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세부 강해 · Revelation
16

진노의 일곱 대접,
그리고 "되었다"

1절부터 21절까지 — 땅·바다·강·해·짐승의 보좌·유브라데·공기에 쏟아지는 마지막 일곱 재앙, 아마겟돈, 그리고 보좌에서 울린 "되었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REVELATION 16:15
Introduction · 들어가며

16장 들어가며

가장 무서운 심판의 장 한가운데에, 주님은 "깨어 있으라"는 가장 다정한 경고를 끼워 넣으셨습니다

16장은 15장에서 준비된 일곱 금 대접이 실제로 쏟아지는 장입니다. 성전에서 큰 음성이 "가서 쏟으라" 하고 명령하자, 일곱 천사가 차례로 대접을 쏟습니다. 땅, 바다, 강과 물 근원, 해, 짐승의 보좌, 큰 강 유브라데, 그리고 공기. 이 순서는 8-9장의 일곱 나팔과 거의 같지만, 나팔에서는 3분의 1에만 미쳤던 심판이 이제는 제한 없이 전부에 미칩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열 재앙과도 닮았습니다. 독한 헌데(여섯째 재앙 독종), 피가 된 물(첫째 재앙), 어둠(아홉째 재앙), 개구리(둘째 재앙), 큰 우박(일곱째 재앙).

이 장에서 가장 마음 아픈 말은 세 번 반복됩니다. "회개하여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아니하더라"(9절), "저희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더라"(11절), "하나님을 훼방하니"(21절). 심판이 아무리 커도, 마음을 바꾸지 않는 사람은 바뀌지 않습니다. 반대로 하늘에서는 "의로우시도다",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라는 고백이 울립니다(5-7절). 같은 심판을 보면서 땅은 하나님을 저주하고, 하늘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여섯째와 일곱째 대접 사이에, 갑자기 주님의 목소리가 끼어듭니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15절). 온 천하의 왕들이 아마겟돈으로 모이는 가장 긴박한 순간에, 주님은 교회를 향해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일곱째 대접이 쏟아지자 보좌에서 "되었다"는 음성이 울립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마침내 다 이루어졌습니다.

일곱 대접

1–21절

제한 없는 마지막 심판. 나팔 심판과 같은 순서, 출애굽 재앙과 닮은 모습.

의로우시도다

5–7절

물을 차지한 천사와 제단이 하나님의 심판이 참되고 의롭다고 고백합니다.

회개치 아니하더라

9, 11, 21절

재앙 앞에서도 하나님을 훼방하는 완고한 마음. 바로의 마음과 같습니다.

깨어 옷을 지키라

15절

아마겟돈 전쟁의 한가운데서 교회에게 주시는 주님의 다정한 경고.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2절 "악하고 독한 헌데"원문 헬코스 카콘 카이 포네론, ‘나쁘고 고통스러운 종기’. 출 9:9-11 애굽의 독종.
5절 "시방도"時方, 지금도. 『개역개정』 "지금도".
10절 "자기 혀를 깨물고"고통이 너무 심해 혀를 깨묾.
16절 "아마겟돈"히브리어 하르 므깃도, ‘므깃도의 산’. 이스라엘 북부의 옛 전쟁터.
17절 "되었다"원문 게고넨, ‘이루어졌다’. 21:6에서도 같은 말이 나옴.
21절 "중수가 한 달란트"重數, 무게. 한 달란트는 약 34kg. 쌀 한 가마니(80kg)의 절반가량 되는 얼음덩이.
21절 "박재"雹災, 우박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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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땅, 바다, 강, 해에 쏟아진 네 대접, 그리고 "의로우시도다"

처음 네 대접은 창조 세계의 네 영역, 곧 땅, 바다, 민물, 하늘(해)에 쏟아집니다. 8장의 처음 네 나팔도 같은 순서였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선물로 주신 창조 세계가, 하나님을 거부하고 짐승을 따른 사람들에게 오히려 고통이 됩니다. 그런데 그 한가운데서 천사와 제단은 하나님의 심판이 의롭다고 찬양합니다.

1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

직역 또 나는 성전에서 나오는 큰 음성을 들었는데, 그 음성이 일곱 천사에게 말하였다.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15:8에서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의 연기로 가득 차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성전 안에서 나오는 이 큰 음성은 하나님 자신의 음성입니다. 심판의 명령은 천사가 스스로 내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내리신 것입니다.

"땅에 쏟으라." ‘쏟다’(에크케오)는 이 장에서 아홉 번이나 반복됩니다. 구약 선지자들도 하나님의 진노를 ‘쏟는다’고 표현했습니다. 시편 69:24 "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예레미야 10:25 "주를 알지 못하는 열방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스바냐 3:8 "내가 내 분노 곧 나의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넓고 얕은 대접(15:7)을 기울이면 한꺼번에 쏟아지듯, 대접 심판은 빠르게 연이어 일어납니다. 인과 나팔 사이에는 7장, 10-11장 같은 쉬어 가는 장면이 있었지만, 대접 사이에는 거의 쉼이 없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땅" — 1절의 ‘땅’은 넓은 의미의 온 세상입니다. 2절의 ‘땅’은 바다·강과 구별되는 육지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69:24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 렘 10:25주를 알지 못하는 열방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에게 주의 분노를 부으소서
  • 습 3:8내가 내 분노 곧 나의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뜻을 정하고
  • 계 15:7-8하나님의 진노를 가득히 담은 금 대접 일곱을… 성전에 능히 들어갈 자가 없더라
2첫째 대접 —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에게 악하고 독한 헌데가 나다

첫째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며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나더라

직역 첫째 천사가 가서 그의 대접을 땅에 쏟자,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는 사람들에게 악하고 고통스러운 종기가 생겼다.

"악하고 독한 헌데." ‘헌데’는 피부가 헐어서 생긴 상처나 종기입니다. 이것은 출애굽기 9:8-11에서 애굽에 내린 여섯째 재앙 ‘독종’과 같은 말입니다(칠십인역 헬코스). 그때 "요술사들도 독종으로 인하여 모세 앞에 서지 못하였습니다." 애굽의 마술사들이 하나님의 종 앞에 서지 못했듯, 짐승의 거짓 기적을 따르던 사람들도 이 재앙 앞에 무력합니다. 신명기 28:27, 35에서도 언약을 어긴 자에게 "애굽의 종기"가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대접 심판의 첫 대상은 분명합니다. 13장에서 짐승의 표를 받고 우상에게 경배한 사람들입니다. 14:9-11의 셋째 천사의 경고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짐승의 표를 받으면 사고팔 수 있고 편안할 것 같았지만, 그 표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표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들은 보호받습니다(7:3, 9:4).

표와 헌데. 짐승의 표가 몸에 새겨졌듯, 하나님의 심판도 몸에 새겨집니다. 사람이 선택한 것이 결국 그 사람에게 돌아옵니다. 갈라디아서 6:7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원어 · 번역 노트
  • 출애굽 재앙과의 연결 — 첫째 대접(헌데) = 여섯째 재앙(독종, 출 9:8-12). 나팔과 대접 모두 출애굽 재앙을 배경으로 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9:10-11그것이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 독종이 발하고… 요술사들도 독종으로 인하여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 신 28:35여호와께서 네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를 발하게 하여
  • 계 13:16-17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 계 14:9-10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3둘째 대접 — 바다가 죽은 자의 피 같이 되어 모든 생물이 죽다

둘째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직역 둘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바다에 쏟자, 바다가 죽은 사람의 피처럼 되었고, 바다에 있는 모든 생명체가 죽었다.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살아 있는 사람의 맑은 피가 아니라, 죽은 사람에게서 나온 검붉게 엉기고 썩은 피입니다. 출애굽기 7:20-21에서 나일 강이 피가 되자 "하수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애굽 사람들이 하수 물을 마시지 못하며"라고 했습니다. 그 재앙이 이제 온 바다로 확대되었습니다.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둘째 나팔에서는 "바다의 3분의 1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3분의 1이 죽고"(8:8-9)였습니다. 이제는 전부입니다. 1세기 로마 제국의 부와 무역은 바다를 통해 움직였습니다(18:17-19). 바다가 죽는다는 것은 바벨론의 경제가 무너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3:1에서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왔습니다. 짐승의 근원지가 죽음의 바다가 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7:20-21하수의 물이 다 피로 변하고 하수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니
  • 계 8:8-9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 계 18:19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저의 보배로운 상품을 인하여 치부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4셋째 대접 — 강과 물 근원이 피가 되다

셋째가 그 대접을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직역 셋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강들과 물의 근원들에 쏟자, 그것들이 피가 되었다.

"강과 물 근원에 쏟으매 피가 되더라." 바다에 이어 이제 사람이 마시는 물이 피가 됩니다. 사람은 물 없이 며칠을 살 수 없습니다. 셋째 나팔에서는 쑥이라는 별이 떨어져 물의 3분의 1이 쓰게 되었지만(8:10-11), 이제는 마실 물 자체가 피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위해 주신 물이 죽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출애굽기 7:19에서 "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호수 위에 펴라 그것들로 피가 되게 하리니"라고 하신 첫째 재앙의 완전한 성취입니다.

생명수와의 대조. 계시록의 끝에서 하나님은 "생명수 샘물로 값없이 주리니"(21:6),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22:1)을 약속하십니다. 어린 양이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7:17). 하나님을 거부한 자들에게 물은 피가 되지만, 어린 양을 따르는 자들에게는 생명수가 흐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7:19애굽의 물들과 강들과 운하와 못과 호수 위에 펴라 그것들로 피가 되게 하리니
  • 시 78:44저희의 강과 시내를 피로 변하여 저희로 마실 수 없게 하시며
  • 계 8:10-11물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 계 22:1저가 또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5물을 차지한 천사 —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의로우시도다"

내가 들으니 물을 차지한 천사가 가로되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거룩하신 이여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직역 나는 물을 맡은 천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신 거룩하신 분이시여, 주님께서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십니다."

"물을 차지한 천사." ‘차지하다’는 ‘맡다, 다스리다’라는 뜻입니다. 계시록에는 자연의 각 영역을 맡은 천사들이 나옵니다. 바람을 붙잡은 네 천사(7:1), 불을 다스리는 천사(14:18), 그리고 물을 맡은 천사. 바로 그 물이 피로 변하는 심판을 당했는데, 물을 맡은 천사가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의로우시다고 고백합니다.

"전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1:4, 8, 4:8에서 하나님은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런데 11:17과 여기서는 ‘장차 오실 이’가 빠졌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심판하러 오셨기 때문입니다. ‘장차’가 ‘지금’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대접 심판의 한가운데서 이 고백이 나옵니다. 이것이 16장을 읽는 열쇠입니다. 이 무서운 재앙들은 잔인한 폭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입니다. 15:3에서 승리자들이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라고 노래했던 그 고백이 이제 심판의 현장에서 확인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시방" — 時方, ‘지금, 바로 이때’. 개역한글의 옛말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119:137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고 주의 판단은 정직하시니이다
  • 신 32:4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 계 1:8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 계 11:17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시방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6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하더라

직역 "그들이 성도들과 예언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주님께서 그들에게 피를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받아 마땅합니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왜 물이 피가 되었는지 이유가 밝혀집니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피를 흘렸습니다. 13:7, 15에서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들을 다 죽였습니다. 17:6에서 바벨론 음녀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하였습니다." 그들은 의인의 피를 흘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겼습니다.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피를 흘린 자가 피를 마십니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행한 대로 갚으시는’ 공의의 원리입니다. 이사야 49:26 "내가 너를 학대하는 자로 자기의 고기를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합당하다’(악시오이 에이신)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 받아 마땅하다’는 뜻입니다. 5:9, 12에서 어린 양은 "합당하시도다(악시오스)" 하고 찬양을 받으셨습니다. 어린 양은 찬양받기에 합당하시고, 성도의 피를 흘린 자들은 심판받기에 합당합니다.

6:10의 응답. 다섯째 인에서 제단 아래의 순교자들이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이 구절은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피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마 23:35 — 예수님도 "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피를 기억하십니다(창 4:10).
함께 읽을 말씀
  • 사 49:26내가 너를 학대하는 자로 자기의 고기를 먹게 하며 새 술에 취함 같이 자기의 피에 취하게 하리니
  • 창 4:10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 마 23:35의인 아벨의 피로부터… 땅 위에서 흘린 의로운 피가 다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 계 6:10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 계 17:6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7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또 내가 들으니 제단이 말하기를 그러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하더라

직역 또 나는 제단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렇습니다. 주 하나님, 전능하신 분이시여, 주님의 심판은 참되고 의롭습니다."

"제단이 말하기를." 제단이 말을 합니다. 이 제단은 6:9에서 순교자들의 영혼이 있던 바로 그 제단이고, 8:3-5에서 성도들의 기도가 향과 함께 올라갔던 제단입니다. 제단이 말한다는 것은, 그 제단 아래에서 신원을 구했던 순교자들과 기도했던 성도들의 목소리가 함께 울린다는 뜻입니다.

"그러하다." 헬라어 나이는 ‘예, 그렇습니다’라는 강한 동의의 말입니다. 물을 맡은 천사가 "의로우시도다"라고 하자, 제단이 "아멘, 정말 그렇습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1:7과 22:20에서도 이 말이 ‘아멘’과 함께 나옵니다.

"심판하시는 것이 참되시고 의로우시도다." ‘참되다’는 하나님의 심판이 거짓이 없고 사실에 근거한다는 것이고, ‘의롭다’는 공정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재판은 때로 거짓 증거로 뒤집히고, 권력 앞에서 굽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완전히 참되고 의롭습니다. 19:2에서도 하늘의 큰 무리가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고 찬양합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성도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는 없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19:9여호와의 규례는 확실하여 다 의로우니
  • 계 6:9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 계 15:3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 계 19:2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8넷째 대접 —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다

넷째가 그 대접을 해에 쏟으매 해가 권세를 받아 불로 사람들을 태우니

직역 넷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해에 쏟자, 해가 불로 사람들을 태우는 권세를 받았다.

"해에 쏟으매." 넷째 나팔에서는 해의 3분의 1이 어두워졌습니다(8:12). 그런데 넷째 대접에서는 반대로 해가 너무 뜨거워져서 사람들을 태웁니다. 하나님이 생명과 빛과 따뜻함을 위해 주신 해가 고통의 도구가 됩니다.

"해가 권세를 받아." 해 스스로 사람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권세를 받아서 그렇게 합니다. 창조 세계 전체가 창조주의 명령 아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이런 약속이 있습니다. 7:16 "다시 주리지도 아니하며 목마르지도 아니하고 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하리니." 시편 121:6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같은 해가 어떤 이에게는 심판이 되고, 하나님께 속한 이에게는 해를 끼치지 못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121:6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 말 4:1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 계 7:16해나 아무 뜨거운 기운에 상하지 아니하리니
  • 계 8:12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9사람들이 크게 태워져도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며 회개하여 영광을 돌리지 아니하다

사람들이 크게 태움에 태워진지라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며 또 회개하여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아니하더라

직역 사람들은 극심한 열에 타면서도, 이 재앙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였고, 회개하지 않았으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다.

"이 재앙들을 행하는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며." 사람들은 이 재앙이 하나님에게서 온 것을 압니다. 그런데도, 아니 그래서 하나님을 저주합니다. 13:6에서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라고 했던 그 일을 이제 짐승을 따르는 사람들이 그대로 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경배하는 것을 닮아 갑니다(시 115:8).

"회개하여 영광을 주께 돌리지 아니하더라." 14:7에서 첫째 천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거절했습니다. 11:13에서는 큰 지진 뒤에 "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아직 문을 열어 두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들은 회개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고통이 저절로 회개를 낳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16장의 슬픈 진실입니다. 고난은 어떤 사람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지만, 어떤 사람은 고난 속에서 더욱 완고해집니다. 바로가 열 가지 재앙을 겪으면서도 마음이 더 강퍅해졌던 것처럼(출 8:15, 32, 9:34). 마음을 바꾸는 것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훼방" — 毁謗, 헐뜯고 비방함. 원문 블라스페메오, ‘모독하다’. 영어 blasphemy의 어원.
  • 세 번의 거절 — 9절(회개치 않음, 영광 돌리지 않음), 11절(훼방, 회개치 않음), 21절(훼방). 9:20-21에서도 나팔 심판 후에 "회개치 아니하고"가 두 번 반복되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9:34바로가 비와 우박과 뇌성의 그친 것을 볼 때에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케 하니
  • 시 115:8우상을 만드는 자와 그것을 의지하는 자가 다 그와 같으리로다
  • 계 9:20-21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또 그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회개치 아니하더라
  • 계 11:13그 남은 자들이 두려워하여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 계 14:7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같은 심판, 두 가지 반응

물이 피가 되고 해가 사람을 태우는 같은 심판 앞에서, 하늘은 "의로우시도다"라고 고백하고 땅은 하나님을 훼방합니다. 차이는 재앙의 크기가 아니라 마음의 방향입니다.

우리도 삶의 어려움 앞에서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걷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며 더 멀어지는 길, 또는 "주님은 여전히 선하시고 의로우십니다" 하며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길. 고통이 우리를 단단하게 굳히지 않고 부드럽게 녹이도록, 오늘 주님 앞에 마음을 열어 드립시다.

16:10–16짐승의 보좌가 어두워지고, 유브라데가 마르고, 왕들이 아마겟돈으로 모이다

다섯째 대접은 이제 짐승의 나라 한가운데, 짐승의 보좌를 칩니다. 여섯째 대접은 큰 강 유브라데를 말려 동방의 왕들이 올 길을 엽니다. 그리고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개구리 같은 세 영이 나와 온 천하의 왕들을 하나님의 큰 날의 전쟁으로 모읍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주님은 교회를 향해 직접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10다섯째 대접 —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어두워지고 사람들이 혀를 깨물다

또 다섯째가 그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직역 다섯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자, 그의 나라가 어둠에 덮였고, 사람들은 고통 때문에 자기 혀를 깨물었다.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13:2에서 용은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었습니다. 짐승은 그 보좌에서 온 세상을 다스리며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하는 찬사를 받았습니다(13:4). 이제 하나님의 진노가 바로 그 권력의 중심을 칩니다. 짐승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그 보좌는 하나님의 손 아래 있습니다.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출애굽기 10:21-23의 아홉째 재앙 흑암을 떠올리게 합니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짐승의 나라는 어둠에 덮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빛이 있습니다. 결국 새 예루살렘에는 "밤이 없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22:5).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고통이 너무 심해 혀를 깨물 정도입니다. 앞의 헌데와 해의 뜨거움으로 인한 고통이 어둠 속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짐승의 보좌 — 1세기 독자들에게는 로마 황제의 권좌를 떠올리게 했을 것입니다. 2:13에서 버가모는 "사단의 위(보좌)가 있는 데"라고 불렸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10:22-23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온 이스라엘 자손의 거하는 곳에는 광명이 있었더라
  • 사 8:22땅을 굽어보아도 환난과 흑암과 고통의 흑암뿐이리니
  • 계 13:2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 계 9:2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11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회개치 아니하다

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저희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더라

직역 그들은 자기들의 고통과 종기 때문에 하늘의 하나님을 모독하였고, 자기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않았다.

"아픈 것과 종기로 인하여." 2절의 첫째 대접에서 생긴 종기가 아직도 낫지 않았습니다. 대접 심판은 하나씩 따로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앞의 고통 위에 다음 고통이 쌓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저희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더라." 9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하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11:13에서 큰 지진 뒤에 남은 자들이 "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에서도 나왔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어떤 이들은 영화롭게 하고, 어떤 이들은 저주합니다. 그리고 ‘저희 행위’, 곧 9:20-21에서 말한 우상 숭배와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적질을 끝까지 버리지 않습니다. 심판을 받는 이유는 바로 그 행위들인데, 그 행위를 놓지 않으면서 하나님만 원망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렘 5:3주께서 그들을 치셨을지라도 그들이 아픈 줄을 알지 못하며… 그들이 그 얼굴을 반석보다 굳게 하여 돌아오기를 싫어하므로
  • 암 4:6그러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 계 9:20-21그 손으로 행하는 일을 회개치 아니하고
  • 계 11:13영광을 하늘의 하나님께 돌리더라
12여섯째 대접 — 큰 강 유브라데가 말라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다

또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직역 여섯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큰 강 유프라테스에 쏟자, 강물이 말라서 해 뜨는 쪽에서 오는 왕들을 위한 길이 마련되었다.

"큰 강 유브라데." 유브라데(유프라테스) 강은 메소포타미아의 큰 강으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의 북동쪽 경계였습니다(창 15:18).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앗수르와 바벨론 같은 큰 침략자들은 언제나 유브라데 너머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1세기 로마 제국에게도 유브라데는 동쪽 국경이었고, 그 너머에는 로마가 가장 두려워한 파르티아 제국이 있었습니다. 파르티아의 기마 궁수들은 로마 군대를 여러 번 격파했습니다(기원전 53년 카레 전투).

"강물이 말라서." 성경에서 하나님이 물을 마르게 하신 사건은 구원의 사건이었습니다. 홍해가 갈라지고(출 14:21), 요단강이 마르고(수 3:16). 이사야 11:15-16에서도 하나님이 "하수(유브라데) 위에 손을 흔들어 뜨거운 바람을 일으켜 그 하수를 쳐서 일곱 갈래로 나누어 신을 신고 건너가게 하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강이 말라 하나님의 원수들이 오는 길이 열립니다. 또 예레미야 50:38, 51:36에서 하나님은 바벨론의 물을 말리셔서 바벨론이 무너지게 하셨습니다. 실제로 기원전 539년 페르시아의 고레스는 유브라데 강의 물길을 돌려 바벨론 성에 들어갔다고 헤로도토스가 기록했습니다.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이 왕들은 14절의 "온 천하 임금들"과 함께 하나님의 큰 날의 전쟁을 위해 모이는 세력입니다. 그들은 스스로 온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그 길을 ‘예비’하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자리로 모이는 것입니다. 19:19에서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패하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동방" — 원문 아포 아나톨레스 헬리우, ‘해 돋는 곳에서부터’. 7:2에서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도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왔습니다.
  • 특정 나라 지목에 대한 주의 — 역사 속에서 ‘동방의 왕들’을 특정 현대 국가로 지목하는 해석이 많았지만, 본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 권력의 연합을 상징적으로 그리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5:18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 사 11:15하수 위에 손을 흔들어 뜨거운 바람을 일으켜 그 하수를 쳐서 일곱 갈래로 나누어
  • 렘 51:36내가 그 바다를 말리며 그 샘을 말리리니
  • 계 9:14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 계 19:19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13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다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직역 또 나는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예언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 개구리는 출애굽기 8장의 둘째 재앙입니다. 그때 개구리가 애굽의 "궁에와 침실에와 침상 위에와 신하의 집에와 백성 위에와 화덕과 떡 반죽 그릇에" 들어갔습니다(출 8:3). 또 레위기 11:10-12에서 개구리 같은 물의 생물은 부정한 짐승이었습니다. 개구리는 시끄럽게 울어 대고, 어디에나 들어가고, 더럽습니다. 세 영은 그렇게 온 세상 곳곳에 파고들어 사람들을 미혹합니다.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여기서 처음으로 13:11의 땅에서 올라온 짐승이 "거짓 선지자"라고 불립니다(19:20, 20:10에서도). 용(사탄), 바다 짐승(적그리스도적 권력), 거짓 선지자(그 권력을 숭배하게 하는 종교적·선전 세력). 이것은 성부·성자·성령을 흉내 내는 ‘사탄의 삼위일체’입니다. 그리고 그 영들이 입에서 나옵니다. 거짓 말, 거짓 선전, 미혹하는 말. 반대로 그리스도의 입에서는 날카로운 검, 곧 진리의 말씀이 나옵니다(1:16, 19:15). 마지막 전쟁은 칼보다 먼저 말로 시작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사탄의 삼위일체 — 용은 성부를, 죽게 되었다가 나은 바다 짐승(13:3)은 죽었다가 부활하신 성자를, 땅 짐승(거짓 선지자)은 사람들을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는 일로 성령을 흉내 냅니다(13:12).
함께 읽을 말씀
  • 출 8:3개구리가 하수에서 무수히 생기고 올라와서 네 궁에와 네 침실에와 네 침상 위에와
  • 계 12:9큰 용이 내어쫓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 계 13:11-14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 계 19:20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 요일 4:1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니라
14귀신의 영들이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을 하나님의 큰 날의 전쟁을 위하여 모으다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직역 그들은 표적을 행하는 귀신들의 영들인데, 온 세상의 왕들에게 가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큰 날의 전쟁을 위해 그들을 모은다.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개구리 같은 영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그들은 귀신의 영입니다. 그리고 이적을 행합니다. 13:13-14에서 거짓 선지자는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라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마 24:24)고 경고하셨습니다. 기적 자체가 진리의 증거는 아닙니다. 그것이 누구를 높이고 어디로 이끄는지 보아야 합니다.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귀신의 영들은 세상의 권력자들을 미혹하여 하나님께 대적하는 전쟁으로 모읍니다. 시편 2: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그들은 하나님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정하신 심판의 자리로 모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 구약 선지자들이 거듭 말한 ‘여호와의 날’입니다. 요엘 2:11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6:17에서 땅의 왕들은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며 숨었습니다. 그 날은 하나님께서 전능하심을 온 세상에 드러내시는 날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같은 전쟁, 세 장면 — 16:14-16(모임), 19:19-21(그리스도의 재림과 승리), 20:8-9(곡과 마곡). 모두 ‘전쟁을 위하여 모으다’(쉬나가게인 에이스 톤 폴레몬)라는 같은 표현을 씁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2:2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 욜 2:11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 슥 14:2내가 열국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 마 24:24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 계 19:19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전쟁을 일으키다가
  • 계 20:8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을 미혹하고 모아 싸움을 붙이리니
15"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도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직역 "보라, 내가 도둑처럼 온다. 깨어 있으면서 자기 옷을 지켜서 벌거벗은 채 다니지 않고 자기의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갑자기 끼어든 목소리. 여섯째 대접과 일곱째 대접 사이, 온 천하의 왕들이 마지막 전쟁을 위해 모이는 가장 긴박한 순간에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이것은 천사의 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의 음성입니다. 주님은 심판의 장면을 보여 주시는 중에도 교회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일을 보며 두려워하지만 말고, 깨어 있으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도둑은 미리 알리고 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마 24:36), "만일 집 주인이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마 24:43)고 하셨습니다. 바울도 "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 5:2)고 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어서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 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살전 5:4)라고 말합니다. 깨어 있는 사람에게 주님의 오심은 도둑이 아니라 기다리던 신랑입니다.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이 말씀은 3장의 사데와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말씀과 이어집니다. 사데 교회에게 "일깨어…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3:3),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이 네게 있어"(3:4).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3:18). 옷은 그리스도께서 입혀 주신 의의 옷, 그리고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거룩한 삶입니다(19:8). 유대 전승에 따르면 성전 경비대장은 밤에 순찰을 돌다가 잠든 경비병을 발견하면 그의 옷을 불태워 벌거벗은 채로 수치를 당하게 했다고 합니다(미쉬나 『미돗』 1:2).

"복이 있도다." 계시록에는 일곱 가지 복이 나오는데(1:3, 14:13, 16:15, 19:9, 20:6, 22:7, 22:14), 이것이 세 번째입니다. 가장 무서운 장면 한가운데 복의 선언이 놓여 있습니다. 아마겟돈을 앞두고도 깨어 있는 성도는 복된 사람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계시록의 일곱 복 — ① 1:3 읽고 듣고 지키는 자 ② 14:13 주 안에서 죽는 자 ③ 16:15 깨어 옷을 지키는 자 ④ 19:9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 ⑤ 20:6 첫째 부활에 참예하는 자 ⑥ 22:7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 ⑦ 22:14 두루마기를 빠는 자.
함께 읽을 말씀
  • 마 24:42-44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 눅 12:37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 살전 5:2-6주의 날이 밤에 도적 같이 이를 줄을… 오직 깨어 근신할지라
  • 계 3:3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 계 3:18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16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다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직역 그 영들은 히브리 말로 아마겟돈이라고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았다.

"히브리 음으로." 요한은 이 이름이 히브리어라는 것을 굳이 밝힙니다. 9:11에서 무저갱의 사자 이름을 "히브리 음으로는 아바돈"이라고 했던 것처럼, 히브리어 이름 안에 의미가 담겨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마겟돈."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뜻은 히브리어 하르 므깃도, 곧 ‘므깃도의 산’입니다. 므깃도는 이스라엘 북부 이스르엘 평야(에스드라엘론 평야)의 남서쪽 끝에 있는 고대 요새 도시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잇는 큰길(해변길)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그래서 역사상 수많은 전쟁이 이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드보라와 바락이 시스라를 물리쳤고(삿 5:19 "므깃도 물가 다아낙에서"), 기드온이 미디안을 이긴 곳도 이 평야였고(삿 6:33), 사울이 길보아 산에서 죽었고(삼상 31장), 요시야 왕이 애굽 왕 느고와 싸우다 전사했습니다(왕하 23:29, 대하 35:22). 므깃도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전쟁의 장소’, 그리고 슬픔의 장소였습니다(슥 12:11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

그런데 므깃도에는 ‘산’이 없습니다. 므깃도는 평야에 있는 언덕(텔) 도시로, 높이가 주변보다 20-30m 정도 높을 뿐입니다. 그래서 ‘므깃도의 산’은 지리적인 장소라기보다 상징적인 이름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의 모든 세력이 마지막으로 모여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는 자리, 그것이 아마겟돈입니다. 일부 학자는 근처의 갈멜 산(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을 이긴 곳, 왕상 18장)을 함께 떠올리기도 합니다.

전쟁의 결말은? 놀랍게도 16장에서는 아마겟돈 전쟁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 왕들이 모였다는 것만 말하고, 곧바로 일곱째 대접이 쏟아집니다. 그 전쟁의 결말은 19:19-21에서 나오는데, 그것은 전쟁이라기보다 일방적인 승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입의 검으로 단번에 이기십니다. 세상이 상상하는 ‘아마겟돈’은 인류 최후의 대전쟁이지만, 성경의 아마겟돈은 그리스도의 확실한 승리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므깃도 — 오늘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남동쪽 약 30km. 고고학 발굴로 20개 이상의 도시층이 확인되었습니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 다른 해석 — ‘집회의 산’(하르 모에드, 사 14:13 사탄이 하나님처럼 되려고 오르려던 산)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5:19열왕이 와서 싸울 때에 가나안 열왕이 므깃도 물가 다아낙에서 싸웠으나
  • 왕하 23:29요시야 왕이 맞서 나갔더니 애굽 왕이 요시야를 므깃도에서 만나 보고 죽인지라
  • 슥 12:11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 계 9:11그 이름은 히브리 음으로 아바돈이요
  • 계 19:19-21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매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모여드는 세상, 깨어 있는 교회

세상은 거짓 영들의 소리에 이끌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로 모여듭니다. 시끄러운 개구리 소리처럼 미혹의 말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그 소리에 휩쓸리지 않는 길은 오직 하나, 깨어 있는 것입니다.

주님은 가장 긴박한 순간에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 하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다는 것은 두려움 속에 밤을 새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입혀 주신 은혜의 옷을 오늘도 단정히 입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님은 도둑이 아니라 기다리던 신랑으로 오십니다.

16:17–21일곱째 대접 — "되었다", 큰 지진과 바벨론의 멸망과 큰 우박

마지막 대접이 공기 가운데 쏟아지자, 성전의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납니다. "되었다." 하나님의 진노가 다 이루어졌다는 선언입니다. 번개와 음성과 뇌성과 사상 최대의 지진이 일어나고, 큰 성 바벨론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섬과 산이 사라지고, 한 달란트나 되는 우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17-18장에서 바벨론의 멸망이 자세히 펼쳐집니다.

17일곱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보좌로부터 큰 음성이 "되었다"

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

직역 일곱째 천사가 그의 대접을 공중에 쏟자, 성전 안의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와 "다 이루어졌다" 하고 말하였다.

"공기 가운데 쏟으매." 마지막 대접은 땅도 바다도 강도 해도 아닌 ‘공기’에 쏟아집니다. 공기는 모든 사람이 숨 쉬는 것이고 온 세상을 덮고 있습니다. 마지막 심판은 피할 곳이 없습니다. 또 에베소서 2:2에서 사탄은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불립니다. 사탄이 다스린다고 여겨지던 그 영역까지 하나님의 심판이 미칩니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1절에서 "가서 쏟으라"고 명령하신 음성이 이제 마지막에 다시 울립니다. 성전 안, 보좌에서 나오는 음성. 하나님 자신의 음성입니다.

"되었다." 헬라어 게고넨은 ‘이루어졌다, 끝났다’는 뜻의 완료형입니다. 15:1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라고 하신 것이 이제 이루어졌습니다. 이 말은 두 곳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는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다 이루었다"(요 19:30, 테텔레스타이) 하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다 받으셨습니다. 다른 하나는 21:6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여 주신 뒤 하나님은 다시 "이루었도다(게고난)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고 하십니다. 심판이 완성되고, 새 창조가 완성됩니다. 십자가에서 시작된 ‘다 이룸’이 마지막 날에 온전히 완성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공기" — 원문 아에르, 땅 가까운 대기. 9:2에서도 무저갱의 연기로 "해와 공기가 어두워지며"라고 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요 19:30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 엡 2:2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 계 15:1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
  • 계 21:6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18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사람이 땅에 있어 온 이래 없었던 큰 지진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직역 그러자 번개와 음성들과 천둥이 일어나고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 지진은 사람이 땅 위에 생긴 이래로 그렇게 큰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을 만큼 크고 강력한 것이었다.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지진이 있어." 이 장면은 계시록에서 네 번 나오는데, 매번 점점 커집니다. 4:5 보좌에서 번개와 음성과 뇌성, 8:5 일곱째 인 후에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 11:19 일곱째 나팔 후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 그리고 16:18-21 일곱째 대접 후에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사상 최대의 지진과 한 달란트 우박. 이것은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강림하실 때의 모습입니다(출 19:16-18). 하나님의 임재가 마침내 온 세상을 뒤흔듭니다.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인류 역사상 이렇게 큰 지진은 없었다는 뜻입니다. 다니엘 12:1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 예수님의 말씀 마태복음 24:21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와 같은 표현입니다. 1세기 소아시아는 지진이 잦은 곳이었습니다. 주후 17년 큰 지진으로 사데와 빌라델비아를 포함한 12개 도시가 무너졌고, 주후 60년경 라오디게아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요한의 독자들은 지진의 두려움을 몸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2:26-27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

함께 읽을 말씀
  • 출 19:16, 18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 단 12:1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 학 2:6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 히 12:26-27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 계 11:19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19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다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직역 그 큰 도시가 세 조각으로 갈라지고, 민족들의 도시들도 무너졌다. 하나님께서는 큰 도시 바빌론을 기억하셔서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그 도시에 내리셨다.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계시록에서 ‘큰 성’은 바벨론을 가리킵니다(14:8, 17:18, 18:10, 16, 18-19, 21). 세 갈래로 갈라진다는 것은 완전히 무너져 다시 회복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한때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18:7) 하고 교만했던 성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바벨론과 함께 음행하고 그의 사치로 부를 쌓았던 세상의 모든 도시들도 함께 무너집니다(18:3, 9). 하나님을 떠난 인간 문명 전체가 흔들립니다.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 바 되어." 바벨론은 오랫동안 성도들을 박해하고 죄를 쌓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습니다. 18:5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하나님의 침묵은 잊으심이 아니라 참으심이었습니다.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14:8에서 바벨론은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성이었습니다. 바벨론이 세상에 먹인 그 잔이 이제 바벨론 자신에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 짧은 한 절이 17-18장에서 두 장에 걸쳐 자세히 펼쳐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큰 성’의 정체 — 11:8에서는 "큰 성…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라 했습니다.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인간 문명을 대표합니다. 17:18에서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여 1세기에는 로마를 가리켰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51:17여호와의 손에서 그 분노의 잔을 마신 예루살렘이여
  • 렘 25:15나의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라
  • 계 14:8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 계 18:5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20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직역 모든 섬이 사라지고, 산들도 자취를 감추었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 데 없더라."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산과 섬이 사라집니다. 여섯째 인에서는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6:14)였는데, 이제는 아예 없어집니다. 사람들이 6:16에서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고 했던 그 산들도 이제는 숨을 곳이 되어 주지 못합니다.

창조 세계의 흔들림, 그리고 새 창조. 이것은 20:11의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그리고 21:1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옛 창조가 흔들리고 사라지는 것은 새 창조를 위한 길입니다. 이사야 54:10 "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화평케 하는 나의 언약은 옮기지 아니하리라." 산이 사라져도 하나님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54:10산들은 떠나며 작은 산들은 옮길지라도 나의 인자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 시 46:2-3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
  • 계 6:14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 계 20:11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21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내리매 사람들이 하나님을 훼방하다

또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로부터 사람들에게 내리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그 재앙이 심히 큼이러라

직역 또 무게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이 하늘에서 사람들 위에 떨어지니, 사람들은 그 우박의 재앙 때문에 하나님을 모독하였다. 그 재앙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중수가 한 달란트나 되는 큰 우박." ‘중수’는 무게입니다. 한 달란트는 고대 이스라엘과 그리스에서 쓰던 가장 큰 무게 단위로, 약 34kg 정도입니다(시대와 지역에 따라 약 20-40kg). 쌀 한 가마니(80kg)의 절반가량,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 한 명의 몸무게쯤 되는 얼음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록된 가장 무거운 우박도 1kg 정도였습니다(1986년 방글라데시). 한 달란트의 우박은 상상할 수 없는 재앙입니다.

출애굽의 우박. 이것은 애굽의 일곱째 재앙을 떠올리게 합니다. 출애굽기 9:23-25 "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우박이 애굽 전국에서 밭에 있는 모든 것을 쳤으며." 그리고 여호수아 10:11에서 하나님은 아모리 족속 위에 큰 우박을 내리셔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습니다. 에스겔 38:22에서도 곡의 군대를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심판하십니다.

"사람들이 그 박재로 인하여 하나님을 훼방하니." 마지막 재앙, 가장 큰 재앙 앞에서도 사람들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저주합니다. 9절, 11절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개치 아니하더라’는 말조차 없습니다. 이제는 회개의 가능성 자체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바로의 마음이 끝까지 완악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거부하기로 결심한 마음은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16장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엄숙한 교훈입니다. 회개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입니다. 히브리서 3:15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격노하시게 하던 때와 같이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

원어 · 번역 노트
  • 달란트 탈란티아이아 — ‘달란트 무게의’. 1 달란트 = 60 므나 = 3,000 세겔. 약 34kg(히브리 표준), 그리스 아티카 달란트는 약 26kg. 마 25:15 달란트 비유의 ‘달란트’도 같은 단위로, 은 한 달란트는 노동자 약 6,000일(20년 가까이) 품삯에 해당합니다.
  • 요세푸스의 기록 — 주후 70년 예루살렘 포위 때 로마군의 투석기가 한 달란트 무게의 돌을 성 안으로 던졌다고 기록했습니다(『유대 전쟁사』 5.6.3). 1세기 독자들에게 ‘한 달란트의 돌’은 전쟁의 무서운 무기를 떠올리게 했을 것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9:23-25여호와께서 뇌성과 우박을 보내시고… 우박이 애굽 전국에서 밭에 있는 모든 것을 쳤으며
  • 수 10:11여호와께서 하늘에서 큰 덩이 우박을 아세가에 이르기까지 내리우시매
  • 겔 38:22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 하리라
  • 히 3:15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퍅케 하지 말라
  • 계 11:19번개와 음성들과 뇌성과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되었다" — 두 번의 다 이룸

마지막 대접이 쏟아질 때 보좌에서 "되었다"는 음성이 울립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보다 먼저 울린 또 하나의 "다 이루었다"를 압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진노의 잔을 다 마시고 하신 말씀입니다.

십자가의 "다 이루었다"를 받아들인 사람에게 마지막 날의 "되었다"는 심판이 아니라 구원의 완성입니다. 산이 사라지고 섬이 없어져도, 주님의 인자는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습니다. 오늘 그 십자가의 은혜 안에 머무르는 것, 그것이 일곱 대접을 읽는 우리의 응답입니다.

Exodus · 새 출애굽

출애굽의 재앙과 일곱 대접

하나님은 마지막 심판을 출애굽의 언어로 그리십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언제나 구원받은 백성의 노래가 있습니다
대접대상재앙출애굽 재앙
첫째 (2절)땅악하고 독한 헌데여섯째 — 독종 (출 9:8-12)
둘째 (3절)바다죽은 자의 피 같이, 모든 생물이 죽음첫째 — 물이 피로 (출 7:14-25)
셋째 (4-7절)강과 물 근원피가 됨첫째 — 물이 피로
넷째 (8-9절)해불로 사람들을 태움—
다섯째 (10-11절)짐승의 보좌나라가 어두워짐아홉째 — 흑암 (출 10:21-29)
여섯째 (12-16절)유브라데강물이 마름, 개구리 같은 세 영둘째 — 개구리 (출 8:1-15) / 홍해가 마름
일곱째 (17-21절)공기지진, 바벨론 멸망, 큰 우박일곱째 — 우박 (출 9:13-35)

같은 점. 애굽의 바로처럼, 짐승을 따르는 사람들도 재앙 앞에서 마음을 굳게 하고 회개하지 않습니다(9, 11, 21절). 그리고 애굽에서 이스라엘이 고센 땅에서 보호받았듯(출 8:22, 9:26, 10:23), 하나님의 인을 받은 백성은 보호받습니다.

다른 점. 출애굽의 재앙은 애굽 한 나라에 내렸지만, 대접의 재앙은 온 세상에 내립니다. 출애굽의 목적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지는 것이었지만, 마지막 재앙의 목적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짐승과 바벨론의 세상에서 건져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5장의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가 대접 재앙보다 먼저 나옵니다. 구원은 이미 확실합니다.

Glossary · 단어 사전

16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대접1절

넓고 얕은 그릇(피알레). 기울이면 한꺼번에 쏟아짐.

헌데2절

헐어서 생긴 종기. 출애굽의 독종.

물을 차지한 천사5절

물을 맡아 다스리는 천사.

시방時方 · 5절

지금.

합당하니이다6절

받아 마땅하다(악시오스). 행한 대로 받음.

그러하다7절

‘예, 그렇습니다’(나이). 아멘과 같은 동의.

훼방毁謗 · 9, 11, 21절

모독, 헐뜯음(블라스페메오).

짐승의 보좌10절

용이 짐승에게 준 권세의 자리(13:2).

유브라데12절

메소포타미아의 큰 강. 약속의 땅과 로마의 동쪽 경계.

동방에서 오는 왕들12절

해 돋는 곳에서 오는 왕들. 하나님을 대적하는 연합 세력.

거짓 선지자13절

땅에서 올라온 짐승(13:11). 짐승을 경배하게 하는 미혹의 세력.

큰 날14절

여호와의 날.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심판하시는 날.

아마겟돈16절

‘므깃도의 산’.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 마지막으로 모이는 곳.

되었다17절

‘이루어졌다’(게고넨). 하나님의 진노가 완결됨.

중수重數 · 21절

무게.

달란트21절

가장 큰 무게 단위. 약 34kg.

박재雹災 · 21절

우박의 재앙.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같은 재앙 앞에서 하늘은 "의로우시도다"라고 찬양하고 땅은 하나님을 훼방합니다. 어려움을 당할 때 나의 첫 반응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5–9절)
  2. "저희로 피를 마시게 하신 것이 합당하니이다." 억울한 일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내 삶에서 어떤 의미입니까? 원수 갚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6–7절)
  3. 고통이 저절로 회개를 낳지는 않습니다. 내 마음이 굳어지고 있는 영역은 없습니까? 부드러운 마음을 위해 기도합시다. (9, 11, 21절)
  4. 개구리 같은 영들은 ‘입’에서 나와 세상을 미혹합니다. 오늘 내 귀에 가장 크게 들리는 미혹의 소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요? (13–14절)
  5. "깨어 자기 옷을 지켜." 주님이 입혀 주신 은혜의 옷을 지키며 깨어 있기 위해, 이번 한 주 내가 실천할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15절)
  6. 마지막 날의 "되었다" 앞에서, 십자가의 "다 이루었다"는 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