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세부 강해 · Revelation
6

어린 양이 인을 떼실 때,
어느 때까지니이까

1절부터 17절까지 — 네 말 탄 자, 제단 아래 순교자들의 부르짖음, 그리고 누가 능히 서리요 하는 진노의 큰 날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REVELATION 6:10
Introduction · 들어가며

6장 들어가며

5장에서 책을 취하신 어린 양이 이제 인을 하나씩 떼십니다. 심판은 어린 양의 손에서 시작됩니다

5장에서 어린 양은 하나님의 오른손에서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받으셨습니다. 6장에서 그분이 첫째 인부터 여섯째 인까지 차례로 떼십니다. 인이 떼어질 때마다 땅에 일이 일어납니다. 전쟁, 피 흘림, 기근, 죽음, 그리고 하늘에서는 순교자들의 부르짖음이, 마지막에는 온 우주가 흔들리는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옵니다.

6장을 읽을 때 꼭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어린 양의 손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의 전쟁과 기근과 죽음이 마치 통제 불능처럼 보여도, 그것들은 하나님의 허락 안에서 정해진 한계를 가지고 일어납니다. 네 말 탄 자에게 반복되는 말이 있습니다. "허락을 받아", "주었더라", "권세를 얻어". 아무도 스스로 나가지 못합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6장의 장면들이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하신 마지막 때에 관한 말씀(마 24장, 막 13장, 눅 21장)과 거의 같은 순서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전쟁, 기근, 역병, 박해, 그리고 해와 달과 별의 징조. 예수님은 이런 일들이 "재난의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마 24:8). 1세기 성도들에게도, 오늘 우리에게도 익숙한 세상의 모습입니다. 그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게 서야 할까요? 6장은 마지막에 질문을 던지고, 7장이 그 답을 보여 줍니다.

네 말 탄 자

1–8절

정복(흰 말), 전쟁(붉은 말), 기근(검은 말), 죽음(청황색 말). 슥 1장, 6장이 배경.

순교자의 기도

9–11절

"어느 때까지니이까." 고난받는 성도의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흰 두루마기와 ‘잠시’의 약속으로 답하십니다.

진노의 큰 날

12–17절

모든 계층의 사람이 숨으려 합니다. "누가 능히 서리요?" 이 질문에 7장이 답합니다.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6절 "데나리온"로마 은화. 노동자 하루 품삯(마 20:2). 오늘 돈으로 약 10만 원 안팎. ‘더 깊이’ 참고.
6절 "한 되"원문 코이닉스, 약 1.1리터. 어른 한 사람의 하루치 곡식.
8절 "청황색"靑黃色, 원문 클로로스 ‘연둣빛, 창백한 시체 빛’. 『개역개정』도 "청황색".
10절 "대주재", "신원하여"大主宰, 원문 데스포테스 ‘절대 주권자, 주인’. 伸冤, 억울함을 풀어 줌.
12절 "총담"총(말총, 털)으로 짠 검은 베. 원문 사코스 트리키노스 ‘털로 짠 굵은 베’. 상복.
15절 "자주자"自主者, 자유인. 『개역개정』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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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첫째부터 넷째 인까지 — 흰 말, 붉은 말, 검은 말, 청황색 말

처음 네 인은 하나의 묶음입니다. 네 생물이 차례로 "오라" 하고 외치면, 각기 다른 색의 말을 탄 자가 나옵니다. 이 그림은 스가랴 1:8-11과 6:1-8에서 왔습니다. 스가랴서에서 여러 색의 말들은 하나님께서 온 땅을 두루 다니며 살피도록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흔히 ‘묵시록의 네 기사(騎士)’라고 불리는 이 장면은 수많은 그림과 소설과 영화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마지막 날에만 나타나는 괴물들이 아니라, 인류 역사 내내 반복되는 정복, 전쟁, 기근, 죽음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 어린 양의 주권이 있습니다.

1어린 양이 첫째 인을 떼실 때 네 생물 중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오라 하다

내가 보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내가 들으니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직역 나는 어린 양이 일곱 인 가운데 첫째를 떼실 때 보았다. 그리고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천둥 같은 소리로 "오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어린 양이 일곱 인 중에 하나를 떼시는 그 때에." 6장의 첫 마디가 모든 것을 말해 줍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의 주인은 어린 양이십니다. 십자가에서 죽임당하신 분, 우리를 피로 사신 분이 역사의 인을 떼십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무서운 일이 일어나도,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의 손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네 생물 중에 하나가 우뢰 소리 같이 말하되 오라." 네 생물은 4장에서 창조 세계 전체를 대표했습니다. 그들이 심판을 불러냅니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죄로 망가진 것을 바로잡기 위한 심판이기 때문입니다(롬 8:20-22). ‘오라’는 말 탄 자를 무대로 불러내는 명령입니다. 일부 사본은 "와서 보라"로 읽어 요한에게 하는 말로 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해석자는 말 탄 자를 부르는 명령으로 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오라 에르쿠 — 같은 단어가 22:17, 20에서 교회가 그리스도께 드리는 기도로 쓰입니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심판을 부르는 ‘오라’와 재림을 부르는 ‘오라’가 책의 처음과 끝을 감쌉니다.
  • 우뢰 소리 — 4:5 보좌에서 나오는 뇌성과 이어집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5:5, 7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
  • 요 5:22, 27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 롬 8:20-22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흰 말 탄 자가 활을 가지고 면류관을 받아 이기고 또 이기려 나간다

내가 이에 보니 흰 말이 있는데 그 탄 자가 활을 가졌고 면류관을 받고 나가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더라

직역 내가 보니, 보라, 흰 말이 있었고, 그 위에 탄 자는 활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면류관이 주어졌고, 그는 이기면서 또 이기려고 나갔다.

첫째 말 탄 자는 해석이 가장 많이 갈리는 인물입니다. 흰 말과 면류관 때문에 어떤 이들은 이 사람을 그리스도, 또는 온 세상에 퍼져 나가는 복음으로 봅니다(19:11에서 그리스도도 흰 말을 타십니다. 막 13:10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그러나 많은 해석자들은 이 사람을 정복과 침략의 세력, 또는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거짓 세력으로 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① 나머지 세 말 탄 자는 모두 재앙(전쟁, 기근, 죽음)입니다. 첫째만 그리스도라면 어색합니다. ② 19장의 그리스도는 입에서 나오는 검을 가지셨지만, 이 사람은 활을 가졌습니다. ③ 19장의 그리스도는 많은 왕관(디아데마)을 쓰셨지만, 이 사람은 하나의 면류관을 ‘받았습니다’. ④ 예수님이 마지막 때 징조로 가장 먼저 말씀하신 것이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마 24:5)였습니다. 흰 말 탄 자는 그리스도처럼 보이지만 그리스도가 아닌, 승리를 약속하며 세상을 정복하는 거짓 구원자일 수 있습니다.

"활을 가졌고." 1세기 로마 사람들에게 활을 든 기마병은 동쪽 국경 너머의 파르티아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파르티아의 기마 궁수들은 로마 군대를 여러 번 무찔렀고, 주후 62년에는 로마 군단을 항복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영원할 것 같던 로마도 언제든 침략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정복 전쟁은 끝이 없습니다.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나를 정복하면 또 다른 것을 정복하려 합니다. 인간의 권력욕은 만족을 모릅니다.

"면류관을 받고." 원문은 ‘주어졌다’(수동태)입니다. 6장에서 이 수동태가 반복됩니다(4절 두 번, 8절). 이것을 ‘신적 수동태’라고 부릅니다. 누가 주었습니까? 하나님입니다. 정복자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주어졌다 에도데 — 계시록에 20번 넘게 나오는 신적 수동태. 13:5, 7에서 짐승에게도 권세가 "주어집니다". 악의 세력도 하나님이 정하신 한계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 흰 말 탄 자의 해석 — 이레네우스 등 일부 교부는 그리스도로 보았고, 현대 해석자 다수는 정복 전쟁이나 거짓 그리스도로 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슥 1:8-10홍마를 탄 사람이… 그 뒤에는 홍마와 자주빛 말과 백마가 있기로…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
  • 슥 6:2-3첫째 병거는 홍마들이, 둘째 병거는 흑마들이, 세째 병거는 백마들이, 네째 병거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 마 24:4-5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 계 19:11-12보라 백마와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 머리에 많은 면류관이 있고
  • 렘 51:56곧 멸망시키는 자가 바벨론에 이르렀음이라 그 용사들이 사로잡히고 그들의 활이 꺾이도다
3둘째 인을 떼실 때 둘째 생물이 오라 하다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직역 그가 둘째 인을 떼실 때, 나는 둘째 생물이 "오라!" 하는 것을 들었다.

같은 형식이 반복됩니다. 어린 양이 인을 떼시고, 생물이 "오라" 하고, 말 탄 자가 나옵니다. 이 반복은 이 모든 일이 우연히 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질서 있는 계획 안에서 하나씩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아무리 혼란스러운 세상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질서가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46:10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4붉은 말 탄 자가 땅에서 화평을 제하고 서로 죽이게 하며 큰 칼을 받았다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직역 그러자 불같이 붉은 다른 말이 나왔다. 그 위에 탄 자에게는 땅에서 평화를 빼앗아 사람들이 서로 죽이게 하는 권한이 주어졌고, 그에게 큰 칼이 주어졌다.

둘째 말은 붉은 말입니다. 불빛 같은, 피 같은 색입니다. 이 말 탄 자는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합니다. 첫째 말이 바깥으로부터의 정복이었다면, 둘째 말은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 내전, 폭력입니다.

1세기 로마는 ‘팍스 로마나(로마의 평화)’를 자랑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이후 로마의 힘으로 세상에 평화가 왔다고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그 평화는 칼로 지킨 평화였고, 언제든 깨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주후 68-69년 네로가 죽은 뒤 ‘네 황제의 해’라 불리는 내전이 일어나 로마인들끼리 서로 죽였습니다. 예수님은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마 24:6-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 만든 평화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서로 죽이게." 원문의 동사는 ‘도살하다(스파조)’입니다. 5:6, 9에서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셨다’고 할 때 쓰인 바로 그 단어입니다. 어린 양은 다른 이들을 위해 죽임당하셨는데, 사람들은 서로를 죽입니다. 어린 양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렇게 대조됩니다. 참된 평화는 칼이 아니라 십자가에서 옵니다. 예수님은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고 하셨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붉은 퓌로스 — ‘불(퓌르) 같은’. 12:3 "큰 붉은 용"과 같은 단어입니다.
  • 큰 칼 마카이라 — 짧은 칼. 로마 군인의 칼이자, 롬 13:4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의 칼.
함께 읽을 말씀
  • 마 24:6-7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 마 10:34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 요 14:27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 렘 25:29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거민을 칠 것임이니라
5셋째 인을 떼실 때 검은 말이 나오니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다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

직역 그가 셋째 인을 떼실 때, 나는 셋째 생물이 "오라!" 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보니, 보라, 검은 말이 있었고, 그 위에 탄 자는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다.

셋째 말은 검은 말입니다. 그리고 탄 자의 손에는 무기가 아니라 저울이 들려 있습니다. 저울은 곡식을 달아 파는 도구입니다. 평소에는 곡식을 넉넉히 되로 퍼서 팔지만, 곡식이 귀해지면 한 톨 한 톨 저울에 달아서 팝니다. 저울은 기근의 상징입니다.

전쟁(붉은 말) 다음에는 언제나 기근이 따라옵니다. 농부들이 전쟁에 끌려가고, 밭은 짓밟히고, 곡식은 군대에게 빼앗깁니다. 에스겔 4:16 "내가 예루살렘에서 의뢰하는 양식을 끊으리니 백성이 근심 중에 떡을 달아 먹고." 레위기 26:26 "너희에게 떡을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검은색은 굶주림으로 검게 탄 얼굴을 떠올리게 합니다. 예레미야애가 4:8 "이제는 그 얼굴이 숯보다 검고… 그 가죽이 뼈에 붙어 막대기 같이 말랐도다", 5:10 "주림의 열기로 인하여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원어 · 번역 노트
  • 저울 쥐고스 — 원래 ‘멍에’라는 뜻. 막대 양쪽에 접시를 단 저울이 멍에처럼 생겨서 같은 말을 씁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4:16내가 예루살렘에서 의뢰하는 양식을 끊으리니 백성이 근심 중에 떡을 달아 먹고
  • 레 26:26너희에게 떡을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 애 5:10주림의 열기로 인하여 우리의 피부가 아궁이처럼 검으니이다
  • 마 24:7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6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 보리 석 되 —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듯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하더라

직역 그리고 나는 네 생물 사이에서 나는 듯한 음성을 들었다. "밀 한 되에 한 데나리온, 보리 석 되에 한 데나리온이다. 그러나 올리브기름과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이 말을 들은 1세기 사람들은 바로 얼굴이 하얗게 질렸을 것입니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마 20:2). 오늘 우리나라로 치면 하루 일당, 대략 10만 원 안팎입니다. 그리고 밀 한 되(코이닉스, 약 1.1리터, 1kg쯤)는 어른 한 사람의 하루치 양식입니다. 평소에는 한 데나리온으로 밀을 8-16되 정도 살 수 있었습니다(로마 시대 기록). 그러니 이것은 곡식 값이 여덟 배에서 열여섯 배로 뛰었다는 뜻입니다. 오늘로 치면 쌀 1kg에 1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보리는 밀보다 싼, 가난한 사람과 가축이 먹는 곡식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일해서 보리 석 되를 사면, 가족 서너 명이 겨우 하루를 버틸 수 있습니다. 집세도, 옷도, 기름도 살 돈은 남지 않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를 겨우 사는, 굶어 죽지는 않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입니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 말라." 흥미로운 말씀입니다. 올리브나무와 포도나무는 뿌리가 깊어 가뭄에도 잘 견딥니다. 곡식이 흉년이어도 기름과 포도주는 남아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기근에 한계를 정하셨다는 뜻입니다. 완전한 멸망이 아니라 부분적인 심판입니다. 또 다른 해석은, 부자들의 사치품인 기름과 포도주는 여전히 넘치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빵만 비싸지는 불의한 세상을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주후 92년경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곡식 부족을 해결하려고 아시아 지방의 포도밭 절반을 갈아엎으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지역의 강한 반발로 거둬들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1세기 독자들은 이 사건을 떠올렸을 수도 있습니다.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듯하는 음성." 이 음성은 보좌 쪽에서, 곧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기근의 정도와 한계를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은 자비의 한계선을 그으십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데나리온 — 로마의 표준 은화. 약 3.9g의 은. 마 20:2 포도원 품꾼의 하루 삯, 눅 10:35 선한 사마리아인이 여관 주인에게 준 두 데나리온. 오늘날 원화 환산은 일당 기준으로 어림한 것으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 되 코이닉스 — 약 1.1리터.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것을 한 사람의 하루 식량이라고 기록했습니다. 우리말 ‘되’(약 1.8리터)와는 크기가 다릅니다.
  • 평소 물가 — 로마의 키케로는 시칠리아에서 밀 한 메딤노스(약 48코이닉스)가 3-4데나리온이었다고 기록했습니다. 한 데나리온에 12-16되 정도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마 20:2저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군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 왕하 6:25사마리아 성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팔십 세겔이요
  • 왕하 7:1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을 하고
  • 계 7:3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7넷째 인을 떼실 때 넷째 생물이 오라 하다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오라 하기로

직역 그가 넷째 인을 떼실 때, 나는 넷째 생물이 "오라!" 하는 음성을 들었다.

네 번째이자 처음 네 인의 마지막입니다. 네 생물이 차례로 모두 "오라" 하고 외쳤습니다. 창조 세계 전체가 이 심판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말은 앞의 세 가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무섭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4:7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8청황색 말 탄 자의 이름은 사망, 음부가 뒤따르고 땅 사분의 일을 죽이는 권세를 얻었다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저희가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죽이더라

직역 내가 보니, 보라, 창백한 말이 있었고, 그 위에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었으며, 음부가 그 뒤를 따랐다. 그들에게 땅의 사분의 일을 다스리는 권세가 주어져, 칼과 기근과 역병과 땅의 짐승들로 죽이게 하였다.

넷째 말은 청황색 말입니다. 원문 클로로스는 ‘연둣빛, 풀빛’이라는 뜻인데(영어 chlorophyll의 어원), 사람에게 쓰이면 병들거나 죽은 사람의 창백한 잿빛 낯빛을 말합니다. 시체의 색입니다. 그리고 탄 자에게는 처음으로 이름이 있습니다. "사망." 그리고 "음부가 그 뒤를 따르더라." 죽음이 사람을 거두면, 음부(죽은 자의 세계)가 그 뒤를 따라와 삼킵니다.

"검과 흉년과 사망과 땅의 짐승으로써." 앞의 말들이 가져온 것을 모두 모읍니다. 검(붉은 말), 흉년(검은 말), 그리고 사망(여기서는 ‘역병’), 땅의 짐승. 이것은 에스겔 14:21에서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내리신 "네 가지 중한 벌"입니다. "내가 나의 네 가지 중한 벌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을 예루살렘에 함께 내려." 전쟁과 기근이 오면 역병이 돌고, 마을이 비면 들짐승이 내려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한계가 있습니다. "땅 사분 일의 권세를 얻어." 사분의 일입니다. 전부가 아닙니다. 8-9장 나팔 심판에서는 ‘삼분의 일’로 늘어나고, 16장 대접 심판에서는 제한 없이 쏟아집니다. 심판은 점점 커지지만, 처음에는 일부분입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심판 속에서도 사람들이 돌이키기를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9:20-21에서 재앙을 겪고도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이 오래 참으심을 거꾸로 보여 줍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1:18에서 그리스도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망과 음부는 말을 타고 땅을 휩쓸지만, 그 열쇠는 어린 양의 손에 있습니다. 그리고 20:14에서 결국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라고 합니다. 죽음은 마지막 원수지만(고전 15:26), 반드시 멸망할 원수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청황색 클로로스 — 막 6:39 "푸른 잔디", 계 8:7, 9:4 "푸른 풀"에서는 초록색으로 쓰였습니다. 말의 색으로는 창백하고 병든 회녹색입니다.
  • 사망 — 70인역에서 ‘사망(타나토스)’은 히브리어 ‘데베르(전염병)’를 옮긴 말로 자주 쓰였습니다(겔 14:21). 그래서 여기 두 번째 ‘사망’은 ‘역병’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14:21내가 나의 네 가지 중한 벌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을 예루살렘에 함께 내려
  • 렘 15:2-3사망할 자는 사망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 계 1:18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 고전 15:26맨 나중에 멸망받을 원수는 사망이니라
  • 계 20:14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네 말이 달려도, 고삐는 어린 양 손에 있습니다

정복, 전쟁, 기근, 죽음. 네 말 탄 자는 인류 역사 내내 달려왔고, 오늘도 뉴스는 그들의 소식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6장은 분명히 말합니다. 그들은 모두 ‘허락을 받아’, ‘주어진’ 권세로, 정해진 한계 안에서만 달립니다.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성도는 두려워하기보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미리 말씀하시며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마 24:6)고 하셨습니다. 고삐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임당하신 어린 양의 손에 있습니다.

6:9–11다섯째 인 — 제단 아래 순교자들의 부르짖음, 어느 때까지니이까

다섯째 인에서 장면이 땅에서 하늘로 바뀝니다. 말 탄 자 대신, 하늘 제단 아래에서 부르짖는 순교자들의 영혼이 보입니다. 처음 네 인이 세상이 겪는 고통이었다면, 다섯째 인은 하나님의 백성이 겪는 고통, 곧 신앙 때문에 받는 박해입니다. 예수님도 마지막 때의 징조를 말씀하시며 전쟁과 기근 다음에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죽이리니"(마 24:9)라고 하셨습니다.

9하나님의 말씀과 증거 때문에 죽임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다

다섯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보니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 있어

직역 그가 다섯째 인을 떼실 때, 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언 때문에 죽임을 당한 이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 있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말씀과 저희의 가진 증거를 인하여 죽임을 당한 영혼들." 그들이 죽은 이유가 분명합니다. 범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거를 붙들었기 때문입니다. 1:9에서 요한이 밧모섬에 있던 이유와 똑같습니다. 버가모의 안디바(2:13), 그리고 장차 서머나에서 죽을 성도들(2:10)이 여기 있습니다.

"죽임을 당한." 원문은 5:6, 9에서 어린 양이 "죽임을 당하셨다"고 할 때와 같은 단어(스파조, 도살하다)입니다. 순교자들은 어린 양처럼 죽임당했습니다. 그들은 어린 양의 길을 끝까지 따랐습니다.

"제단 아래 있어." 구약 성전에서 제사장은 번제물의 피를 번제단 아래 쏟았습니다(레 4:7). 성경에서 피는 생명입니다(레 17:11). 그러니 제단 아래 있는 영혼들은 그들의 죽음이 하나님 앞에 제물로 드려졌다는 뜻입니다. 바울도 순교를 앞두고 "내가 벌써 부음이 되고"(딤후 4:6)라고 했습니다. 세상은 그들의 죽음을 패배로, 처형으로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거룩한 예배로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하나님 가장 가까운 곳, 제단 아래 보호받고 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제단 튀시아스테리온 — 계시록에서 제단은 번제단(희생)과 향단(기도) 둘 다를 떠올리게 합니다. 8:3-5에서 금 향단에서 성도의 기도가 올라가고, 그 향로가 땅에 쏟아지며 심판이 시작됩니다. 순교자의 부르짖음과 성도의 기도는 하나님의 심판과 이어져 있습니다.
  • 영혼 프쉬케 — 몸이 죽은 뒤에도 하나님 앞에서 의식을 가지고 살아 있는 성도들. 빌 1:23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것", 고후 5:8 "몸을 떠나 주와 함께 거하는 그것이라".
함께 읽을 말씀
  • 레 4:7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 딤후 4:6관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왔도다
  • 마 24:9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죽이리니
  • 계 20:4예수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혼들과
  • 히 11:35-37돌로 치는 것과 톱으로 켜는 것과 시험과 칼에 죽는 것을 당하고
10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않으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렵니까

큰 소리로 불러 가로되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심판하여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하니

직역 그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 "거룩하시고 참되신 주권자시여, 언제까지 땅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우리 피를 갚아 주지 않으시렵니까?"

순교자들이 부르짖습니다. "어느 때까지 하시려나이까." 이 외침은 성경 전체에 울리는 고난받는 의인들의 기도입니다. 시편 13: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시편 79:5, 10 "어찌하여 이방으로 저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리이까 주의 종들의 피 흘림 당한 보수를 우리 목전에 이방에게 알리소서", 하박국 1: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하나님은 이런 정직한 탄원을 꾸짖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성경 안에 기록해 두셨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룩하고 참되신 대주재여"라고 부릅니다. ‘대주재(데스포테스)’는 종이 주인을 부르는 말로, 절대적인 주권을 가진 분을 뜻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믿기에, 그리고 그분이 거룩하고 참되시기에 불의를 그냥 두실 리 없다고 믿기에 묻는 것입니다. 이것은 불신앙의 질문이 아니라 믿음의 질문입니다.

"우리 피를 신원하여 주지." 이것은 개인적인 복수심이 아닙니다. ‘신원(에크디케오)’은 법정에서 억울한 사람의 정의를 세워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나고, 악이 악으로 판명되고, 무죄한 피가 헛되지 않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19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순교자들은 스스로 복수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이것이 어린 양의 백성이 악에 대응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응답됩니다. 8:3-5에서 성도들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간 뒤 땅에 불이 쏟아지고, 16:5-7에서 "주께서 이렇게 심판하시니 의로우시도다 저희가 성도들과 선지자들의 피를 흘렸으므로", 19:2에서 "자기 종들의 피를 그의 손에 갚으셨도다"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은 듣고 계십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대주재 데스포테스 — 영어 despot(전제 군주)의 어원. 신약에서 하나님께는 눅 2:29(시므온 "주재여"), 행 4:24(박해 속 교회의 기도 "대주재여"), 그리스도께는 벧후 2:1, 유 1:4에 쓰였습니다.
  • 땅에 거하는 자들 — 3:10 노트 참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을 가리키는 계시록의 고유한 표현.
함께 읽을 말씀
  • 시 79:10주의 종들의 피 흘림 당한 보수를 우리 목전에 이방에게 알리소서
  • 합 1:2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 창 4:10네 아우의 피 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 눅 18:7-8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 롬 12:19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11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잠시 쉬라, 동무 종들의 수가 차기까지 하라

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

직역 그러자 그들 각자에게 흰 두루마기가 주어졌고, 그들의 동료 종들과 형제들도 그들처럼 죽임을 당하여 그 수가 채워질 때까지 조금 더 쉬라는 말씀이 그들에게 주어졌다.

하나님의 응답은 세 가지입니다. ①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그들의 질문에 대한 첫 대답은 말이 아니라 선물입니다. 땅에서 그들은 죄인으로 정죄받아 죽었지만, 하늘에서는 흰 옷을 받습니다. 하늘 법정의 판결은 이미 내려졌습니다. "너희는 의롭다, 너희는 이겼다." 3:5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의 약속이 순교자들에게 먼저 이루어집니다.

② "아직 잠시 동안 쉬되." 하나님은 기다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은 고통 속의 기다림이 아니라 쉼 속의 기다림입니다. 14:13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그리고 그 기다림은 잠시입니다. 사람에게는 길게 느껴져도, 하나님 앞에서 천 년은 하루 같습니다(벧후 3:8). 고통의 시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③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이 대답은 우리를 숙연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늦어지는 이유는, 아직 그 길을 걸어야 할 형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순교자의 수조차 하나님이 아시고 정하십니다. 이것은 고난이 무작위로 일어나지 않으며, 하나님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죽음을 세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시편 116:15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

이것은 1세기 성도들에게 현실적인 대답이었습니다. "박해는 곧 끝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은 형제가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고, 하나님은 그 수를 세고 계시며, 그 끝에는 반드시 정의가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거짓 위로를 주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참된 소망을 주십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흰 두루마기 스톨레 — 발까지 내려오는 긴 예복. 7:9, 13-14에서 큰 무리가 입은 옷과 같습니다.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 그 수가 차기까지 — 유대 묵시 문헌(제1에녹서 47장, 제4에스라 4:35-37)에도 의인들의 수가 차야 마지막이 온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롬 11:25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도 비슷한 사상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7:13-14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 계 14:13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 시 116:15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도다
  • 벧후 3:8-9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 히 11:39-40이 사람들은 다 믿음으로 증거를 받았으나 약속된 것을 받지 못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저희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나님은 우리의 "어느 때까지"를 들으십니다

제단 아래 순교자들은 정직하게 부르짖었습니다.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나님은 그 질문을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흰 두루마기를 입혀 주시고, 쉬게 하시고, 그 기다림이 ‘잠시’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나도 하나님께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고 묻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억울함, 오랜 고통, 응답 없는 기도. 그 부르짖음을 하나님께 정직하게 올려 드리십시오. 그리고 원수 갚는 일은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세고 계시며, 반드시 정의를 이루십니다.

6:12–17여섯째 인 — 하늘과 땅이 흔들리고, 누가 능히 서리요

여섯째 인이 떼어지자 온 우주가 흔들립니다. 지진, 검어진 해, 피 같은 달, 떨어지는 별, 말려 사라지는 하늘, 옮겨지는 산과 섬. 그리고 땅의 모든 계층의 사람들이 숨을 곳을 찾습니다. 5:13에서 모든 피조물이 어린 양을 찬양했는데, 여기서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들은 어린 양의 얼굴을 피해 숨으려 합니다.

이 장면은 구약 선지자들이 ‘여호와의 날’을 묘사할 때 쓴 언어로 가득합니다. 그 언어가 문자 그대로의 천체 현상인지, 세상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그린 그림 언어인지는 아래 ‘더 깊이’에서 다루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최종 심판, ‘진노의 큰 날’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12큰 지진이 나고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된다

내가 보니 여섯째 인을 떼실 때에 큰 지진이 나며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직역 그가 여섯째 인을 떼실 때 나는 보았다. 큰 지진이 일어났고, 해는 털로 짠 상복처럼 검게 되었으며, 온 달은 피처럼 되었다.

"큰 지진이 나며." 성경에서 지진은 하나님이 오실 때 땅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이 강림하실 때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 19:18), 학개 2:6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히브리서 12:26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소아시아는 지진이 잦은 지역이었고, 주후 17년과 60년에 큰 지진으로 도시들이 무너졌습니다. 이 독자들에게 ‘큰 지진’은 매우 실감 나는 공포였습니다.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총담’은 말총이나 짐승 털로 짠 거칠고 검은 천입니다. 사람들은 슬플 때 이 천으로 만든 상복을 입고 재를 뒤집어썼습니다. 해가 상복처럼 검어진다는 것은 온 세상이 장례를 치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요엘 2:3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려니와." 베드로는 오순절에 이 말씀을 인용했습니다(행 2:20).

하나님이 창조 때 만드신 빛들(창 1:14-18)이 빛을 잃습니다. 창조의 질서가 거꾸로 풀려 가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을 거부한 세상은 결국 창조주가 주신 질서와 빛을 잃게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총담 — 『개역개정』 "검은 털로 짠 상복". 원문 사코스 트리키노스, ‘털로 만든 자루 천’. 마 11:21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의 ‘베옷’.
  • 예수님의 말씀 — 마 24:29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함께 읽을 말씀
  • 욜 2:31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려니와
  • 사 13:10하늘의 별들과 별 무리가 그 빛을 내지 아니하며 해가 돋아도 어두우며 달이 그 빛을 비취지 아니할 것이로다
  • 마 24:29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 학 2:6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13별들이 무화과 선 열매가 대풍에 떨어지듯 땅에 떨어진다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직역 하늘의 별들이 땅에 떨어졌는데, 마치 무화과나무가 큰 바람에 흔들려 덜 익은 열매들을 떨어뜨리는 것 같았다.

"하늘의 별들이… 땅에 떨어지며." 고대 사람들에게 별은 영원히 그 자리에 박혀 있는 가장 안정된 것이었습니다. 그 별들이 떨어집니다. 가장 안정되어 보이던 것이 무너집니다.

요한은 생생한 그림을 씁니다.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 같이." ‘선 과실’은 늦게 맺혀 겨울이 되도록 익지 못한 무화과입니다. 이런 열매는 가지에 약하게 붙어 있어서, 큰바람이 불면 한꺼번에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사야 34:4 "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그 만상의 쇠잔함이 포도나무 잎이 마름 같고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

구약에서 별과 하늘의 군대는 때로 이방 나라들의 신과 통치자들을 상징했습니다(사 14:12 바벨론 왕을 "계명성"이라 부름, 단 8:10). 그래서 별이 떨어지는 것은 세상의 권력자들과 그들이 섬기던 거짓 신들이 함께 몰락하는 모습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15절에서 땅의 임금들이 숨는 것과 이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선 과실 올륀투스 — ‘익지 않은 늦무화과’. 신약에서 여기에만 나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34:4하늘의 만상이 사라지고 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무화과나무 잎이 마름 같으리라
  • 마 24:29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 사 14:12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14하늘은 두루마리처럼 말려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겨진다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직역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 갈라져 사라졌고, 모든 산과 섬이 제자리에서 옮겨졌다.

"하늘은 종이 축이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펼쳐진 두루마리를 놓으면 양쪽 끝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하늘이 그렇게 말려 사라집니다. 하늘이 장막처럼 펼쳐진 것이라면(사 40:22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며"), 하나님은 그 장막을 걷으실 수도 있습니다. 시편 102:26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그것들은 다 옷 같이 낡으리니 의복 같이 바꾸시면 바뀌려니와."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기우매." 산은 성경에서 영원하고 견고한 것의 상징입니다. 섬은 바다 한가운데 단단히 서 있는 땅입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제자리를 떠납니다. 사람이 믿고 의지하던 모든 안정된 것들이 흔들립니다. 히브리서 12:27 "또 한 번이라 하심은 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의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니라." 흔들릴 수 있는 모든 것은 흔들리고, 오직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 나라만 남습니다(히 12:28).

원어 · 번역 노트
  • 종이 축 비블리온 — 5:1의 ‘책’과 같은 단어. 하늘이 두루마리처럼 말린다는 그림은 21:1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로 이어집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34:4하늘들이 두루마리 같이 말리되
  • 시 102:25-26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 히 12:26-28진동치 아니하는 것을 영존케 하기 위하여… 우리가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았은즉
  • 계 16:20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15임금과 왕족과 장군과 부자와 강한 자와 종과 자유인이 굴과 바위 틈에 숨는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가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

직역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권력자들과 모든 종과 자유인이 동굴과 산의 바위 틈에 숨었다.

이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 목록이 의미심장합니다. "땅의 임금들과 왕족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강한 자들과 각 종과 자주자." 일곱 부류입니다. 가장 높은 왕부터 가장 낮은 종까지, 사회의 모든 계층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지위도, 재산도, 권력도 아무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특히 앞의 다섯 부류를 보십시오. 임금, 왕족, 장군, 부자, 강한 자. 1세기 성도들을 박해하던 사람들, 세상을 다스리고 누리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땅에서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굴과 산 바위 틈에 숨어" 있습니다. 이사야 2:19, 21 "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일어나사 땅을 진동시키는 그 위엄과 영광의 광채를 피할 것이라."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뒤 하나님의 낯을 피해 나무 사이에 숨었던 것처럼(창 3:8), 죄인은 하나님 앞에서 숨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 목록에는 "각 종과 자주자"도 들어 있습니다. 높은 자만이 아니라 낮은 자도, 하나님을 거부했다면 똑같이 숨을 곳을 찾습니다. 심판의 기준은 신분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일곱 계층 — 19:18에도 비슷한 목록이 나옵니다. "왕들의 고기와 장군들의 고기와 장사들의 고기와… 자유한 자들이나 종들이나 무론 대소하고 모든 자의 고기를 먹으라."
  • 왕족들 메기스타네스 — ‘큰 자들, 고관대작’. 막 6:21 헤롯의 생일 잔치에 모인 "대신들".
함께 읽을 말씀
  • 사 2:19-21사람들이 암혈과 토굴로 들어가서 여호와께서 일어나사 땅을 진동시키는 그 위엄과 영광의 광채를 피할 것이라
  • 창 3:8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 시 2:2, 10-12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그런즉 군왕들아 너희는 지혜를 얻으며
  • 렘 4:29모든 성읍 사람이 수풀에 들어가고 바위에 기어오르며
16산과 바위에게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의 낯과 어린 양의 진노에서 가리우라 한다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와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우라

직역 그들은 산과 바위에게 말했다.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 보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숨겨 다오."

"산과 바위에게 이르되 우리 위에 떨어져." 끔찍한 기도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산과 바위에게 기도합니다. 그리고 구하는 것은 구원이 아니라 죽음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느니 차라리 바위에 깔려 죽는 것이 낫다는 절망입니다. 호세아 10:8 "그 때에 저희가 산더러 우리를 가리우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고 가시며 우는 여인들에게 이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눅 23:30).

"보좌에 앉으신 이의 낯에서." 하나님의 얼굴은 성경에서 가장 큰 복입니다. 민수기 6:25-26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22:4에서 새 예루살렘의 백성은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라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하나님의 얼굴이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에게는 견딜 수 없는 두려움입니다. 같은 태양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화상입니다.

"어린 양의 진노에서." 성경에서 가장 역설적인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어린 양은 가장 온순하고 연약한 동물입니다. 그런데 그 어린 양이 진노하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가 변덕스러운 분노가 아니라 거절당한 사랑의 진노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들을 위해 죽임당하신 어린 양, 그 사랑을 끝까지 거부하고 그분의 백성을 박해한 자들에게, 그 사랑은 심판이 됩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거부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히브리서 10:29, 31 "하물며 하나님 아들을 짓밟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원어 · 번역 노트
  • 진노 오르게 — 순간적인 화(뒤모스)가 아니라, 악을 향한 하나님의 확고하고 지속적인 거룩한 반대. 롬 1: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아니함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함께 읽을 말씀
  • 호 10:8그 때에 저희가 산더러 우리를 가리우라 할 것이요 작은 산더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리라
  • 눅 23:30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 민 6:25-26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 히 10:29-31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이 무서울진저
  • 시 2:12그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17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 하더라

직역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설 수 있겠는가?"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그들의’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 두 분입니다(일부 사본은 ‘그의’). 구약 선지자들이 거듭 경고한 ‘여호와의 날’이 왔습니다. 스바냐 1:14-15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그 날은 분노의 날이요 환난과 고통의 날이요 황무와 패괴의 날이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이요." 요엘 2:11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그리고 6장은 질문으로 끝납니다. "누가 능히 서리요?" 하나님의 진노 앞에서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말라기 3:2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나훔 1:6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실 때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대답은 분명합니다. 아무도 스스로는 설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계시록은 이 질문에 대답을 줍니다. 바로 다음 장, 7장입니다. 여섯째 인과 일곱째 인 사이에 7장이 끼어들어, 설 수 있는 사람들을 보여 줍니다.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은 144,000명(7:1-8), 그리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7:9) 흰 옷을 입고 종려 가지를 든 셀 수 없는 큰 무리. 그들은 어떻게 설 수 있었습니까?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7:14). 진노의 날에 숨을 곳을 찾는 사람이 있고, 그날에 담대히 보좌 앞에 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어린 양의 피입니다.

그러므로 6장의 마지막 질문은 우리 각자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날에 당신은 서 있겠습니까, 숨겠습니까?" 그리고 7장은 그 대답을 미리 보여 주며 초대합니다. 어린 양의 진노를 피하는 유일한 길은 어린 양의 피로 피하는 것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서리요 스타테나이 — ‘서다’. 7:9 큰 무리가 보좌 앞에 "서서"(헤스토테스)와 같은 뿌리입니다. 6:17의 질문과 7:9의 대답이 단어로도 이어집니다.
  • 여섯째 인 이후 — 일곱째 인은 8:1에서야 떼어집니다. 7장 전체가 여섯째와 일곱째 사이의 ‘막간’입니다. 나팔 심판(9장과 11장 사이의 10-11장)에서도 같은 구조가 반복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말 3:2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 나 1:6누가 능히 그 분노하실 때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 습 1:14-15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그 날은 분노의 날이요
  • 시 130:3-4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감찰하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 계 7:9, 14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 롬 5:9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그날에 서 있을 수 있습니까

여섯째 인은 모든 것이 흔들리는 날을 보여 줍니다. 해와 달과 별, 산과 섬, 그리고 땅의 왕들과 부자와 권력자들. 그들이 의지하던 모든 것이 무너지고, 그들은 숨을 곳을 찾습니다.

그날에 설 수 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 아니라, 어린 양의 피로 씻긴 사람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지금 받아들인 사람에게 그날은 숨는 날이 아니라 얼굴을 드는 날입니다.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케 하심이니이다"(시 130:4). 오늘이 그 피 아래로 피할 날입니다.

Olivet Discourse · 감람산 강화

6장과 예수님의 감람산 말씀

요한이 본 인의 순서는 예수님께서 마지막 때에 대해 하신 말씀(마 24장, 막 13장, 눅 21장)과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인계시록 6장마태복음 24장누가복음 21장
첫째흰 말 — 정복 (2절)거짓 그리스도의 미혹 (4-5절)미혹, 거짓 그리스도 (8절)
둘째붉은 말 — 전쟁 (4절)난리와 난리 소문 (6-7절)난리와 소요 (9-10절)
셋째검은 말 — 기근 (5-6절)처처에 기근 (7절)기근 (11절)
넷째청황색 말 — 역병, 죽음 (8절)(지진)온역 (11절)
다섯째순교자들 (9-11절)환난에 넘겨주고 죽임 (9절)잡아 핍박하며 죽임 (12-16절)
여섯째지진, 해와 달과 별 (12-14절)해가 어두워지고 별이 떨어짐 (29절)일월성신에 징조 (25-26절)
(그 다음)진노의 큰 날, 누가 서리요 (15-17절)인자가 구름 타고 오심 (30절)인자가 구름 타고 오심 (27절)

예수님은 처음 몇 가지 일들(전쟁, 기근, 지진)을 "재난의 시작"이라고 하시며 "아직 끝은 아니니라"고 하셨습니다(마 24:6-8). 그리고 이렇게 당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6, 13-14). 6장을 읽는 성도의 태도도 같아야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견디고,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Glossary · 단어 사전

6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인印 · 1절

도장. 두루마리를 봉한 밀랍 도장. 하나씩 뗄 때마다 일이 일어남.

흰 말2절

정복의 세력, 또는 거짓 그리스도로 보는 견해가 많음.

붉은 말4절

전쟁과 피 흘림. 땅에서 평화를 빼앗음.

검은 말5절

기근. 손에 저울을 든 자.

저울5절

곡식을 달아 파는 도구. 식량 부족의 상징.

데나리온6절

로마 은화. 하루 품삯(오늘 돈 약 10만 원 안팎).

되6절

코이닉스. 약 1.1리터. 한 사람의 하루치 곡식.

감람유橄欖油 · 6절

올리브기름.

청황색 말靑黃色 · 8절

창백한 시체 빛의 말. 탄 자의 이름은 사망.

음부陰府 · 8절

죽은 자의 세계(하데스). 사망을 뒤따름.

제단祭壇 · 9절

희생 제물의 피를 쏟던 곳. 순교자의 죽음이 제물로 받아들여짐.

대주재大主宰 · 10절

절대 주권자, 주인(데스포테스).

신원伸冤 · 10절

억울함을 풀어 정의를 세워 줌.

흰 두루마기11절

발까지 내려오는 흰 예복. 하늘의 인정과 승리.

총담12절

짐승 털로 짠 검은 베. 상복.

선 과실13절

겨울까지 익지 못한 무화과. 바람에 쉽게 떨어짐.

자주자自主者 · 15절

자유인. 종과 대비됨.

어린 양의 진노16절

거절당한 사랑의 거룩한 진노.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뉴스에서 전쟁, 기근, 역병 소식을 들을 때 나는 주로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모든 일이 "어린 양이 인을 떼시는" 가운데 일어난다는 사실은 그 감정을 어떻게 바꿉니까? (1-8절)
  2. 하루 품삯으로 하루 끼니만 겨우 사는 이웃들이 지금도 세상에 있습니다. 셋째 인의 말씀은 나와 우리 교회에게 어떤 책임을 일깨웁니까? (5-6절)
  3. 하나님께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고 묻고 싶은 일이 있습니까? 그 기도를 정직하게 드려 본 적이 있습니까? (10절)
  4. 억울함을 당했을 때 나는 스스로 갚으려 합니까, 하나님께 맡깁니까? 순교자들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10-11절)
  5. 내가 의지하고 있는 ‘산과 섬’, 곧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것은 무엇입니까? (14절)
  6. "누가 능히 서리요?" 이 질문에 나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습니까? 아직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