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세부 강해 · Judges
16

여호와께서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1절부터 31절까지 — 가사의 성문,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 밀린 머리와 뽑힌 눈, 다곤의 신전, 그리고 마지막 기도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JUDGES 16:20
Introduction · 들어가며

16장 들어가며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다시 하나님을 부른 사람

삼손 이야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는 가사의 기생에게 들어갔다가 성문을 통째로 뽑아 헤브론 앞산까지 메고 갑니다. 여전히 놀라운 힘이었지만, 그 힘은 여전히 자기 욕망을 따라 쓰였습니다. 그리고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삼손이 ‘사랑했다’고 기록된 유일한 여인입니다.

블레셋 방백 다섯 명이 들릴라에게 각각 은 1,100세겔을 약속하며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라고 합니다. 들릴라는 네 번 묻고, 삼손은 세 번 거짓말을 합니다. 그때마다 블레셋 사람이 숨어 있었고, 그때마다 들릴라는 그를 묶었습니다. 삼손은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날마다 조르는 그녀 앞에서 결국 “진정을 토하여” 나실인의 마지막 비밀을 털어놓습니다. 머리가 밀리고, 그는 일어나 전처럼 몸을 떨치려 하지만,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블레셋은 그의 눈을 뽑고, 놋줄로 묶어, 가사의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합니다. 그런데 사사기 기자는 조용히 한 문장을 덧붙입니다.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블레셋이 다곤 신전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삼손을 조롱거리로 세웠을 때, 삼손은 생애 두 번째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나를 생각하옵소서.” 그리고 두 기둥을 밀어 신전을 무너뜨립니다. 그가 죽을 때 죽인 자가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더 많았습니다.

핵심 구절

16:20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가장 무서운 상태.

들릴라

16:4–20

세 번의 거짓말, 네 번째의 진실. 작은 타협이 마지막 비밀까지 무너뜨립니다.

다시 자라는 머리

16:22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서 은혜가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기도

16:28–30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은 눈먼 죄인의 기도에도 응답하십니다.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1절 “가사”블레셋 다섯 도시 가운데 가장 남쪽의 해안 도시.
2절 “종용히 하며”從容히, 조용히 숨죽이고.
3절 “설주”문설주. 문짝을 다는 기둥.
4절 “소렉 골짜기”‘좋은 포도나무의 골짜기’. 소라와 딤나 사이.
5절 “방백”블레셋 다섯 도시의 통치자(세렌).
5절 “은 일천 일백”1,100세겔, 약 12.5kg. 다섯 방백 합계 약 63kg.
5절 “곤고케”困苦, 괴롭게, 굴복시키게.
7절 “푸른 칡”마르지 않은 새 활줄, 짐승 힘줄.
9절 “내실”內室, 안방.
13절 “위선”緯線, 베틀의 씨실.
14절 “바디”베틀에서 씨실을 쳐서 짜는 도구. 원문은 베틀 말뚝.
17절 “진정을 토하여”마음을 다 털어놓아.
21절 “놋줄”놋쇠로 만든 족쇄 두 개.
23절 “다곤”블레셋의 주신. 곡식의 신.
25절 “재주를 부리니라”웃음거리가 되었다, 조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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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3성문짝을 빼어 어깨에 메고 — 여전한 힘, 여전한 욕망

삼손은 블레셋의 가장 남쪽 도시 가사에 가서 기생을 보고 그녀에게 들어갑니다. 가사 사람들이 그 소식을 듣고 성문에 매복하여 새벽에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삼손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짝과 두 설주와 빗장을 통째로 뽑아 어깨에 메고, 약 60km 떨어진 헤브론 앞산 꼭대기까지 갑니다. 놀라운 힘입니다. 그런데 이 장면에는 여호와의 영이 임했다는 말도, 기도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은 여전했지만, 그 힘을 쓰는 삶은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1삼손이 가사에 가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삼손이 가사에 가서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직역 삼손이 가사로 가서 거기서 한 창녀를 보고 그녀에게로 들어갔다.

“삼손이 가사에 가서.” 가사는 블레셋 다섯 도시 가운데 가장 남쪽의, 가장 크고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애굽으로 가는 해안 길의 관문이었습니다. 소라에서 약 60km 떨어진 원수의 심장부. 삼손은 그곳에 홀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한 기생을 보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다시 ‘보고’입니다. 14:1에서 “한 여자를 보고” 시작했던 패턴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혼인도 아닙니다. 그저 기생에게 들어갔습니다. 삼손의 하강은 계속됩니다. 딤나의 여인은 아내로 삼으려 했지만, 가사의 여인은 그저 하룻밤의 상대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이었고, 이스라엘의 사사였습니다. 그런데 원수의 도시에서 기생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잠언 7장의 경고가 떠오릅니다. “여러가지 고운 말로 혹하게 하며 입술의 호리는 말로 꾀므로 소년이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라”(잠 7:21–22).

원어 · 번역 노트
  • 가사 — 오늘날 가자(Gaza). 창 10:19 가나안의 경계, 수 13:3 블레셋 다섯 방백의 땅, 삿 1:18 유다가 한때 취했으나 지키지 못함. 21절에서 삼손은 다시 가사로 끌려옵니다.
  • 들어가다 — 원문 ‘바야보 엘레하’, ‘그녀에게 들어갔다’. 창 16:2, 29:23, 38:2 등 성적 관계를 뜻하는 표현.
함께 읽을 말씀
  • 삿 14: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 잠 7:22소년이 곧 그를 따랐으니 소가 푸주로 가는 것 같고 미련한 자가 벌을 받으려고 쇠사슬에 매이러 가는 것과 일반이라
  • 잠 6:26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 고전 6:18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2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혹이 가사 사람에게 고하여 가로되 삼손이 여기 왔다 하매 곧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하고 밤새도록 종용히 하며 이르기를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였더라

직역 사람들이 가사 사람들에게 “삼손이 여기 왔다”고 알렸다. 그들이 그곳을 에워싸고 밤새 성문에서 그를 기다리며 매복하였다. 그들은 밤새 조용히 있으며 말하였다. “새벽 빛이 밝아 오면 그를 죽이자.”

삼손이 가사에 왔다는 소식이 곧 퍼집니다. 가사 사람들은 그를 에워싸고 밤새도록 성문에 매복합니다. 고대 도시는 밤이 되면 성문을 닫았습니다. 성문만 지키면 삼손은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밤새도록 종용히 하며” 기다립니다. 한밤중에 집에 쳐들어가는 것은 위험했습니다. 삼손이 깨어 있으면 많은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새벽이 되거든 그를 죽이리라” 하고 계획했습니다. 아침에 삼손이 지쳐서 성문을 나서려 할 때 기습하려 했습니다. 완벽한 함정처럼 보였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종용히 하라쉬 재귀형 — ‘잠잠하다, 조용히 있다’. 출 14:14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 성문 — 고대 성문은 두 짝의 큰 나무 문, 양쪽 기둥(설주), 가로지르는 빗장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밤에는 빗장을 질러 잠갔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삼상 23:26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 시 59:3나의 생명을 해하려고 엎드려 기다리고 강한 자가 모여 나를 치려 하오니
3밤중에 일어나 성문짝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직역 삼손은 한밤중까지 누워 있다가 한밤중에 일어나 성문의 문짝들과 두 기둥을 붙잡고 빗장째 뽑아내어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의 계획을 뒤엎습니다. “삼손이 밤중까지 누웠다가 그 밤중에 일어나.” 그들이 새벽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한밤중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성문짝들과 두 설주와 빗장을 빼어 그것을 모두 어깨에 메고.” 성문을 부수고 나간 것이 아니라, 성문 전체를 통째로 뽑아냈습니다. 문짝 두 개, 기둥 두 개, 빗장까지. 큰 도시의 성문은 수백 킬로그램, 어쩌면 톤에 가까운 무게였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깨에 메었습니다.

“헤브론 앞산 꼭대기로 가니라.” 가사에서 헤브론까지는 직선거리로 약 60km이고, 해안 평야에서 해발 약 900m의 유다 산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그 무거운 성문을 메고 그 길을 갔습니다. 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중심 도시이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묻힌 곳이었습니다. 블레셋의 가장 큰 도시의 성문을 이스라엘의 성지 앞 산에 갖다 놓은 것은 블레셋에 대한 엄청난 조롱이었습니다. 고대에 성문은 도시의 힘과 안전의 상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놀라운 장면에는 빠진 것이 있습니다. 14:6, 19, 15:14와 달리 “여호와의 신이 임하였다”는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은 여전히 그에게 있었지만, 그는 기생의 집에서 나와 그 힘을 썼습니다. 하나님은 은혜로 그 힘을 거두지 않으셨지만, 삼손은 그 은혜를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그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헤브론 — 가사에서 동쪽으로 약 60km. 해발 약 930m. 창 23장 막벨라 굴, 삼하 2:1–4 다윗이 처음 왕이 된 곳. ‘헤브론 앞산’은 헤브론 맞은편 산으로, 정확히 헤브론까지 갔는지 헤브론 방향의 산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립니다.
  • 성문의 상징 — 창 22:17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24:60. 원수의 성문을 차지하는 것은 원수를 이긴다는 상징이었습니다. 마 16:18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함께 읽을 말씀
  • 창 22:17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 마 16:18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 롬 2:4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하느뇨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은혜를 당연하게 여길 때

삼손은 가사의 기생집에서 나와 성문을 통째로 뽑아 헤브론까지 메고 갔습니다. 놀라운 힘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가 죄의 자리에 있을 때에도 그 힘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삼손을 더 위험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죄를 지어도 힘은 그대로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죄를 지었는데 당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괜찮은 줄 압니다. 하나님이 여전히 축복하시고 쓰시면,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은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려는 것이지, 죄를 허락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케 하심을 알지 못하여.”

16:4–17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 세 번의 거짓말, 네 번째의 진실

삼손은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블레셋 다섯 방백은 그녀에게 각각 은 1,100세겔씩을 약속하며 삼손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라고 합니다. 들릴라는 거리낌 없이 삼손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은 세 번 거짓말을 합니다. 푸른 칡 일곱, 새 줄, 머리털 일곱 가닥을 베틀에 짜기. 그때마다 들릴라는 그대로 그를 묶고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외칩니다. 삼손은 이것이 함정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대답에서 그는 이미 ‘머리털’을 언급하며 비밀에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날마다 조르는 들릴라 앞에서 그는 마침내 모든 것을 털어놓습니다.

4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직역 그 뒤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에 있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들릴라였다.

“이 후에 삼손이 소렉 골짜기의 들릴라라 이름하는 여인을 사랑하매.” 이야기는 다시 삼손의 고향 근처로 돌아옵니다. 소렉 골짜기는 소라와 딤나가 있는 골짜기, 곧 삼손이 자라고 처음 딤나의 여인을 만났던 그 골짜기입니다.

‘소렉’은 ‘좋은 포도나무’라는 뜻입니다(사 5:2 “극상품 포도나무”, 렘 2:21 “순전한 참 종자 곧 귀한 포도나무”). 포도나무의 소산을 멀리해야 했던 나실인 삼손이, ‘좋은 포도나무의 골짜기’에서 마지막 몰락을 맞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릅니다. 삼손이 그녀를 “사랑하였다”고 기록됩니다. 딤나의 여인은 ‘보았고’ 그녀가 ‘눈에 옳았을’ 뿐이었습니다. 가사의 기생은 그저 ‘들어갔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들릴라는 ‘사랑했습니다’. 삼손의 이야기에서 그가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기록된 유일한 여인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그를 무너뜨립니다. 반면 성경은 들릴라가 삼손을 사랑했다고는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들릴라의 이름은 여러 뜻으로 풀이됩니다. ‘약한, 시든’, ‘가냘픈’, 또는 ‘아첨하는’. 흥미롭게도 히브리어 ‘라일라’(밤)와 소리가 비슷합니다. ‘작은 태양’ 삼손을 무너뜨린 것은 ‘밤’ 같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녀가 블레셋 사람인지 이스라엘 사람인지 성경은 말하지 않습니다. 소렉 골짜기는 두 민족의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소렉 골짜기 — 오늘날 나할 소렉. 예루살렘 서쪽에서 지중해로 이어지는 골짜기. 소라, 에스다올, 벧세메스, 딤나가 이 골짜기에 있습니다.
  • 소렉 — ‘쇼레크’, 붉은 포도나무 품종. 사 5:2, 렘 2:21. 창 49:11 유다의 축복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 들릴라 — 어원 불확실. 아랍어 ‘달랄라’(아첨하다, 교태 부리다), 히브리어 ‘달랄’(약하다, 낮아지다). ‘라일라’(밤)와의 말놀이를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5:2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 잠 5:3-5대저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리며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 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 같이 날카로우며
  • 왕상 11:1-4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5삼손을 꾀어서 그 큰 힘을 알아보라 — 우리가 각각 은 일천 일백을 주리라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그 여인에게로 올라와서 그에게 이르되 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그리하면 우리가 각각 은 일천 일백을 네게 주리라

직역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그녀에게 올라와 말하였다. “삼손을 꾀어 그의 큰 힘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겨 묶어서 굴복시킬 수 있는지 알아내라. 그러면 우리가 각자 은 천백 세겔씩 네게 주겠다.”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들릴라를 찾아옵니다. ‘방백’(세렌)은 블레셋 다섯 도시(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가드, 에그론)의 통치자를 부르는 블레셋 고유의 칭호입니다. 블레셋의 최고 지도자 다섯 명이 직접 한 여인을 찾아왔다는 것은 삼손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골칫거리였는지 보여 줍니다.

그들의 요구는 14:15와 같습니다. “삼손을 꾀어서.” 딤나의 여인에게도 같은 말로 요구했습니다. 그때는 수수께끼의 답이었지만, 이번에는 그의 힘의 비밀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곤고케 하다’(아나)는 ‘굴복시키다, 짓밟다, 욕보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삼손을 죽이는 것보다 굴욕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보상을 약속합니다. “우리가 각각 은 일천 일백을 네게 주리라.” 다섯 방백이 각각 1,100세겔씩, 모두 5,500세겔입니다. 1세겔을 약 11.4g으로 계산하면 약 63kg의 은입니다. 17:10에서 레위인 제사장의 1년 품삯이 은 10세겔이었으니, 한 방백의 몫만으로도 110년치 품삯이고, 전체는 550년치 품삯입니다. 오늘날 연봉 3천만 원으로 단순 환산하면 한 사람당 약 33억 원, 다섯 명을 합치면 약 165억 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어디까지나 당시 품삯을 기준으로 한 대략적 비교입니다.) 9장에서 아비멜렉은 은 70개로 형제 70명을 죽일 건달들을 샀고, 예수님은 은 30에 팔리셨습니다. 들릴라는 그보다 훨씬 큰 돈에 삼손을 팔았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방백 세렌 — 블레셋의 통치자 칭호. 3:3, 수 13:3, 삼상 5:8, 6:4, 16–18, 29:2–7. 그리스어 ‘티라노스’(군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은 1,100 — 17:2 미가가 어머니에게서 훔친 은도 1,100입니다. 사사기 마지막 부분(17–21장)이 같은 숫자로 시작합니다.
  • 오늘날 가치 — 은의 금속 값이 아니라 당시 노동자 품삯 기준의 비교입니다. 고대 구매력을 현대 화폐로 정확히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4:15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 삿 17:2은 일천 일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 마 26:15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 딤전 6:10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6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는지 내게 말하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되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직역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제발 당신의 큰 힘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묶어 굴복시킬 수 있는지 내게 말해 주세요.”

들릴라의 질문은 놀랍도록 노골적입니다. “청컨대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으며 어떻게 하면 능히 당신을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그녀는 블레셋 방백들이 한 말(5절)을 거의 그대로 옮깁니다. ‘결박하여 곤고케’라는 말까지 똑같습니다.

그녀는 자기 의도를 숨기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신을 묶어서 굴복시키는 방법을 알려 달라. 이 질문을 듣고도 삼손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을까요? 사랑에 눈이 멀면 분명한 경고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삼손은 이것을 하나의 놀이, 14장의 수수께끼처럼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결박하여 곤고케 — 5절 방백들의 말과 6절 들릴라의 말이 같습니다. 사사기 기자는 들릴라가 방백들의 대리인이었음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잠 7:10그 때에 기생의 옷을 입은 간교한 계집이 그를 맞으니
  • 잠 22:3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7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직역 삼손이 그녀에게 말하였다. “마르지 않은 생 활줄 일곱 개로 나를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될 것이오.”

삼손의 첫 번째 대답. “만일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푸른 칡’(예타림 라힘)은 원문으로 ‘마르지 않은 젖은 줄’입니다. 활시위에 쓰던 동물의 힘줄이나 내장으로 만든 줄로 봅니다(시 11:2 “활을 당기고 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같은 말 예테르). 마르지 않은 생 힘줄은 매우 질기고 탄력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거짓말에는 이미 진실의 조각이 들어 있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17절 일곱 가닥 머리털), 그리고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는 표현(17절과 똑같은 말). 그리고 힘줄은 동물의 사체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삼손은 비밀을 숨기면서도 그 주위를 맴돌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푸른 칡 — 원문 ‘예타림 라힘’, ‘젖은(신선한) 줄들’. 시 11:2 ‘시위’(예테르), 욥 30:11 “하나님이 내 줄을 늘어지게 하시고”. 칡(덩굴)이 아니라 활시위로 쓰는 힘줄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 원문 ‘케아하드 하아담’, ‘사람들 가운데 하나처럼’. 7, 11, 13(70인역), 17절에 반복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11:2악인이 활을 당기고 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 엡 4:25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8방백들이 푸른 칡 일곱을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오매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하고

직역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마르지 않은 생 활줄 일곱 개를 그녀에게 가져왔다. 그녀가 그것으로 그를 묶었다.

블레셋 방백들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을 여인에게로 가져옵니다. 다섯 도시의 통치자들이 직접 활줄을 들고 들릴라의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것으로 삼손을 결박합니다. 아마 삼손이 잠든 사이에, 또는 놀이처럼 장난스럽게.

이제 들릴라의 의도는 분명해졌습니다. 그녀는 정말로 삼손을 묶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묶을 방법을 묻고, 그대로 묶었습니다. 삼손이 이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했다면, 그의 눈은 이미 멀어 있었던 것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잠 1:17새가 그물 치는 것을 보면 헛일이겠거늘
9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삼손에게 말하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직역 안방에는 매복한 사람들이 그녀와 함께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그러자 그는 그 활줄들을 끊었는데, 마치 삼실이 불에 닿아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의 힘의 비밀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 사람을 내실에 매복시켰으므로.” 들릴라의 집 안방에 블레셋 사람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놀이가 아니었습니다. 삼손이 정말로 힘을 잃었다면, 그는 그 자리에서 붙잡혔을 것입니다.

들릴라가 외칩니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이 외침은 네 번 반복됩니다(9, 12, 14, 20절). 그리고 삼손은 그 칡 끊기를 불탄 삼실을 끊음 같이 합니다. 15:14에서 새 밧줄이 “불탄 삼”처럼 녹아내렸던 것과 같은 표현입니다. 그의 힘은 여전했습니다.

“그 힘의 근본은 여전히 알지 못하니라.” 비밀은 지켜졌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무언가를 알았어야 했습니다. 들릴라가 자기를 묶었고, 방에서 블레셋 사람이 나올 뻔했다는 것을. 이것은 분명한 경고였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미쳤느니라 — 원문 ‘펠리쉬팀 알레카’, ‘블레셋 사람이 당신 위에!’. 짧은 경고의 외침.
  • 삼실 — 원문 ‘페틸 하네오레트’, ‘아마 부스러기의 실’. 불에 닿으면 순식간에 타 버리는 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5:14그 팔 위의 줄이 불탄 삼과 같아서
  • 잠 29:1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하리라
10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거짓말을 하였도다 — 이제는 내게 말하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직역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보세요, 당신은 나를 놀리고 내게 거짓말을 했어요. 이제는 무엇으로 당신을 묶을 수 있는지 제발 내게 말해 주세요.”

들릴라는 오히려 피해자처럼 행세합니다. “보라 당신이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자기가 그를 묶어서 원수에게 넘기려 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고, 그가 거짓말을 했다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다시 묻습니다. “청컨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이제는 내게 말하라.” 그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은 5,500세겔이 걸려 있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희롱하다 탈랄 — ‘놀리다, 속이다’. 창 31:7 라반이 야곱을 “속여”, 출 8:29 바로가 “다시 거짓을 행치”.
함께 읽을 말씀
  • 잠 26:24-25감정 있는 자는 입술로는 꾸미고 속에는 궤휼을 품나니 그 말이 좋을찌라도 믿지 말 것은 그 마음에 일곱 가지 가증한 것이 있음이라
11쓰지 아니한 새 줄로 결박하면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내가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직역 삼손이 그녀에게 말하였다. “한 번도 일에 쓰지 않은 새 밧줄로 나를 단단히 묶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처럼 될 것이오.”

삼손의 두 번째 대답. “만일 쓰지 아니한 새 줄로 나를 결박하면.” 이것은 이미 실패한 방법입니다. 15:13에서 유다 사람들이 “새 줄 둘”로 그를 묶었지만, 그 줄은 불탄 삼처럼 녹아내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도 그 일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삼손은 거짓말을 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미 효과가 없다고 증명된 방법을 말하면서, 들릴라와 블레셋을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위험과 장난치는 사람은 결국 위험에 빠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새 줄 — 15:13 “새 줄 둘로 결박하고”와 같은 말(아보팀 하다쉼).
함께 읽을 말씀
  • 삿 15:13새 줄 둘로 결박하고 바위 틈에서 그를 끌어내니라
  • 잠 26:18-19횃불을 던지며 살을 쏘아서 사람을 죽이는 미친 사람이 있나니 자기 이웃을 속이고 말하기를 내가 희롱하였노라 하는 자도 그러하니라
12새 줄로 결박하고 —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들릴라가 새 줄을 취하고 그것으로 그를 결박하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하였고 그 때에도 사람이 내실에 매복하였었더라

직역 들릴라가 새 밧줄을 가져다가 그를 묶고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매복한 사람들은 안방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팔에서 실처럼 끊어 버렸다.

들릴라는 다시 새 줄로 그를 결박합니다. 그리고 다시 외칩니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삼손은 팔 위의 줄 끊기를 실을 끊음 같이 합니다.

“그 때에도 사람이 내실에 매복하였었더라.” 이번에도 블레셋 사람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입니다. 들릴라는 두 번이나 그를 묶었고, 두 번 다 원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삼손이 이것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죄의 매력은 위험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잠 7:23필경은 살이 그 간을 뚫기까지에 이를 것이라 새가 빨리 그물로 들어가되 그 생명을 잃어버릴 줄을 알지 못함과 일반이니라
13이때까지 나를 희롱하였도다 —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때까지 나를 희롱하여 내게 거짓말을 하였도다 내가 무엇으로 하면 당신을 결박할 수 있을는지 내게 말하라 삼손이 그에게 이르되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직역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하였다. “지금까지 당신은 나를 놀리고 내게 거짓말을 했어요. 무엇으로 당신을 묶을 수 있는지 내게 말해 주세요.” 그가 그녀에게 말하였다. “내 머리의 일곱 가닥을 베틀의 날실과 함께 짜면 되오.”

들릴라가 세 번째로 묻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대답이 달라집니다. “그대가 만일 나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위선에 섞어 짜면 되리라.”

처음으로 머리털이 언급됩니다. 삼손은 비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의 힘의 비밀은 머리털과 관련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거의 말할 뻔했습니다. ‘일곱 가닥’은 그의 머리가 일곱 가닥으로 땋아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19절). 나실인은 머리를 자르지 않았기 때문에 길게 자란 머리를 땋아서 다녔습니다.

이것은 위험한 장난이었습니다. 삼손은 진실과 거짓 사이의 경계선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힘줄, 두 번째는 새 줄, 세 번째는 머리털. 점점 비밀에 가까워집니다. 죄는 이렇게 조금씩 경계를 넘게 만듭니다. 처음에는 멀리서, 그다음에는 조금 더 가까이, 그리고 마침내 넘어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위선 마세케트 — ‘짜고 있는 직물, 베틀 위의 천’. 사 25:7 “열방의 그 덮인 휘장”(마세카, 같은 뿌리).
  • 본문의 생략 — 마소라 본문은 13절 끝과 14절 사이가 짧습니다. 70인역은 “… 짜서 말뚝으로 박으면 내가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그가 잠들었을 때 들릴라가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취하여 날실에 짜고”를 덧붙입니다. 히브리 본문 전승에서 비슷한 구절 사이의 한 줄이 빠졌다고 보는 학자가 많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민 6:5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 약 1:14-15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4바디로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내니라

들릴라가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짜고 그에게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내니라

직역 그녀가 그것을 말뚝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그가 잠에서 깨어 베틀의 말뚝과 날실을 뽑아 버렸다.

들릴라는 삼손이 잠든 사이에 바디로 그 머리털을 단단히 짭니다. 그의 일곱 가닥 머리를 베틀의 날실에 섞어 짜고, 말뚝(야테드)으로 단단히 박아 고정했습니다. ‘말뚝’(야테드)은 4:21에서 야엘이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박았던 바로 그 ‘장막 말뚝’과 같은 말입니다.

그리고 외칩니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삼손이 잠을 깨어 직조틀의 바디와 위선을 다 빼어냅니다. 베틀째 뽑아냈습니다. 그의 힘은 여전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삼손이 잠을 깨어.” 그는 들릴라 곁에서 잠들었습니다. 그것도 그녀가 그의 머리를 베틀에 짤 수 있을 만큼 깊이. 자기를 세 번이나 원수에게 넘기려 한 여인 곁에서 아무 경계 없이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19절에서 그는 다시 그녀의 무릎을 베고 잠듭니다. 그때는 깨어났을 때 모든 것이 끝나 있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바디 — 원문 ‘야테드’, ‘말뚝’. 개역은 ‘바디’(베틀의 씨실을 쳐서 짜는 도구)로 옮겼지만, 원문은 베틀을 고정하는 말뚝입니다. 4:21–22, 5:26 야엘의 ‘장막 말뚝’과 같은 말.
  • 고대의 베틀 — 고대 이스라엘에는 수평 베틀(땅에 말뚝을 박아 고정)과 수직 베틀이 있었습니다. 들릴라는 누워 자는 삼손의 머리를 수평 베틀에 짜 넣었을 것으로 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4:21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 잠 6:9-11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 살전 5:6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근신할찌라
15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 이 세 번 나를 희롱하고

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당신이 이 세번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직역 들릴라가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의 마음이 나와 함께 있지 않으면서 어떻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벌써 세 번이나 나를 놀렸고, 당신의 큰 힘이 어디에 있는지 내게 말해 주지 않았어요.”

들릴라는 전략을 바꿉니다. 이제 감정에 호소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말해 줄 것이다. 이것은 14:16에서 딤나의 여인이 했던 말과 거의 같습니다.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삼손은 같은 덫에 두 번 걸립니다.

이 말은 교묘합니다. 들릴라는 삼손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4절), 그 사랑을 무기로 씁니다. 사랑한다면 비밀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그녀는 삼손을 사랑한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녀의 비밀, 곧 은 5,500세겔과 내실의 매복은 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이 세번 나를 희롱하고.” 그녀는 세 번의 거짓말을 상기시킵니다. 그녀가 세 번이나 그를 묶어 원수에게 넘기려 했다는 것은 쏙 빼고.

원어 · 번역 노트
  •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 원문 ‘베리베카 엔 잇티’, ‘당신의 마음이 나와 함께 있지 않다’. 17절 “진정을 토하여”(콜 리보, 그의 모든 마음)와 연결됩니다. 들릴라는 그의 ‘마음’을 원했고, 결국 그의 ‘온 마음’을 얻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4:16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 잠 4:23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 요일 3:18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16날마다 그 말로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직역 그녀가 날마다 그녀의 말로 그를 압박하고 졸랐다. 그러자 그의 영혼이 지쳐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들릴라는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릅니다. 하루가 아니라 날마다. 끊임없는 압박이었습니다. 14:17에서 딤나의 여인이 칠일 동안 울며 졸랐던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사자를 맨손으로 찢은 삼손은, 매일 반복되는 말 앞에서 무너집니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원문은 ‘그의 영혼이 죽을 만큼 짧아졌다’입니다. 10:16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고통을 보시고 “마음에 근심하시니라”(그의 영혼이 짧아졌다)고 할 때와 같은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백성의 고통 때문에 더 견딜 수 없으셨고, 삼손은 들릴라의 조름 때문에 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삼손은 천 명의 블레셋 군사도, 성문도, 사자도 이겼습니다. 그러나 한 여인의 끈질긴 말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유혹은 한 번의 큰 공격이 아니라 날마다 반복되는 작은 압박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재촉하다 추크 — ‘누르다, 압박하다’. 14:17 “강박함”과 같은 말.
  • 마음이 번뇌하다 — 원문 ‘바티크차르 나프쇼’. 10:16 하나님, 민 21:4 광야 백성.
함께 읽을 말씀
  • 삿 14:17칠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 삿 10:16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를 인하여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 잠 27:15-16다투는 부녀는 비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그를 제어하기가 바람을 제어하는 것 같고
  • 고전 10:13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17진정을 토하여 —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직역 그가 그녀에게 그의 마음을 다 말하였다. “내 머리에는 면도칼이 닿은 적이 없소. 나는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기 때문이오.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나를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모든 사람처럼 될 것이오.”

마침내 삼손이 무너집니다.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원문은 ‘그의 마음을 다 그녀에게 말하였다’입니다. 15절에서 들릴라가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라고 했는데, 이제 삼손은 그의 ‘온 마음’을 그녀에게 줍니다.

그리고 그는 비밀을 말합니다.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이것은 13:5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그의 어머니에게 하신 말씀 그대로입니다.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삼손은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구별된 사람이라는 것을. 부모에게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그는 자기의 힘이 하나님께 구별된 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를 세 번이나 원수에게 넘기려 한 여인에게 말했습니다. 그녀가 그대로 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랬을까요? 아마 그는 지쳤고, 그녀를 사랑했고, 그리고 어쩌면 이번에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나실인의 다른 규례들을 어겼을 때도 힘은 그대로였습니다. 사자의 시체를 만지고, 술 잔치를 열고, 나귀 턱뼈를 쥐었어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와 함께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머리털은 하나님께 구별된 그의 정체성의 마지막 표지였고, 그는 그것마저 원수에게 내주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진정을 토하여 — 원문 ‘바야게드 라 에트 콜 립보’, ‘그녀에게 그의 모든 마음을 말하였다’. 18절에서 두 번 반복됩니다.
  • 모태에서 — 원문 ‘미베텐 임미’, ‘내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13:5, 7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 힘의 근원 —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 자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구별된 관계에서 나왔습니다. 머리카락은 그 관계의 표지였습니다. 20절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이 이것을 분명히 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3:5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 잠 25:9-10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수욕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 마 7:6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 히 12:16한 그릇 식물을 위하여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와 같이 망령된 자가 있을까 두려워하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날마다의 작은 타협

삼손은 사자를 찢고, 성문을 뽑고, 천 명을 이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의 날마다 반복되는 말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그는 세 번이나 경고를 받았습니다. 세 번이나 묶였고, 세 번이나 원수가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짓말은 점점 진실에 가까워졌고, 마침내 그는 마음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죄는 한 번에 사람을 무너뜨리지 않습니다. 날마다 조금씩, 경고를 무시하게 하고, 위험과 장난치게 하고, 경계선에 가까이 가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괜찮을 거야”라고 속삭입니다. 우리에게 들릴라는 무엇입니까? 날마다 우리를 조르는 유혹, 우리가 떠나지 못하는 죄의 자리. 오늘 그 자리에서 떠나십시오.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십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16:18–22여호와께서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 그리고 다시 자라는 머리

들릴라는 삼손이 진정을 토한 것을 알고, 블레셋 방백들을 부릅니다. 그들은 은을 가지고 옵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베고 잠들게 한 뒤, 사람을 불러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합니다. 그리고 그를 괴롭혀 보니 힘이 없어졌습니다.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삼손은 깨어나 전처럼 몸을 떨치려 하지만, 사사기에서 가장 슬픈 문장이 이어집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블레셋은 그의 눈을 뽑고, 놋줄로 묶어 가사로 끌고 가,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합니다. 그런데 그 어둠 속에서 한 문장이 빛납니다.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18삼손이 진정을 토하였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들릴라가 삼손의 진정을 다 토함을 보고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을 불러 가로되 삼손이 내게 진정을 토하였으니 이제 한번만 올라오라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직역 들릴라는 그가 그의 마음을 다 말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을 불러 말하였다. “이번 한 번만 올라오세요. 그가 내게 그의 마음을 다 말했어요.” 그러자 블레셋 통치자들이 은을 손에 들고 그녀에게 올라왔다.

들릴라는 알아챕니다. “삼손의 진정을 다 토함을 보고.” 이번에는 진실이었습니다. 앞의 세 번과는 달랐습니다. 삼손이 자기의 근원, ‘하나님의 나실인’이라는 정체성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방백들을 부릅니다. “삼손이 내게 진정을 토하였으니 이제 한번만 올라오라.” 확신에 찬 부름입니다. 그리고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여인에게로 올라옵니다. 약속한 은 5,500세겔을 들고 왔습니다. 거래가 완성됩니다. 삼손의 마음은 은으로 팔렸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진정을 토하다 — 17절과 18절에서 두 번 반복. 들릴라는 삼손의 ‘마음 전부’를 얻었고, 그것을 블레셋에 팔았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마 26:14-16그 때에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 잠 6:26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 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19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 그 힘이 없어졌더라

들릴라가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본즉 그 힘이 없어졌더라

직역 그녀는 그를 자기 무릎 위에서 잠들게 하고, 한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 일곱 가닥을 밀게 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하였는데, 그의 힘이 그에게서 떠나 있었다.

“들릴라가 삼손으로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가장 친밀한 자세입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무릎을 베고 잠든 남자. 가장 무방비한 순간에 가장 큰 배신이 일어납니다. 그는 원수의 무릎에서 잠들었습니다.

“사람을 불러 그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태어나서 한 번도 삭도가 닿지 않은 머리,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의 마지막 표지가 밀려 나갑니다. 13:5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하셨던 그 머리입니다.

“괴롭게 하여본즉 그 힘이 없어졌더라.” 들릴라는 직접 그를 괴롭혀 시험해 봅니다. 그리고 힘이 사라진 것을 확인합니다. 원문은 ‘그의 힘이 그에게서 떠났다’입니다. 20절에서 ‘여호와께서 떠나셨다’는 말과 같은 동사(수르)입니다. 힘이 떠난 것은 곧 여호와께서 떠나신 것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무릎 — 원문 ‘베르케하’, ‘그녀의 무릎들 위에’. 4:21 시스라는 야엘의 장막에서 “곤비하여 깊이 잠든” 사이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사사기에서 여인 곁에서 잠든 용사는 무너집니다.
  • 괴롭게 하다 아나 — 5–6절 ‘곤고케 하다’와 같은 말. 블레셋 방백들의 요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4:21그가 곤비하여 깊이 잠든지라 헤벨의 아내 야엘이 장막 말뚝을 취하고
  • 시 41:9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 발꿈치를 들었나이다
  • 잠 7:26-27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 집은 음부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20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들릴라가 가로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여도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직역 그녀가 말하였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에게 들이닥쳤어요!” 그가 잠에서 깨어 말하였다. “내가 전처럼 나가서 몸을 털어 버려야지.” 그러나 그는 여호와께서 그에게서 떠나신 것을 알지 못하였다.

네 번째 외침.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 삼손은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전처럼. 칡을 끊었던 것처럼, 새 줄을 끊었던 것처럼, 베틀을 뽑았던 것처럼. 늘 그랬듯이 몸을 한 번 털면 될 것이다.

그리고 사사기에서 가장 슬픈 문장이 이어집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삼손은 과거의 경험을 믿었습니다. 지금까지 늘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 아니라 습관을 의지했습니다. 그의 힘이 늘 그 자리에 있었기에, 그 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떠나셨는데,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영적 상태입니다. 하나님이 떠나셨는데 그것을 모르는 것. 겉으로는 모든 것이 그대로입니다. 예배도, 습관도, 자신감도. 그러나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사무엘상 16:14에서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에스겔 10–11장에서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 3:17에서 라오디게아 교회는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알지 못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비극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떨치다 나아르 — ‘흔들다, 털어 내다’. 사 52:2 “너는 티끌을 떨어 버릴찌어다”.
  • 떠나다 수르 — 19절 ‘힘이 떠났다’, 20절 ‘여호와께서 떠나셨다’. 삼상 16:14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18: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28:15–16.
  • 알지 못하였더라 — 원문 ‘로 야다’. 13:16 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인줄 알지 못함”, 14:4 부모가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삼손 이야기에는 ‘알지 못함’이 반복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삼상 16:14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
  • 계 3:17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
  • 호 7:9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찌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 시 51:11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21블레셋 사람이 그 눈을 빼고 가사에 끌고 가 놋줄로 매고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블레셋 사람이 그를 잡아 그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줄로 매고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직역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두 눈을 뽑았다. 그리고 그를 가사로 끌고 내려가 놋 족쇄 두 개로 묶었다. 그는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자가 되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잡아 그 눈을 뺍니다. 고대에는 포로의 눈을 뽑는 일이 있었습니다(삼상 11:2, 왕하 25:7 시드기야). 다시는 싸울 수 없게 하고, 평생 수치 속에 살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삼손의 이야기는 ‘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딤나의 여인을 ‘보고’(14:1), 가사의 기생을 ‘보고’(16:1). 그 눈이 그를 이끌었고, 이제 그 눈을 잃었습니다. 눈으로 지은 죄가 눈을 잃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를 끌고 가사에 내려갑니다. 삼손 이야기의 마지막 ‘내려감’입니다. 가사는 불과 얼마 전 그가 성문을 통째로 뽑아 메고 당당하게 나왔던 그 도시입니다. 이제 그는 눈먼 포로가 되어 그 도시로 끌려 들어갑니다.

“놋줄로 매고.” ‘놋줄’은 놋쇠로 만든 족쇄 두 개입니다. 이번에는 칡이나 밧줄이 아니라 금속 사슬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끊지 못했습니다.

“그로 옥중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맷돌을 돌리는 것은 고대 사회에서 가장 천한 일이었습니다. 보통 여인이나 노예가 하던 일, 또는 나귀가 하던 일이었습니다(출 11:5 “맷돌 뒤에 있는”, 사 47:2). 이스라엘의 사사, 천 명을 이긴 용사, 성문을 뽑았던 장사가 눈먼 채 사슬에 묶여 여인의 일을 합니다. 블레셋에게 이것은 최고의 조롱이었습니다. 그리고 15:16에서 “나귀의 턱뼈로 일천명을 죽였도다” 했던 그가, 이제 나귀처럼 맷돌을 돌립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눈을 빼다 — 원문 ‘바예낙케루 에트 에나브’, ‘그의 눈들을 파냈다’. 민 16:14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삼상 11:2 암몬 나하스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왕하 25:7 바벨론이 시드기야의 눈을 뺌.
  • 놋줄 네후쉬타임 — ‘놋 두 개’, 곧 한 쌍의 놋 족쇄. 삼하 3:34, 왕하 25:7 시드기야도 “사슬로 결박하여”.
  • 맷돌을 돌리다 — 출 11:5, 사 47:2 “맷돌을 취하여 가루를 갈라”, 애 5:13 “소년들이 맷돌을 지오며”. 고대 근동의 포로들이 강제 노동으로 맷돌을 돌린 기록이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왕하 25:7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어갔더라
  • 애 5:13소년들이 맷돌을 지오며 아이들이 섶을 지다가 엎드러지오며
  • 갈 6:7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 잠 5:22악인은 자기의 악에 걸리며 그 죄의 줄에 매이나니
22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직역 그러나 그의 머리털은 밀린 뒤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 짧은 한 문장. “그의 머리털이 밀리운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모든 것을 잃은 어둠 속에서, 사사기 기자는 조용히 이 한 문장을 덧붙입니다. 블레셋은 그의 눈을 뽑았고, 그를 사슬로 묶었고,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했습니다. 그들은 삼손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놓친 것이 있었습니다.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라고 있었습니다.

‘시작하다’(할랄)는 13:5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13:25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니라”와 같은 동사입니다. 하나님이 삼손의 생애에서 시작하셨던 일이,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물론 머리털 자체가 힘의 근원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머리털은 하나님께 구별된 관계의 표지였습니다. 그 표지가 다시 자란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는 소망의 표지였습니다. 눈먼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그 고통 속에서, 삼손은 비로소 하나님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28절에서 그는 기도합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잃은 자리, 실패와 수치의 바닥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는 다시 자라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끝내지 않으십니다. 예레미야애가 3:22–23 “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원어 · 번역 노트
  • 자라기 시작하다 — 원문 ‘바야헬 … 레차메아흐’. ‘할랄’(시작하다)은 13:5, 25, 16:19(‘괴롭히기 시작하였다’), 22. ‘차마흐’(싹트다, 자라다)는 창 2:5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사 61:11 “땅이 싹을 내며”.
  • 문학적 기능 — 이 한 문장이 21절의 절망과 23절 이후의 결말 사이에 놓여, 독자에게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줍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애 3:22-23여호와의 자비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
  • 욥 14:7나무는 소망이 있나니 찍힐찌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 사 42:3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 미 7:8나의 대적이여 나로 인하여 기뻐하지 말찌어다 나는 엎드러질찌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데 앉을찌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나님이 떠나신 줄 모르는 것

삼손은 깨어나 전처럼 몸을 떨치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이미 떠나셨는데,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믿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눈을 잃고, 사슬에 묶여,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예배와 습관은 그대로인데 하나님과의 관계는 식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오늘 정직하게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내 삶의 중심에 계십니까? 그러나 만약 우리가 이미 무너졌다면, 기억하십시오. 삼손의 머리털은 감옥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바닥에서도 다시 시작됩니다. 지금 그 은혜로 돌아오십시오.

16:23–31나를 생각하옵소서 — 다곤의 신전과 삼손의 죽음

블레셋 방백들은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며 승리를 축하합니다.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그리고 감옥에서 삼손을 불러내 조롱거리로 세웁니다. 신전에는 남녀가 가득하고, 지붕 위에만 3천 명이 구경합니다.

삼손은 손을 잡은 소년에게 신전을 받치는 기둥을 만지게 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로 여호와께 부르짖습니다.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그는 두 기둥을 양손으로 붙잡고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며 온 힘을 다해 밉니다. 신전이 무너져 방백들과 백성을 덮칩니다. 그가 죽을 때 죽인 자가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더 많았습니다.

23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블레셋 사람의 방백이 가로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다 모여 그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직역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이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려고 모여 말하였다.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주었다.”

블레셋 방백들이 모입니다. 그리고 선언합니다.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붙였다.” 그들은 승리를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돌립니다. 그리고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합니다.

이제 이야기는 삼손과 블레셋의 싸움에서 여호와와 다곤의 싸움으로 바뀝니다. 블레셋은 다곤이 여호와를 이겼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호와가 세운 나실인을 다곤이 붙였다. ‘손에 붙이다’는 사사기에서 여호와께서 원수를 이스라엘 손에 붙이실 때 쓰던 표현입니다(1:2, 3:10, 4:7). 이제 블레셋은 그 표현을 다곤에게 씁니다.

다곤은 블레셋의 주신입니다. 그 이름은 히브리어 ‘다간’(곡식)과 관련이 있어 곡식과 풍요의 신으로 봅니다. 흥미롭게도 15:5에서 삼손은 블레셋의 곡식밭을 불태웠습니다. 곡식의 신을 섬기는 백성의 곡식을 태운 원수를 붙잡았으니, 다곤에게 감사하는 것은 그들에게 당연했습니다. 훗날 사무엘상 5장에서 블레셋은 빼앗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아스돗의 다곤 신전에 두었다가,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엎드러져 머리와 손목이 부러진 것을 보게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다곤 — 블레셋의 주신(삼상 5:2–7, 대상 10:10).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의 셈족 신 ‘다간’에서 왔으며, 곡식(다간)의 신으로 봅니다. 중세 이후 ‘다그’(물고기)와 연결하여 반인반어(半人半魚)의 신으로 그리는 전승이 생겼지만, 고대 근동의 증거는 곡식 신에 가깝습니다.
  • 큰 제사 — 원문 ‘제바흐 가돌’. 승전 축하 제사.
함께 읽을 말씀
  • 삼상 5:3-4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 출 12:12애굽의 모든 신에게 벌을 내리리라 나는 여호와로라
  • 사 42:8나는 여호와니 이는 내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내 찬송을 우상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24백성들도 삼손을 보고 — 우리 토지를 헐고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 신이 붙였다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가로되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하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

직역 백성도 그를 보고 그들의 신을 찬양하며 말하였다. “우리 땅을 황폐하게 하고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주었다.”

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다곤을 찬양합니다. 눈이 뽑힌 채 사슬에 묶인 삼손. 그를 본 블레셋 백성은 환호합니다. “우리 토지를 헐고 우리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붙였다.” 15:5에서 그가 곡식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을 불태운 것, 14:19 아스글론에서 서른 명, 15:8 크게 도륙한 것, 15:15 나귀 턱뼈로 천 명을 죽인 것. 그들은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신을 찬송하며.” 원문의 이 짧은 노래는 히브리어로 운율이 맞습니다. 블레셋의 승전가입니다. 5:2에서 드보라는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노래했는데, 이제 블레셋이 다곤을 찬송합니다. 15:16에서 삼손이 하나님 없이 “내가 일천명을 죽였도다”라고 노래했는데, 이제 블레셋은 자기 신에게 영광을 돌리며 노래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수들이 삼손보다 더 ‘신앙적’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원문의 운율 — 24절 블레셋의 노래는 히브리어에서 ‘-누’(우리)로 끝나는 낱말들이 운을 이룹니다: ‘엘로헤누’(우리 신), ‘오예베누’(우리 원수), ‘아르체누’(우리 땅), ‘할랄레누’(우리 죽은 자들).
함께 읽을 말씀
  • 삿 15:5곡식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감람원을 사른지라
  • 삿 15:16나귀의 턱뼈로 내가 일천명을 죽였도다
  • 단 5:4술을 마시고는 그 금, 은, 동, 철, 목, 석으로 만든 신들을 찬양하니라
25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직역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 그들이 말하였다.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즐겁게 하게 하자.” 그들이 감옥에서 삼손을 불러냈고, 그가 그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들이 그를 기둥들 사이에 세웠다.

“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원문은 ‘그들의 마음이 좋았을 때’입니다. 잔치에서 술에 취해 흥이 오른 상태를 말합니다(삼상 25:36 나발, 에 1:10 아하수에로). 그리고 그들은 말합니다.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재주를 부리다’(사하크)는 ‘웃다, 놀다, 웃음거리가 되다’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삼손이 무엇을 하기를 원했을까요? 아마 눈먼 장사가 비틀거리며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며 비웃고 싶었을 것입니다. 원수의 위대한 용사가 눈먼 광대가 되어 그들을 웃기는 것. 이것은 다곤의 승리를 보여 주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이것이 그들의 마지막 실수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무대 한가운데, 신전을 받치는 두 기둥 사이에 그를 세웠습니다. 그들은 몰랐습니다. 그 자리가 하나님이 준비하신 자리라는 것을. 그리고 그의 머리털이 다시 자랐다는 것을(22절).

원어 · 번역 노트
  • 재주를 부리다 사하크 — ‘웃다, 놀다’. 창 21:9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는’, 출 32:6 금송아지 앞에서 “일어나서 뛰놀더라”, 삼하 6:21 다윗이 여호와 앞에서 ‘뛰놀았다’.
  • 마음이 즐거울 때 — 원문 ‘키 토브 립밤’, ‘그들의 마음이 좋았을 때’. 삼상 25:36 “그가 … 대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삼하 13:28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 에 1:10.
함께 읽을 말씀
  • 시 35:16저희는 연회에서 망령되이 조롱하는 자 같이 나를 향하여 그 이를 갈도다
  • 마 27:29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 하며
  • 잠 16: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26손을 붙든 소년에게 —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의지하게 하라

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직역 삼손이 자기 손을 붙잡은 젊은이에게 말하였다. “나를 놓아 이 신전을 받치는 기둥들을 만지게 해 다오. 내가 그것에 기대고 싶다.”

눈먼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의지해 움직였습니다. 사자를 찢고 성문을 뽑았던 용사가, 이제 한 아이의 손에 이끌려 다닙니다. 겸손해진 모습입니다.

그는 소년에게 부탁합니다. “나로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서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지쳤으니 기둥에 좀 기대게 해 달라는 것처럼 들립니다. 소년은 아무 의심 없이 그를 기둥으로 이끌었을 것입니다. 눈먼 포로가 기둥에 기대어 쉬려는 것이 무슨 위험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삼손에게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기둥 암무드 —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블레셋 신전(텔 카실레, 텔 미크네/에그론)에서 지붕을 받치는 두 개의 중앙 나무 기둥이 돌 받침대 위에 서 있는 구조가 발견되었습니다. 두 기둥 사이의 거리가 약 2m로, 한 사람이 양팔을 벌려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행 9:8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 고후 12:9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짐이라
27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방백도 거기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도 거기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명 가량이라 다 삼손의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직역 그 신전에는 남자와 여자가 가득하였다. 블레셋 사람의 통치자들도 모두 거기 있었고, 지붕 위에는 삼손이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구경하는 남녀가 약 삼천 명 있었다.

다곤의 신전은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블레셋 모든 방백도 거기 있고.” 다섯 도시의 통치자 모두, 들릴라에게 은을 주고 삼손을 산 바로 그 사람들이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명 가량이라.” 신전의 평평한 지붕 위에서도 3,000명이 아래 마당의 삼손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15:11에서 유다 사람 3,000명이 삼손을 묶으러 왔는데, 이제 블레셋 사람 3,000명이 묶인 삼손을 조롱하며 구경합니다.

“다 삼손의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모두가 삼손을 ‘보고’ 있었습니다. 눈이 뽑힌 삼손을. 그들은 볼 수 있었지만, 무엇이 다가오고 있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지붕 — 고대 근동 신전의 평평한 지붕은 사람들이 올라가 행사를 구경하는 공간으로 쓰였습니다. 지붕 위의 3,000명의 무게는 신전 구조에 큰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삿 15:11유다 사람 삼천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 시 2:4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28주 여호와여 나를 생각하옵소서 — 이번만 강하게 하사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직역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말하였다. “주 여호와여, 제발 나를 기억하소서. 하나님이여, 제발 이번 한 번만 나를 강하게 하소서. 내가 내 두 눈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라도 블레셋 사람에게 단번에 갚게 하소서.”

그리고 삼손은 기도합니다. 생애 두 번째 기도입니다. 15:18에서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일 때 처음 부르짖었고, 이제 모든 것을 잃은 자리에서 다시 부르짖습니다.

“주 여호와여.” 원문은 ‘아도나이 YHWH’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이여”(엘로힘).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세 가지로 부릅니다. 주(아도나이), 여호와(YHWH), 하나님(엘로힘). 할 수 있는 모든 이름으로 하나님을 부릅니다. 절박함이 담긴 부름입니다.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원문은 ‘나를 기억하소서’(자크레니)입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간구입니다. 하나님이 노아를 ‘기억하셨고’(창 8:1), 라헬을 ‘생각하셨고’(창 30:22), 한나는 “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삼상 1:11)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의 강도는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 23:42)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떠올리시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신실하심으로 그 사람을 위해 행동하신다는 뜻입니다. 삼손은 자기가 하나님을 잊었지만, 하나님은 자기를 잊지 마시기를 구했습니다.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원문은 ‘이번 한 번만’입니다. 겸손해진 기도입니다. 예전처럼 ‘내가 몸을 떨치리라’가 아니라, ‘한 번만 강하게 해 주소서’. 그는 이제 그의 힘이 자기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그의 기도에는 여전히 개인적 복수의 동기가 있었습니다. 원문은 ‘내 두 눈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라도’로 읽을 수 있어, ‘한 눈의 복수라도’라는 뜻이 됩니다. 그는 완전하게 변화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불완전한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기도가 아니라 진실한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주 여호와 — 원문 ‘아도나이 YHWH’. 6:22 기드온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하나님을 부르는 가장 엄숙한 호칭.
  • 생각하다(기억하다) 자카르 — 창 8:1, 19:29, 30:22, 출 2:24, 삼상 1:11, 19, 느 5:19, 13:14, 22, 31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13:31), 눅 23:42.
  • 두 눈 — 원문 ‘메아하트 미쉬테 에나이’, ‘내 두 눈 가운데 하나에 대해’. ‘두 눈을 위해 단번에’로도, ‘두 눈 가운데 하나만이라도’로도 읽힙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삼상 1:11나를 생각하시고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사
  • 눅 23:42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 하니
  • 느 13:31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 시 25:7여호와여 내 소시의 죄와 허물을 기억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기억하시되 주의 선하심을 인하여 하옵소서
  • 시 50:15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29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직역 삼손은 신전을 받치고 있는 두 가운데 기둥을 붙잡았다. 하나는 오른손으로, 하나는 왼손으로 잡고 그것들에 몸을 기댔다.

삼손은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합니다. 신전의 지붕 전체를 받치는 두 개의 중앙 기둥이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블레셋 신전들을 보면, 두 개의 나무 기둥이 돌 받침대 위에 서서 지붕을 받치는 구조였습니다. 그 두 기둥 사이의 거리는 한 사람이 양팔을 벌려 닿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양손으로 기둥을 감싸 쥐었습니다.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손은 기둥을 정확히 붙잡았습니다. 한 손에 하나씩. 이 자세는 마치 십자가에 팔을 벌린 모습과 같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 예술가들과 해석자들은 이 장면에서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껴 의지하다 라파트 — ‘붙잡다, 감싸다’. 룻 3:8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같은 동사, ‘몸을 굽히다’). 욥 6:18.
  • 블레셋 신전의 구조 — 텔 카실레(텔아비브 북쪽)에서 발굴된 기원전 12–11세기 블레셋 신전에는 지붕을 받치는 두 개의 중앙 기둥이 있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45:1나 여호와는 나의 기름 받은 고레스의 오른손을 잡고
  • 사 65:2손을 펴서 자기 생각을 좇아 불선한 길을 행하는 패역한 백성들을 불렀나니
30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보다 더욱 많았더라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직역 삼손이 말하였다. “내 목숨이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게 하소서.” 그리고 그가 힘을 다해 밀자, 신전이 통치자들과 그 안에 있는 모든 백성 위로 무너졌다. 그가 죽을 때 죽인 자가 그가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더 많았다.

삼손의 마지막 말.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원문은 ‘내 목숨(네페쉬)이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입니다. 그는 자기 목숨을 내놓습니다. 살아서 도망치려 하지 않습니다. 원수와 함께 죽기를 택합니다.

그리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힙니다.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하나님의 힘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두 기둥이 받침대에서 밀려나고,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입니다. 다섯 도시의 통치자 모두, 신전 안의 모든 사람, 지붕 위의 3,000명이 무너진 신전에 깔렸습니다.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이것이 삼손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그의 생애 가장 큰 승리는 그가 살아 있을 때가 아니라 죽을 때 왔습니다. 13:7에서 그의 어머니가 무심코 덧붙였던 말, “죽을 날까지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죽는 날 비로소 진정한 나실인, 하나님께 자신을 바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훨씬 더 큰 죽음을 미리 비춥니다. 양팔을 벌린 채 죽음으로써 원수를 이긴 사람.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양팔을 벌리시고 죽으심으로 모든 원수, 곧 죄와 사망과 마귀를 이기셨습니다.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골 2:15). 그러나 차이도 분명합니다. 삼손은 자기 죄 때문에 그 자리에 있었고 원수를 갚기 위해 죽었지만, 예수님은 우리 죄 때문에 그 자리에 계셨고 원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아버지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원어 · 번역 노트
  • 함께 죽기를 — 원문 ‘타무트 나프쉬 임 펠리쉬팀’. 민 23:10 발람 “나는 의인의 죽음 같이 죽기를 원하며”.
  • 자살인가? — 삼손의 죽음은 자살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통적인 해석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이 응답하셨으며, 그의 목적은 죽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무너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군인이 전투에서 목숨을 거는 것과 같은 희생적 죽음으로 이해됩니다. 히브리서 11:32는 그를 믿음의 사람으로 기억합니다.
  • 13:7 — 어머니의 말 “죽을 날까지”가 이루어짐.
함께 읽을 말씀
  • 삿 13:7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죽을 날까지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됨이라
  • 골 2:15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 히 2:14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 요 12:2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 히 11:32-34삼손… 연약한 가운데서 강하게
31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시체를 취하여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 사사로 이십 년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더라

직역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이 내려가서 그를 들어 올려 가지고 올라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하였다. 그는 이스라엘을 이십 년 동안 다스렸다.

“그의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 시체를 취하여 가지고 올라와서.” 가족들이 블레셋 땅으로 내려가 그의 시체를 찾아옵니다. 블레셋의 다섯 통치자가 모두 죽었기에, 블레셋은 이를 막을 수 없을 만큼 혼란에 빠졌을 것입니다. 삼손 이야기에서 반복된 ‘내려가다’가 마침내 ‘올라오다’로 바뀝니다. 가족이 그를 데리고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를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 아비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13:25에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니라”고 했던 바로 그곳입니다. 삼손의 이야기는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서 시작해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서 끝납니다. 그는 고향으로, 아버지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마노아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이 구절이 알려 줍니다. 하나님께 이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 기도했던 그 아버지 곁에 아들이 묻혔습니다.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더라.” 15:20의 반복입니다. 20년. 블레셋의 압제 40년 가운데 절반. 그는 블레셋을 완전히 물리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원하기 시작”했습니다(13:5). 그리고 그 시작은 사무엘과 다윗을 통해 완성됩니다.

삼손은 사사기의 마지막 사사입니다. 그 뒤로 사사기에는 더 이상 사사가 나오지 않습니다. 17–21장은 사사도 없고 왕도 없는 시대,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의 어두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 어둠 속에서 이스라엘은 참된 왕을 기다리게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장지 케베르 — ‘무덤’. 8:32 기드온 “그의 아비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하였더라”.
  • 삼손의 생애 구조 — 13:25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 16:31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 장사하니라”. 수미상관(인클루지오) 구조.
함께 읽을 말씀
  • 삿 13:25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신이 비로소 그에게 감동하시니라
  • 삿 15:20블레셋 사람의 때에 삼손이 이스라엘 사사로 이십년을 지내었더라
  • 삿 17:6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 히 11:32삼손, 입다와 다윗과 사무엘과 및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나님은 마지막 기도도 들으십니다

눈을 잃고, 사슬에 묶이고, 다곤의 신전에서 조롱거리가 된 삼손. 그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그는 다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주 여호와여 나를 생각하옵소서.” 그의 기도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개인적 복수의 마음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생애 가장 큰 승리를 그의 마지막 순간에 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떠났어도, 아무리 깊이 무너졌어도, 늦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생각하옵소서”라고 부르짖는 자를 잊지 않으십니다. 십자가 위의 강도가 마지막 순간 “예수여 나를 생각하소서” 했을 때 예수님은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삼손이 양팔을 벌려 원수와 함께 죽었듯이, 예수님은 양팔을 벌려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그 죽음으로 우리는 살았습니다.

Life · 한눈에

삼손의 생애 — 하강과 회복

13–16장을 한눈에 보기
장면구절하나님삼손
탄생13장먼저 찾아오심, 나실인으로 구별하심여호와께서 복을 주심, 영이 움직이기 시작
딤나의 여인14:1–4블레셋을 칠 기회를 찾으심“내 눈에 옳으니”
사자와 꿀14:5–9영이 강하게 임하심시체를 만지고 숨김
잔치와 수수께끼14:10–20영이 임하심(아스글론)분노하여 떠남
여우와 복수15:1–8—“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귀 턱뼈15:14–17영이 강하게 임하심“내가 일천 명을 죽였도다”
엔학고레15:18–19바위를 쪼개어 물을 내심첫 기도: “주께서 종의 손으로”
가사의 성문16:1–3힘을 거두지 않으심기생에게 들어감
들릴라16:4–20떠나심마음을 다 토함, 깨닫지 못함
감옥16:21–22머리털이 다시 자라게 하심눈먼 채 맷돌을 돌림
다곤 신전16:23–31기도에 응답하심마지막 기도: “나를 생각하옵소서”
나실인 규례삼손의 위반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 것사자 주검의 꿀(14:9), 아스글론의 옷(14:19), 나귀 턱뼈(15:15)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포도원(14:5), 마시는 잔치(14:10), 소렉(좋은 포도나무) 골짜기(16:4)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 것들릴라에게 비밀을 말해 머리가 밀림(16:17–19)
Glossary · 단어 사전

16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가사1, 21절

블레셋의 가장 남쪽 해안 도시.

기생妓生 · 1절

창녀.

종용히從容- · 2절

조용히, 숨죽이고.

설주- 柱 · 3절

문짝을 다는 기둥.

빗장3절

문을 잠그는 가로막대.

소렉 골짜기4절

‘좋은 포도나무의 골짜기’.

방백方伯 · 5, 8, 18, 23, 27, 30절

블레셋 다섯 도시의 통치자.

곤고케困苦- · 5–6절

괴롭히고 굴복시키게.

푸른 칡7–9절

마르지 않은 생 힘줄, 활줄.

내실內室 · 9, 12절

안방.

희롱戱弄 · 10, 13, 15절

놀림, 속임.

위선緯線 · 13–14절

베틀의 씨실, 짜는 천.

바디14절

베틀 도구. 원문은 베틀 말뚝.

직조틀織造- · 14절

베틀.

번뇌煩惱 · 16절

몹시 괴로워함.

진정眞情 · 17–18절

참된 마음, 속마음 전부.

삭도削刀 · 17절

면도칼.

놋줄21절

놋쇠 족쇄.

맷돌21절

곡식을 가는 돌. 가장 천한 노동.

다곤23절

블레셋의 주신. 곡식의 신.

재주를 부리다25, 27절

웃음거리가 되다.

장지葬地 · 31절

무덤, 묘지.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삼손은 죄의 자리에 있을 때에도 힘이 그대로였기에 은혜를 당연하게 여겼습니다(1–3절). 나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삼손은 세 번이나 경고를 받았지만 들릴라를 떠나지 않았습니다(7–14절). 내가 위험을 알면서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3. 삼손의 거짓말은 점점 진실에 가까워졌습니다(7, 11, 13절). 나는 죄의 경계선 근처에서 장난치고 있지는 않습니까?
  4. 들릴라는 날마다 조르며 감정에 호소했습니다(15–16절). 나를 날마다 조르는 유혹은 무엇이며, 어떻게 피할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5.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20절). 내 신앙에 습관만 남고 하나님과의 살아 있는 관계는 식어 있지는 않습니까?
  6. 삼손의 머리털은 감옥에서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22절). 내가 실패한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 시작된 경험이 있습니까?
  7. 삼손의 마지막 기도는 불완전했지만 하나님은 들으셨습니다(28절). 내가 하나님께 “나를 생각하옵소서”라고 부르짖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8. 삼손은 원수를 갚기 위해 죽었고, 예수님은 원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30절). 이 차이가 내가 원수를 대하는 태도에 어떤 변화를 요구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