 그와 함께 있었다.

레위인은 다시 밤을 지내고자 아니하여 일어나 떠납니다. 그리고 약 10km를 걸어 여부스 맞은편에 이릅니다. 베들레헴에서 북쪽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사사기 기자는 설명을 덧붙입니다. 이때 예루살렘은 아직 이스라엘의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1:21에 따르면 “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훗날 다윗이 이 성을 정복하여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게 됩니다(삼하 5:6–9). 하나님의 도성이 될 곳이, 이때는 이방인의 성읍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여부스 — 수 15:8, 18:28, 삿 1:21, 삼하 5:6–9, 대상 11:4–8. 베들레헴에서 북쪽으로 약 9km.
  • 안장 지운 나귀 — 원문 ‘하무림 하부심’, ‘안장 얹은 나귀들’.
함께 읽을 말씀
  • 삿 1:21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한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 거하더라
  • 삼하 5:6-7왕과 그 종자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그 땅 거민 여부스 사람을 치려 하매…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성이더라
11해가 지려 하는지라 — 종이 이르되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사이다

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왔을 때에 해가 지려하는지라 종이 주인에게 이르되 청컨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사이다

직역 그들이 여부스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거의 졌다. 종이 자기 주인에게 말하였다. “제발 우리가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으로 돌아가서 거기서 밤을 지내시지요.”

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이 왔을 때 해가 지려 합니다. 종은 합리적인 제안을 합니다. “청컨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사이다.” 밤길은 위험하니 가까운 성읍에서 묵자. 지금 이 장에서 가장 지혜로운 말을 하는 사람은 이름 없는 종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잠 22:3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12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주인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하고

직역 그의 주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외국인의 성읍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기브아까지 가자.”

그런데 주인은 거절합니다.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외인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레위인의 생각은 합리적으로 보였습니다. 이방인의 성읍은 위험할 수 있다. 같은 이스라엘 사람의 성읍이 더 안전할 것이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율법을 가진 형제들이니까. 율법은 나그네를 대접하라고 명했습니다(레 19:33–34, 신 10:19).

그런데 이것은 비극적인 오판이었습니다. 이방인의 성읍 여부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성읍 기브아에서 일어난 일은 이방인의 성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일보다도 끔찍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인보다 더 악해졌습니다. 이것이 사사기가 보여 주는 이스라엘의 상태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사람들보다 더 가나안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외인 노크리 — ‘외국인, 이방인’. 룻 2:10 룻이 “이방 여인이어늘”.
  • 기브아 — ‘언덕’. 오늘날 텔 엘-풀로 추정. 예루살렘 북쪽 약 5km. 삼상 10: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11:4 “사울의 기브아”, 호 9:9, 10: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
함께 읽을 말씀
  • 신 10:19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
  • 호 9:9저희는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 겔 16:47-48그들의 행위대로만 행치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치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 같이 행치 아니하였느니라
13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나아가 거기서 유숙하자

또 그 종에게 이르되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나아가 거기서 유숙하자 하고

직역 그가 자기 종에게 말하였다. “가서 이 지역들 가운데 한 곳, 기브아나 라마에서 밤을 지내자.”

레위인은 덧붙입니다.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나아가 거기서 유숙하자.” 기브아와 라마는 모두 베냐민 지파의 성읍이었습니다. 라마는 훗날 사무엘의 고향이 됩니다(삼상 1:19, 7:17). 그는 어느 쪽이든 이스라엘 성읍이면 안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라마 — ‘높은 곳’. 수 18:25, 삼상 1:19, 7:17 사무엘의 집, 렘 31:15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
함께 읽을 말씀
  • 삼상 7:17라마로 돌아왔으니 이는 거기 자기 집이 있음이라
14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모두 앞으로 행하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직역 그들이 계속 길을 갔다. 그들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 가까이 이르렀을 때 해가 졌다.

그들은 계속 걸어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사사기 기자는 기브아가 ‘베냐민에 속한’ 성읍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것이 20–21장에서 이스라엘이 베냐민 지파와 전쟁하게 되는 배경이 됩니다.

“해가 진지라.” 어둠이 내립니다. 물리적인 어둠이지만, 이야기의 영적 어둠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어둠 속에서 사사기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해가 지다 — 창 19:1 “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창 28:11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함께 읽을 말씀
  • 창 19:1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 요 13:30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15성읍 거리에 앉았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이켜 들어가서 성읍 거리에 앉았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직역 그들은 기브아에 들어가 밤을 지내려고 그리로 돌아섰다. 그가 들어가 성읍 광장에 앉았으나, 그들을 집으로 맞아들여 밤을 지내게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이켜 들어가서 성읍 거리에 앉습니다. ‘성읍 거리’는 성문 안쪽의 광장입니다. 고대에 여관이 없던 시절, 나그네는 성읍 광장에 앉아 누군가 집으로 초대해 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성읍 사람들은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케 하는 자가 없었더라.” 아무도 그들을 맞아 주지 않았습니다. 레위인, 곧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이스라엘 성읍 한가운데 앉아 있었는데, 아무도 그를 집에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기브아의 영적 상태를 보여 주는 첫 번째 신호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분명했습니다. “너희와 함께 있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레 19:34). 아브라함은 지나가는 나그네를 달려가 맞이했고(창 18:2), 롯은 소돔에서도 나그네를 집으로 모셨습니다(창 19:1–3). 그런데 하나님의 백성의 성읍에서 환대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환대가 사라진 곳에서 곧 폭력이 나타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성읍 거리 레호브 — ‘넓은 곳, 광장’. 창 19:2 롯의 집에 가지 않으려던 천사들이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 환대의 의무 — 레 19:33–34, 신 10:18–19, 욥 31:32 “나그네로 거리에서 자게 하지 아니하고 내가 행인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었노라”.
함께 읽을 말씀
  • 창 19:2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 욥 31:32나그네로 거리에서 자게 하지 아니하고 내가 행인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었노라
  • 마 25:43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 히 13:2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사라진 환대

레위인은 이방인의 성읍을 피해 이스라엘의 성읍으로 갔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형제들이니 더 안전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기브아의 거리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맞아 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성읍에서 나그네를 대접하는 기본적인 사랑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교회는 어떻습니까?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사람, 낯선 사람,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앉아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맞이합니까? 세상보다 교회가 더 차갑다면, 그것은 기브아와 다르지 않습니다. 환대는 그리스도인의 기본적인 표지입니다.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35, 40).

19:16–21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 한 노인의 친절

저녁이 되어 밭에서 일하고 돌아오던 한 노인이 거리의 나그네들을 봅니다. 그도 에브라임 산지 출신으로 기브아에 나그네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기브아 토박이들은 아무도 나그네를 맞이하지 않았는데, 또 다른 나그네가 그들을 맞이합니다.

레위인은 자기들에게 짐승 먹이와 양식이 다 있으니 그저 잘 곳만 있으면 된다고 말합니다. 노인은 “안심하라 그대의 모든 쓸 것은 나의 담책이니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하며 그들을 집으로 데려갑니다. 발을 씻기고 먹고 마시게 합니다. 기브아에 남은 유일한 환대였습니다.

16한 노인이 밭에서 돌아오니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우거하는 자요

이미 저물매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우거하는 자요 그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이더라

직역 보라, 저녁에 한 노인이 들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에브라임 산지 출신으로 기브아에 나그네로 살고 있었다. 그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이었다.

“이미 저물매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하루 일을 마친 평범한 노인이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사사기 기자는 그가 누구인지 설명합니다.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우거하는 자요 그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이더라.” 그는 기브아 토박이가 아니라 에브라임에서 온 나그네였습니다. 레위인과 같은 고향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사기 기자는 대조합니다. ‘그곳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브아의 베냐민 사람들은 아무도 나그네를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성읍에 나그네로 사는 사람이 나그네를 맞이합니다.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 사람은 나그네입니다. 창세기 19장의 롯도 소돔에 나그네로 살던 사람이었고(창 19:9 “이 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그도 천사들을 맞이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우거하다 구르 — ‘나그네로 살다’. 1절 레위인도 “에브라임 산지 구석에 우거하는”, 17:7 베들레헴의 레위인도 “우거하였더라”.
함께 읽을 말씀
  • 창 19:9이 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 출 23:9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17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거리의 행객을 본지라 —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뇨

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거리에 행객이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뇨

직역 그가 눈을 들어 성읍 광장에 있는 나그네를 보았다. 노인이 말하였다. “어디로 가는 길이며 어디서 왔소?”

노인은 눈을 들어 성읍 거리에 행객이 있는 것을 봅니다. 기브아 사람들도 그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외면했습니다. 이 노인은 그들을 보았고,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뇨.” 관심을 가지고 물었습니다. 환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보는 것, 그리고 다가가서 묻는 것. 선한 사마리아인도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겨 가까이 갔습니다(눅 10:33).

원어 · 번역 노트
  • 행객 — 원문 ‘하이쉬 하오레아흐’, ‘길 가는 사람’. 렘 9:2, 14:8 “나그네”.
함께 읽을 말씀
  • 눅 10:33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 창 18:2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섰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18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로 가나이다 —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직역 그가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깊숙한 곳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그곳 사람인데,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지금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자기 집으로 맞아들이는 사람이 없습니다.”

레위인이 대답합니다.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그리고 덧붙입니다.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이 장에서 ‘여호와’라는 이름이 나오는 유일한 곳입니다. 그가 레위인이니 실로의 성막에서 섬기러 가는 길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70인역은 이 부분을 ‘내 집으로’로 읽습니다. 히브리어로 ‘여호와의 집’(베트 YHWH)과 ‘내 집’(베티)은 비슷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레위인은 기브아의 냉담함을 고발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 이스라엘 성읍에서 잘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여호와의 집 — 마소라 본문 ‘에트 베트 YHWH 아니 홀레크’, ‘나는 여호와의 집으로 가고 있다’. 70인역 ‘나는 내 집으로 가고 있다’. 29절에서 그가 “자기 곳에 돌아가서 그 집에 이르러”라고 한 것과 연결하여, ‘내 집’이 원래 읽기라고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8:31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 요 1:11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지 아니하였으나
19나귀에게 먹일 짚과 보리가 있고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보리가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 우리들과 함께한 소년의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직역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줄 짚과 사료가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 종들과 함께 있는 젊은이를 위한 빵과 포도주도 있습니다.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레위인은 덧붙입니다. “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보리가 있고 …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부담을 주지 않겠다. 음식도 짐승 먹이도 다 있다. 그저 하룻밤 잘 곳만 있으면 된다.

이것은 기브아 사람들이 그들을 맞이하지 않은 것이 더 변명할 수 없는 일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붕 아래 하룻밤만 원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당신의 여종 — 레위인은 겸손하게 자기 첩을 노인의 ‘여종’이라고 부릅니다. 고대 근동의 공손한 말투.
함께 읽을 말씀
  • 창 24:25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0그대는 안심하라 모든 쓸 것은 나의 담책이니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노인이 가로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모든 쓸것은 나의 담책이니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하고

직역 노인이 말하였다. “평안하시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내가 맡겠소. 다만 광장에서 밤을 지내지는 마시오.”

노인의 대답. “그대는 안심하라.” 원문은 ‘네게 평안이 있기를’(샬롬 라크)입니다. “그대의 모든 쓸것은 나의 담책이니.” 당신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 당신들이 가진 것이 있어도, 내가 대접하겠다. 이것이 진정한 환대입니다.

그리고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이 말에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노인은 기브아의 밤거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는 이 성읍의 어둠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나그네들을 집으로 들이려 했습니다. 창세기 19:2–3에서 롯이 천사들에게 “거리에서 경야하리라”는 말을 듣고 “간청하매” 집으로 모신 것과 같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안심하라 — 원문 ‘샬롬 라크’, ‘평안이 네게’. 6:23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너는 안심하라(샬롬 레카)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 담책 — 擔責, ‘책임을 맡음’. 원문 ‘라크 알라이’, ‘그것은 내 위에 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9:2-3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 롬 12:13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21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직역 그가 그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서 나귀들에게 사료를 주었다. 그들은 발을 씻고 먹고 마셨다.

노인은 그들을 자기 집에 들어가서 대접합니다. 먼저 나귀에게 먹이고, 그들은 발을 씻고 먹고 마십니다. 고대 근동의 완전한 환대입니다. 먼 길을 걸어온 나그네의 먼지 묻은 발을 씻는 것은 환대의 첫 단계였습니다(창 18:4, 24:32, 43:24).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요 13:5).

이 순간 레위인 일행은 안전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마침내 따뜻한 집, 음식, 쉼. 그런데 바로 다음 절에서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발을 씻다 — 창 18:4, 19:2, 24:32, 43:24, 삼상 25:41, 눅 7:44, 요 13:5, 딤전 5:10.
함께 읽을 말씀
  • 창 18:4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 요 13:5이에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나그네를 맞이한 나그네

기브아의 토박이 베냐민 사람들은 아무도 나그네를 맞이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성읍에 나그네로 살던 한 노인이 그들을 맞이했습니다. “그대의 모든 쓸 것은 나의 담책이니 거리에서는 자지 말라.” 그는 나그네의 마음을 알았기에 나그네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 우리도 한때 하나님 나라 밖의 나그네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기억하는 사람은 다른 나그네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나그네를 맞이한 나그네들의 공동체여야 합니다.

19:22–26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 소돔이 된 기브아

노인의 집에서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 성읍의 불량배들이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드립니다. 그리고 소돔 사람들이 롯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요구를 합니다. 손님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욕보이겠다.

노인은 그들을 말리지만, 롯처럼 자기 딸과 손님의 첩을 대신 내주겠다는 끔찍한 제안을 합니다. 무리가 듣지 않자, 레위인은 자기를 지키려고 첩을 붙잡아 밖으로 내보냅니다. 창세기 19장에서는 천사들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나 기브아에는 천사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밤새도록 폭행을 당했습니다. 성경은 이 장면을 길게 묘사하지 않지만, 그 무게를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22마음을 즐겁게 할 때 비류들이 집을 에워싸고 —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가로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직역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하고 있을 때, 보라, 그 성읍의 사람들, 곧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세게 두드리며 그 집 주인인 노인에게 말하였다. “네 집에 들어온 그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알아야겠다.”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베들레헴에서 장인과 사위가 “마음을 즐겁게”(6, 9절) 했던 것처럼, 노인의 집에서도 그들은 평안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어둠이 닥칩니다.

“그 성읍의 비류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비류’는 원문으로 ‘벨리알의 자식들’(베네 벨리야알)입니다. ‘벨리알’은 ‘무가치함, 사악함’을 뜻하는 말로, 구약에서 가장 악한 사람들을 부르는 표현입니다(신 13:13 우상 숭배를 선동하는 자, 삼상 2:12 엘리의 악한 아들들, 삼상 25:17 나발). 신약에서는 사탄을 가리키는 이름이 됩니다(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그들의 요구.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 ‘상관하다’는 원문으로 ‘알다’(야다)입니다. 성경에서 이 말은 성적 관계를 뜻하기도 합니다(창 4:1). 이 요구는 창세기 19:5에서 소돔 사람들이 롯에게 한 요구와 거의 같은 말입니다.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하나님이 유황불로 심판하신 소돔의 죄가, 이스라엘의 성읍에서 똑같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나그네에게 성폭력을 가하여 모욕하고 짓밟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고대 사회에서 상대를 가장 철저하게 굴욕시키는 폭력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성읍이 소돔이 되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비류 — 원문 ‘베네 벨리야알’. 신 13:13, 삼상 2:12, 10:27, 25:17, 25, 삼하 16:7, 20:1, 왕상 21:10, 13. 고후 6:15.
  • 창세기 19장과의 평행 — 해 질 녘에 도착(창 19:1/삿 19:14), 나그네가 거리에서 자려 함(19:2/19:15), 나그네로 사는 사람이 맞이함(19:3/19:20–21), 발을 씻고 먹음(19:2–3/19:21), 성읍 남자들이 집을 에워쌈(19:4/19:22), “끌어내라 우리가 상관하리라”(19:5/19:22), “악을 행치 말라”(19:7/19:23), 딸들을 내주겠다는 제안(19:8/19:24). 차이: 창세기에서는 천사들이 개입하여 막았지만, 사사기에서는 아무도 막지 않았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9:4-5소돔 백성들이 무론 노소하고 사방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 호 10:9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
  • 고후 6:15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23내 형제들아 악을 행치 말라 —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집 주인 그 사람이 그들에게로 나와서 이르되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직역 그 집 주인이 그들에게 나가서 말하였다. “안 되오, 내 형제들이여, 제발 악을 행하지 마시오.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어왔으니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노인이 밖으로 나가 그들을 말립니다. “아니라 내 형제들아 청하노니 악을 행치 말라.” 창세기 19:7에서 롯이 소돔 사람들에게 한 말과 같습니다.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이 사람이 내 집에 들었으니.” 고대 근동에서 집 주인은 자기 집에 들어온 손님을 목숨을 걸고 보호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환대의 신성한 의무였습니다.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망령된 일’은 원문으로 ‘네발라’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잘못이 아니라 공동체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수치스럽고 어리석은 악행을 뜻합니다. 창세기 34:7에서 세겜이 디나를 범했을 때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음이라”, 사무엘하 13:12에서 다말이 암논에게 “이 괴악한 일을 행치 말라”고 할 때 같은 말이 쓰였습니다. 20:6, 10에서 레위인도 이 말로 기브아의 죄를 고발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망령된 일 네발라 — 창 34:7, 신 22:21, 수 7:15, 삼하 13:12, 렘 29:23. 공동체의 도덕적 질서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
함께 읽을 말씀
  • 창 19:7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 삼하 13:12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치 못할 것이니 이 괴악한 일을 행치 말라
  • 창 34:7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치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24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을 끌어내리니 — 오직 이 사람에게는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임의로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하나

직역 “보시오, 여기 처녀인 내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소. 내가 그들을 끌어내 줄 테니 그들을 욕보이든지 당신들 눈에 좋은 대로 하시오. 그러나 이 사람에게는 이런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마시오.”

그런데 노인의 다음 말은 충격적입니다. “보라 여기 내 처녀 딸과 이 사람의 첩이 있은즉 내가 그들을 끌어내리니 너희가 그들을 욕보이든지 어찌하든지 임의로 하되 오직 이 사람에게는 이런 망령된 일을 행치 말라.”

창세기 19:8에서 롯도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롯과 노인은 남자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여인들을 희생시키려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성경은 이 제안을 승인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록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기록 자체가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었는지를 고발합니다. 노인은 나그네 남자에게 ‘망령된 일’이 일어나는 것은 막으려 했지만, 자기 딸과 손님의 아내에게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허락하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여인들의 존엄과 생명이 이렇게 가볍게 여겨졌습니다.

“임의로 하되.” 원문은 ‘너희 눈에 좋은 대로 하라’입니다. 17:6, 21:25의 “자기 소견(눈)에 옳은 대로”와 같은 표현입니다.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의 가장 끔찍한 결과가 여기 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임의로 — 원문 ‘하토브 베에네켐’, ‘너희 눈에 좋은 것을’. 창 19:8 “너희 눈에 좋은 대로”, 삿 17:6, 21:25.
  • 성경의 기록 방식 — 성경은 사람들이 한 일을 기록할 때 그것을 반드시 승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사기 17–21장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대의 결과를 고발하는 방식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9:8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 창 1:27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 갈 3:28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25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직역 그러나 그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붙잡아 그들에게 밖으로 내보냈다. 그들은 그녀를 범하고 밤새도록 아침까지 그녀를 학대하다가, 동틀 무렵에 그녀를 놓아주었다.

“무리가 듣지 아니하므로.” 그들은 노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장에서 가장 끔찍한 문장이 이어집니다. “그 사람이 자기 첩을 무리에게로 붙들어내매.”

레위인이 자기 아내를 붙잡아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 3절에서 “그 여자에게 다정히 말하고 그를 데려오고자” 베들레헴까지 갔던 그 남편이, 이제 그녀를 폭도들에게 던졌습니다. 그는 레위인, 곧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내를 보호하는 대신 자기 목숨을 지켰습니다. 에베소서 5:25는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고 말합니다. 레위인은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행음하여 밤새도록 욕보이다가 새벽 미명에 놓은지라.” 성경은 이 장면을 길게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면하지도 않습니다. 밤새도록. 새벽까지. 그녀가 당한 고통은 기록되었고, 하나님은 그것을 보셨습니다. 시편 10:14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창세기 19장에서는 천사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그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기브아에는 천사가 없었습니다. 아무도 그녀를 위해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없이 자기 소견대로 살던 시대의 결과였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붙들어내다 — 원문 ‘바야하제크 … 바요체’, ‘붙잡아 … 밖으로 내보냈다’. ‘하자크’(붙잡다)는 4절에서 장인이 사위를 ‘머물게’(붙잡게) 한 말과 같습니다. 같은 동사가 환대와 폭력에 모두 쓰였습니다.
  • 성경과 폭력 — 성경은 폭력, 특히 여인에 대한 폭력을 숨기지 않고 기록합니다(창 34장 디나, 삼하 13장 다말, 삿 19장). 그것은 그 폭력을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고발하는 것이며, 희생자의 고통을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는 증언입니다.
  • 목회적 언급 — 이 본문은 성폭력 피해의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깊은 아픔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본문을 다룰 때는 피해자의 존엄과 하나님의 공의, 그리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전해야 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9:10-11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 들이고 문을 닫으며 문밖의 무리로 무론 대소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 엡 5:25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 시 10:14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 시 34:18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26동틀 때에 여인이 주인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동틀 때에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직역 동이 틀 무렵 그 여인이 와서, 그녀의 주인이 머물던 그 사람의 집 문 앞에 쓰러져 날이 밝을 때까지 거기 있었다.

“동틀 때에.” 밤이 끝나고 빛이 옵니다. 그러나 너무 늦었습니다.

“여인이 그 주인의 우거한 그 사람의 집 문에 이르러 엎드러져 밝기까지 거기 누웠더라.” 그녀는 어디로 갈 수 있었을까요? 그녀는 자기를 밖으로 내보낸 남편이 있는 바로 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 문 앞에서 쓰러졌습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여기서 사사기 기자는 레위인을 ‘그녀의 주인’(아도네하)이라고 부릅니다. 3절에서는 ‘그녀의 남편’(이샤)이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그녀의 남편이 아니라 그녀의 주인, 그녀를 소유하고 마음대로 처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문 앞에 누워 있었습니다. 문 안에는 그녀를 내보낸 남편과 그녀를 내주겠다고 한 노인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밤새도록.

원어 · 번역 노트
  • 그 주인 아돈 — ‘주인’. 3절 ‘남편’(이쉬)에서 26–27절 ‘주인’(아돈)으로 바뀝니다. 그녀의 위치가 아내에서 소유물로 떨어졌음을 보여 줍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애 1:2밤새도록 애곡하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 중에 위로하는 자가 없고
  • 시 30:5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찌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나님은 보셨습니다

기브아의 밤은 사사기에서 가장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성읍이 소돔이 되었습니다. 노인은 자기 딸과 손님의 첩을 내주겠다고 했고, 레위인은 자기를 지키려고 아내를 폭도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밤새 고통당하다가 새벽에 그 집 문 앞에 쓰러졌습니다. 아무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듣기 힘듭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은 그녀의 고통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녀를 지켜 주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그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도 폭력과 학대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교회는 그들을 위해 문을 열어야 합니다. 침묵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함께 울고, 정의를 구해야 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19:27–30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아침이 되어 레위인이 일어나 떠나려고 문을 엽니다. 그리고 문 앞에 쓰러진 아내를 봅니다. 그녀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있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레위인은 그녀를 나귀에 싣고 집으로 돌아가, 칼로 그녀의 몸을 열두 조각으로 나누어 이스라엘 온 지파에 보냅니다.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그리고 이 일은 20장의 이스라엘 내전으로 이어집니다.

27일찍 일어나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여인이 문에 엎드러지고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그의 주인이 일찌기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지고 그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직역 아침에 그녀의 주인이 일어나 그 집 문을 열고 자기 길을 가려고 나왔다. 그런데 보라, 그의 첩인 그 여인이 그 집 문 앞에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두 손이 문지방 위에 있었다.

“그의 주인이 일찌기 일어나 집 문을 열고 떠나고자 하더니.” 레위인은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떠나려 했습니다. 그는 밤새 그녀를 찾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문을 연 것도 그녀를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떠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그는 봅니다. “그 여인이 집 문에 엎드러지고 그 두 손이 문지방에 있는 것을 보고.”

두 손이 문지방 위에. 이것은 성경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이미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녀는 집 안으로 들어오려 했습니다. 문을 두드리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도움을 구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두 손은 닫힌 문 앞, 문지방 위에 멈춰 있었습니다. 안전한 곳이 바로 손끝에 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은 이 이야기 전체를 압축합니다. 그녀를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 문을 닫고 있었습니다. 남편도, 집 주인도, 성읍 사람들도.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가 가장 약한 사람에게 문을 닫았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문지방 사프 — ‘문지방, 입구’. 집의 안과 밖의 경계. 그녀는 그 경계에서 멈췄습니다.
  • 두 손 — 원문 ‘베야데하 알 하사프’, ‘그녀의 손들이 문지방 위에’. 많은 해석자들이 이 장면을 구원을 구하는 손, 거절당한 손으로 묵상해 왔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애 1:17시온이 두 손을 폈으나 위로할 자가 없도다
  • 시 88:9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 마 7:7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계 3:20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28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 시체를 나귀에 싣고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하나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이에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행하여 자기 곳에 돌아가서

직역 그가 그녀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시오. 갑시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녀를 나귀에 싣고 일어나 자기 곳으로 갔다.

레위인이 그녀에게 말합니다.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 이것이 그가 한 말의 전부입니다. 위로도, 사과도, 슬픔도 없습니다. 밤새 고통당한 아내에게 ‘일어나라, 가자’. 그는 그녀가 겪은 일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떠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는지라.”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이 장 전체에서 그녀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도 침묵이었습니다.

“이에 그 시체를 나귀에 싣고.” 개역성경은 ‘그 시체를’이라고 옮겼지만, 원문에는 ‘그녀를’이라고만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그녀가 언제 죽었는지 분명히 말하지 않습니다. 문 앞에서 이미 죽었는지, 나귀에 실려 가는 동안 죽었는지, 아니면 29절에서 레위인이 칼을 들었을 때 아직 숨이 붙어 있었는지. 70인역은 ‘그녀가 죽었으므로’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의 이 침묵은 더 큰 불편함을 남깁니다.

그는 그녀를 나귀에 싣고 집으로 갑니다. 3절에서 그녀를 데려오려고 준비한 나귀 두 마리 가운데 하나에.

원어 · 번역 노트
  • 시체 — 원문에는 ‘시체’라는 말이 없습니다. ‘바이카헤하’, ‘그녀를 취하여’. 70인역은 “그녀가 죽었기 때문이다”를 덧붙입니다.
  • 침묵 — 이 장에서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철저하게 목소리를 빼앗긴 인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렘 31:15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 창 4:10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29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마디를 찍어 열두 덩이에 나누어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그 집에 이르러서는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 두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직역 그가 자기 집에 들어가서 칼을 가지고 자기 첩을 붙잡아 그녀의 뼈마디를 따라 열두 조각으로 잘라, 이스라엘의 모든 지역으로 보냈다.

집에 도착한 레위인은 끔찍한 일을 합니다. “칼을 취하여 첩의 시체를 붙들어 그 마디를 찍어 열 두덩이에 나누고 그것을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매.”

그는 그녀의 몸을 열두 조각으로 나누어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 보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전체에게 이 범죄를 알리고, 기브아에 대한 행동을 요구하는 소집 신호였습니다. 사무엘상 11:7에서 사울도 소 한 겨리를 잘라 이스라엘 전역에 보내며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좇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고 소집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깊은 불편함을 줍니다. ‘칼’로 옮긴 말 ‘마아켈레트’는 성경에서 단 두 곳에만 나옵니다. 여기와 창세기 22:6, 10,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고 칼을 들었을 때입니다. 아브라함의 칼은 하나님이 막으셨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의 칼은 아무도 막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레위인의 동기도 의심스럽습니다. 20:4–6에서 그는 이 일을 이스라엘 앞에서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첩을 내보낸 사실은 빼고 말합니다. 그는 정의를 구한다고 했지만, 자기의 수치는 감추었습니다. 그녀의 몸은 그의 분노와 복수를 위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칼 마아켈레트 — ‘칼, 도살용 칼’. 창 22:6, 10과 삿 19:29에만 나옵니다. 잠 30:14 ‘칼’(마아칼로트)도 같은 뿌리.
  • 열두 덩이 — 이스라엘 열두 지파. 왕상 11:30–31 아히야가 새 옷을 열두 조각으로 찢어 열두 지파를 상징함.
  • 삼상 11:7 — “한 겨리 소를 취하여 각을 뜨고 사자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경에 두루 보내어”. 사울의 고향이 기브아라는 점에서 두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연결된 것으로 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22:10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더니
  • 삼상 11:7한 겨리 소를 취하여 각을 뜨고 사자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경에 두루 보내어
  • 삿 20:5-6기브아 사람들이… 첩을 욕보여서 그로 죽게 한지라 내가 내 첩의 시체를 취하여 쪼개어 이스라엘 기업의 온 땅에 보내었노니
30애굽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그것을 보는 자가 다 가로되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하니라

직역 그것을 본 모든 사람이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이 일을 마음에 두고 의논하여 말하자.”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오늘날까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애굽 땅에서 나온 날부터.” 출애굽은 이스라엘의 정체성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노예에서 건지시고, 언약을 맺으시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 이후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역사 가운데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스라엘을 이렇게 짓밟은 일은.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이스라엘 스스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의 악을 보았고, 소돔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사사기 내내 이스라엘은 점점 더 깊이 무너져 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바닥에 이르렀습니다.

“생각하고 상의한 후에 말하자.” 원문은 세 개의 명령형입니다. ‘마음에 두라, 의논하라, 말하라.’ 이 일을 그냥 넘길 수 없다. 함께 모여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20장의 이스라엘 총회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도 빠진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묻자는 말이 없습니다. 그들은 생각하고, 상의하고, 말하자고 했지만, 기도하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20장에서 그 결과는 또 다른 비극, 이스라엘의 내전이 됩니다.

호세아는 수백 년 뒤 이 사건을 기억하며 말했습니다. “저희는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호 9:9). “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호 10:9). 기브아의 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밤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생각하고 상의하고 말하자 — 원문 ‘시무 라켐 알레하 우추 베다베루’. 20:7 레위인 “너희 이스라엘 자손들아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략을 낼찌니라”.
  • 70인역 — 30절에 레위인이 사람들에게 지시한 말을 덧붙입니다: “그가 보낸 사람들에게 명하여 말하였다. 너희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이날까지 이런 일이 있었느냐?”
함께 읽을 말씀
  • 호 9:9저희는 기브아의 시대와 같이 심히 패괴한지라 여호와께서 그 악을 기억하시고 그 죄를 벌하시리라
  • 호 10:9이스라엘아 네가 기브아의 시대로부터 범죄하였거늘
  • 삿 20:7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가 다 여기 있은즉 너희의 의견과 방책을 낼찌니라
  • 렘 2:10-11깃딤 섬들에 건너가 보며 게달에도 사람을 보내어 이같은 일의 유무를 자세히 살펴보라 어느 나라가 그 신을 신 아닌 것과 바꾼 일이 있느냐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닫힌 문 앞의 두 손

그녀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있었습니다. 들어오려 했던 손, 도움을 구했던 손. 그러나 그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문을 연 남편은 “일어나라 우리가 떠나가자”고만 말했습니다. 아무 대답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충격받았습니다. “이런 일은 행치도 아니하였고 보지도 못하였도다.” 그러나 그것은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자기 소견대로 살던 세월이 쌓인 결과였습니다.

이 이야기 앞에서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와 공동체의 문은 가장 약한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까? 폭력과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 우리 문 앞에 손을 얹고 있을 때, 우리는 문을 엽니까? 그리고 우리는 기억합니다. 어둠 속에서 아무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았던 그녀처럼, 우리의 주님도 성문 밖에서 고난받으셨다는 것을(히 13:12). 그분은 버림받은 모든 사람의 고통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요 10:9).

Parallel · 비교

소돔(창 19장)과 기브아(삿 19장)

하나님의 백성이 소돔이 되었을 때
소돔 (창 19장)기브아 (삿 19장)
도착“날이 저물 때에”(1절)“해가 진지라”(14절)
거리에서천사들이 거리에서 자려 함(2절)레위인이 거리에 앉아 기다림(15절)
맞이한 사람소돔에 나그네로 사는 롯기브아에 나그네로 사는 노인
환대발을 씻고 먹음(2–3절)발을 씻고 먹고 마심(21절)
성읍 사람들“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5절)“끌어내라 우리가 그를 상관하리라”(22절)
집 주인의 말“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7절)“내 형제들아 … 악을 행치 말라”(23절)
끔찍한 제안두 딸을 내주겠다(8절)처녀 딸과 첩을 내주겠다(24절)
결과천사들이 롯을 끌어들이고 문을 닫음레위인이 첩을 밖으로 내보냄
하나님천사들이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심아무도 개입하지 않음
심판유황불로 소돔을 멸하심이스라엘 내전으로 베냐민이 거의 멸절됨(20장)

사사기 기자는 의도적으로 창세기 19장의 언어를 따라 이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소견대로 살 때, 그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신 소돔과 다르지 않게 됩니다. 아니, 소돔에는 천사가 있었지만 기브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에스겔 16:48은 예루살렘을 향해 말합니다.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 같이 행치 아니하였느니라.”

Glossary · 단어 사전

19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구석1, 18절

외진 곳, 깊숙한 곳.

우거寓居 · 1, 16절

나그네로 머물러 삶.

첩妾 · 1–29절

정식 아내보다 지위가 낮은 아내.

행음行淫 · 2, 25절

음행. 2절은 ‘화를 냈다’로 읽기도 함.

다정히 말하다3절

원문 ‘마음에 말하다’. 위로하고 달래다.

첩장인4, 7, 9절

첩의 아버지.

유숙留宿 · 4–20절

머물러 잠.

여부스10–11절

예루살렘의 옛 이름.

외인外人 · 12절

이방인, 외국인.

기브아12–16절

베냐민 지파의 성읍. 훗날 사울의 고향.

행객行客 · 17절

나그네, 길 가는 사람.

담책擔責 · 20절

책임을 맡음.

비류匪類 · 22절

벨리알의 자식들. 불량배.

상관하다22절

원문 ‘알다’. 성적으로 욕보이다.

망령된 일妄靈- · 23–24절

네발라. 수치스럽고 어리석은 악행.

미명未明 · 25절

날이 밝기 전.

문지방門地枋 · 27절

문 아래의 가로대, 경계.

마디29절

뼈마디, 관절.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이 장에서 첩은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공동체에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2. 레위인은 이방인의 성읍보다 이스라엘 성읍이 안전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12절). 교회가 세상보다 더 차갑거나 위험한 곳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3. 기브아의 거리에서 아무도 나그네를 맞이하지 않았습니다(15절).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사람, 낯선 사람을 나는 어떻게 맞이하고 있습니까?
  4. 나그네로 살던 노인이 나그네를 맞이했습니다(16–21절). 나그네였던 나를 맞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습니까?
  5. 레위인은 자기를 지키려고 아내를 폭도에게 내보냈습니다(25절). 나는 내 안전과 이익을 위해 약한 사람을 희생시킨 적은 없습니까?
  6. 그녀의 두 손은 닫힌 문의 문지방 위에 있었습니다(27절). 지금 내 문 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7. 이스라엘은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고 충격받았지만, 하나님께 묻자는 말은 없었습니다(30절). 큰 문제 앞에서 나는 먼저 기도합니까, 먼저 의논합니까?
  8. 폭력과 학대의 피해자들을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나는 그 일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