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세부 강해 · Revelation
4

하늘에 열린 문,
보좌에 앉으신 이

1절부터 11절까지 — 땅의 교회들을 보던 요한의 눈이 하늘로 들어 올려지고,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보좌와 끝없는 예배를 봅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REVELATION 4:11
Introduction · 들어가며

4장 들어가며

땅의 일곱 교회에서 하늘의 보좌로. 모든 환상은 이 보좌에서 시작됩니다

2-3장에서 우리는 땅 위의 교회들을 보았습니다. 사랑이 식은 교회, 가난과 박해에 시달리는 교회, 타협에 흔들리는 교회, 잠든 교회, 미지근한 교회. 그 교회들의 형편은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4장에서 하늘의 문이 열리고, 요한은 전혀 다른 장면을 봅니다. 흔들림 없는 보좌와, 그 보좌를 둘러싼 끝없는 예배입니다.

4장은 계시록 전체의 중심을 보여 주는 장입니다. 앞으로 나올 인, 나팔, 대접의 심판들, 용과 짐승, 바벨론의 멸망은 모두 이 보좌에서 시작되고 이 보좌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보좌’라는 말이 4장 11절 안에 열두 번 나옵니다. 땅에서는 로마 황제의 보좌가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하늘에서 보면 참 보좌는 따로 있습니다.

4장의 흐름은 이렇습니다. ① 하늘에 열린 문과 보좌에 앉으신 이(1-3절). ② 보좌를 둘러싼 이십사 장로, 일곱 등불, 유리 바다, 네 생물(4-7절). ③ 쉬지 않는 하늘의 예배 —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그리고 창조주를 향한 찬송(8-11절). 4장이 창조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라면, 이어지는 5장은 구속주 어린양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중심 단어

보좌 (12번)

4장의 모든 것은 보좌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위에, 둘레에, 앞에, 가운데에. 우주의 중심은 하나님의 보좌입니다.

구약의 배경

이사야 6장, 에스겔 1장

하나님의 보좌를 본 두 선지자의 환상이 4장에 겹쳐 있습니다. 다니엘 7장도 함께 울립니다.

예배의 이유

거룩, 영원, 창조

네 생물은 하나님의 거룩과 영원하심을, 이십사 장로는 창조주이심을 찬양합니다.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3절 "벽옥", "홍보석", "녹보석"碧玉 · 紅寶石 · 綠寶石. 원문 이아스피스(맑게 빛나는 보석), 사르디온(붉은 보석), 스마라그디노스(초록빛 보석). 정확한 보석 이름은 확실치 않음.
5절 "뇌성"雷聲, 천둥소리.
6절 "생물"生物, 원문 조아 ‘살아 있는 존재들’. ‘짐승(테리아)’과 다른 말. 『개역개정』도 "생물".
6절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水晶, 맑은 석영. 맑고 잔잔한 바다의 모습.
10절 "면류관"冕旒冠, 원문 스테파노스. 승리자의 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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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이리로 올라오라 — 하늘에 베푼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

요한은 이제 땅에서 하늘로 이끌려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본 것은 보좌였습니다. 박해받는 교회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가 아니라, 누가 다스리고 계신지였습니다.

1하늘에 열린 문 —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될 일을 보이리라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직역 이 일들 후에 내가 보니, 보라, 하늘에 문이 열려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 내가 들었던, 나팔처럼 내게 말하던 그 음성이 말했다. "이리로 올라오라. 이 일들 후에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들을 내가 네게 보여 주겠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요한은 새로운 환상을 봅니다. 이 말은 일곱 편지를 받아 적은 ‘다음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가 본 것은 "하늘에 열린 문"입니다. 원문은 완료형으로, 이미 열려서 열린 채로 있는 문입니다. 3:8에서 빌라델비아 교회 앞에 열린 문을 두셨던 주님이, 이제 요한 앞에 하늘의 문을 열어 두십니다. 3:20에서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을 두드리셨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하늘의 문을 여시고 요한을 초대하십니다.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 1:10에서 요한이 들었던 그리스도의 음성입니다. 같은 주님께서 계속 이끄십니다. 그리고 그 음성이 말합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이 초대에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땅에서만 보면 교회는 작고 약하고, 로마는 크고 강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늘로 올라가서 보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시편 73편의 아삽은 악인이 형통하는 것을 보며 괴로워하다가,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시 73:17)라고 고백합니다. 계시록 4장은 우리를 그 성소로 데려갑니다.

"이 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1:1, 1:19와 이어지는 말입니다. 다니엘 2:28-29의 "장래 일"을 메아리칩니다. ‘마땅히’(데이)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을 뜻합니다. 역사는 우연이나 황제의 손에 있지 않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열린 에네오그메네 — 완료 수동 분사. ‘하나님에 의해 열려 있는’. 겔 1:1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마 3:16, 행 7:56 "보라 하늘이 열리고".
  • 이리로 올라오라 — 환난 전 휴거를 믿는 이들 중 일부는 이 구절을 교회의 휴거를 상징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올라가는 사람은 요한 한 사람이며, 이것은 환상을 보기 위한 부르심입니다. 11:12에서 두 증인에게도 같은 말씀("이리로 올라오라")이 주어집니다.
  • 성경 장 구분 — 4장부터 22장까지는 요한이 ‘하늘에서’ 보는 관점으로 펼쳐집니다. 땅의 일도 하늘의 보좌에서 내려다보게 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1:1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 시 73:16-17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 단 2:28-29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 계 1:10, 19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 골 3:1-2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라
2성령에 감동하여 보니 하늘에 보좌가 있고 그 위에 앉으신 이가 있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직역 즉시 나는 성령 안에 있게 되었다. 그리고 보라, 하늘에 보좌가 놓여 있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분이 계셨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1:10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오는 표현입니다. 계시록의 큰 단락은 이 말로 시작됩니다(1:10, 4:2, 17:3, 21:10). 요한이 몸으로 하늘에 올라간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그의 눈을 열어 하늘의 실상을 보게 하신 것입니다.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요한이 하늘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천사도, 천국의 아름다운 풍경도 아니라 보좌였습니다. 보좌는 다스림의 자리입니다. ‘베풀었고’는 원문에서 ‘놓여 있었다’(미완료)로, 늘 거기 있는 보좌입니다. 땅에서는 왕들이 바뀌고 제국이 흥망하지만, 이 보좌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요한은 그분의 이름도 얼굴도 묘사하지 않습니다. 그저 "앉으신 이"라고만 합니다. 하나님은 너무 거룩하셔서 사람의 말로 직접 그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시록에서 "보좌에 앉으신 이"는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 고유한 표현이 됩니다(4:9, 10, 5:1, 7, 13, 6:16 등). 그리고 그분은 ‘앉아’ 계십니다. 다급하게 서성이지 않으십니다.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하나님은 당황하지 않으십니다. 시편 2:4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원어 · 번역 노트
  • 보좌 — 4장에만 12번, 계시록 전체에 47번. 이사야도(사 6:1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에스겔도(겔 1:26 "보좌의 형상이 있는데… 그 보좌의 형상 위에 한 형상이 있어 사람의 모양 같더라"), 다니엘도(단 7:9) 보좌를 보았습니다.
  • 로마 황제의 보좌 — 황제는 공식 행사 때 높은 보좌에 앉아 신하와 속국 사신들의 경배를 받았습니다. 4장의 장면은 그 의식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참 왕이 누구신지 보여 줍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6:1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 왕상 22:19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섰는데
  • 시 103:19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 시 2:4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
3앉으신 이는 벽옥과 홍보석 같고 무지개가 녹보석 같이 보좌를 둘렀다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직역 앉으신 분은 모습이 벽옥과 홍옥 같았고, 보좌 둘레에는 녹옥처럼 보이는 무지개가 있었다.

요한은 하나님의 모습을 사람의 형상으로 그리지 않고, 빛나는 보석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을 직접 묘사할 수 없기에,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것들을 빌려 겨우 말합니다. 에스겔도 그랬습니다. "그 모양이 남보석 같고… 단 쇠 같아서"(겔 1:26-27).

"벽옥과 홍보석." 벽옥(이아스피스)은 21:11에서 새 예루살렘의 빛을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고 할 때 나옵니다. 맑고 눈부신 하나님의 영광과 순결을 떠올리게 합니다. 홍보석(사르디온)은 붉은 빛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불꽃, 또는 공의와 심판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기도 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두 보석은 대제사장의 흉패에 박힌 열두 보석 가운데 첫째(홍보석)와 마지막(벽옥) 보석입니다(출 28:17-20, 70인역 기준). 하나님은 그 백성 전체를 품으시는 분입니다.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보좌를 둘러싼 무지개는 아주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무지개는 홍수 후 하나님이 노아와 맺으신 언약의 표시입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창 9:13).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 곧 심판 속에서도 기억되는 자비입니다. 계시록 6장부터 무서운 심판들이 펼쳐지지만, 그 심판을 내리는 보좌는 언약의 무지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그분의 신실한 약속 안에 있습니다. 에스겔도 보좌 둘레의 광채를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겔 1:28)라고 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보석들 — 고대 보석의 이름은 오늘날의 이름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옥은 오늘날 불투명한 재스퍼가 아니라 다이아몬드처럼 맑은 보석이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21:11 "수정 같이 맑더라").
  • 무지개 이리스 — 신약에서 여기와 10:1에만 나옵니다. 둥근 무지개(원형)로 보좌를 완전히 둘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1:26-28그 사면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 창 9:13-16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 출 24:10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 그 발 아래에는 청옥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더라
  • 계 21:11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 딤전 6:16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모든 것의 중심에 보좌가 있습니다

요한이 하늘에서 처음 본 것은 보좌였습니다. 그리고 그 보좌에는 누군가 ‘앉아’ 계셨습니다. 땅에서는 모든 것이 흔들리고 불안해 보여도, 하늘에서 보면 하나님은 여전히 다스리고 계십니다.

내 삶이 흔들릴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관점입니다. "이리로 올라오라." 오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 보좌를 둘러싼 무지개를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약속을 잊지 않으십니다.

4:4–7이십사 장로, 일곱 등불, 유리 바다, 그리고 네 생물

보좌를 중심으로 하늘의 모든 것이 둘러서 있습니다. 둘레에는 이십사 장로가, 앞에는 일곱 등불과 유리 바다가, 가장 가까이에는 네 생물이 있습니다. 이 배치 자체가 메시지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보좌를 중심으로, 보좌를 향해 존재합니다.

4보좌를 둘러 이십사 보좌와 흰 옷 입고 금 면류관 쓴 이십사 장로가 있다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

직역 또 그 보좌 둘레에는 스물네 보좌가 있었고, 그 보좌들 위에는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쓴 스물네 장로가 앉아 있었다.

하나님의 보좌 둘레에 이십사 보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이십사 장로가 앉아 있습니다. 이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아래 ‘더 깊이’ 참고).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이들이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와 열두 사도. 21:12-14에서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문에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열두 기초석에는 열두 사도의 이름이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 하나님의 백성 전체가 하늘 보좌 앞에서 하나로 예배합니다.

그들의 모습은 3장의 약속들이 이루어진 모습입니다. "흰 옷을 입고" — 사데 교회에게 약속하신 흰 옷(3:4-5). "금 면류관을 쓰고" — 서머나 교회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2:10). "보좌들 위에… 앉았더라" —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약속하신 "내 보좌에 함께 앉게"(3:21). 땅에서 고난받는 교회들에게 주신 약속이, 하늘에서는 이미 현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5절 이하에서 보듯, 이 장로들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것입니다. 10절에서 그들은 그 면류관을 벗어 보좌 앞에 던집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받는 영광은 결국 하나님께 돌려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장로 프레스뷔테로스 — ‘나이 많은 자, 원로’. 구약에서 이스라엘 장로들은 백성을 대표했습니다(출 24:9-11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장로 칠십 인이 올라가서 이스라엘 하나님을 보니"). 사 24:23 "그 장로들 앞에서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니라".
  • 24 — 대상 24장에서 다윗은 제사장들을 24반열로 나누어 성전에서 섬기게 했습니다. 장로들이 금대접에 향을 들고(5:8) 제사장처럼 섬긴다는 점에서 이 배경도 함께 봅니다.
  • 금 면류관 — ‘스테파노스’는 승리자의 관입니다. 왕관(디아데마)은 12:3 용, 13:1 짐승, 19:12 그리스도에게 쓰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21:12-14열두 문…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그 위에 어린 양의 십이 사도의 열두 이름이 있더라
  • 마 19:28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 대상 24:3-5다윗이 엘르아살의 자손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 아히멜렉과 더불어 저희를 나누어 각각 그 섬기는 직무를 맡겼는데
  • 계 3:21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5보좌에서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이 있으니 하나님의 일곱 영이다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직역 보좌에서는 번개와 음성들과 천둥들이 나오고 있었고, 보좌 앞에는 일곱 불 횃불이 타고 있었는데, 그것들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다.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이것은 시내산 장면입니다. 하나님이 시내산에 강림하셨을 때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심히 크니"(출 19:16). 하나님의 임재는 두려운 위엄으로 나타납니다. 이 번개와 뇌성은 계시록에서 심판의 단계마다 다시 나오며 점점 커집니다(8:5, 11:19, 16:18). 4장의 보좌는 앞으로 내려질 모든 심판의 출발점입니다.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1:4에서 은혜와 평강을 주시던 "그 보좌 앞에 일곱 영"이 여기서 일곱 횃불로 보입니다. 충만하신 성령입니다. 스가랴 4장의 일곱 등잔이 배경입니다. 성막의 성소에서 일곱 가지 등잔대가 하나님 앞에 늘 타고 있었듯이, 하늘 보좌 앞에서 성령께서 타오르십니다.

1장에서 땅의 교회들은 일곱 금 촛대(등잔대)였습니다(1:20). 그리고 하늘 보좌 앞에는 일곱 영의 등불이 타고 있습니다. 땅의 교회가 빛을 낼 수 있는 것은 하늘 보좌 앞의 성령께서 기름과 불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번개와 음성과 뇌성 — 계시록의 ‘심판 공식’. 4:5(번개, 음성, 뇌성) → 8:5(+ 지진) → 11:19(+ 큰 우박) → 16:18-21(+ 큰 지진, 큰 우박). 심판이 진행될수록 점점 강해집니다.
  • 등불 람파데스 — ‘횃불’. 1:12의 ‘뤼크니아(등잔대)’와 다른 말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19:16셋째 날 아침에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심히 크니
  • 겔 1:13그 불은 광채가 있고 그 가운데서는 번개가 나며
  • 슥 4:2, 6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 계 8:5우뢰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6보좌 앞에 수정 같은 유리 바다, 보좌 가운데와 주위에 눈이 가득한 네 생물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 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직역 보좌 앞에는 수정 같은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었다. 보좌 한가운데와 보좌 둘레에는 네 생물이 있었는데, 앞뒤로 눈이 가득했다.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고대 사람들에게 바다는 무서운 것이었습니다. 혼돈과 죽음과 악의 세력을 상징했습니다. 13:1에서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옵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좌 앞의 바다는 유리처럼, 수정처럼 잔잔하고 맑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혼돈의 바다도 고요합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바다의 풍랑을 잠잠케 하셨듯이(막 4:39). 그리고 21:1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이 바다는 또한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거리, 곧 하나님의 초월을 보여 줍니다. 에스겔 1:22 "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의 형상이 펴 있어 보기에 심히 두려우며". 그리고 솔로몬 성전 마당에 있던 거대한 놋 ‘바다’(왕상 7:23)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에 몸을 씻던 곳입니다. 15:2에서 이기는 성도들이 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노래합니다.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네 생물은 보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들입니다. ‘보좌 가운데와 주위에’라는 표현은 이들이 보좌의 사방에서 보좌를 받치고 지키는 모습으로 이해됩니다. 에스겔 1장의 그룹들은 하나님의 보좌 수레 아래에서 그것을 받쳤습니다. 그리고 "앞 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모든 것을 보고, 잠들지 않고, 늘 깨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피조 세계 전체를 살피는 하나님의 주의 깊음을 반영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생물 조온 — ‘살아 있는 것’. 13장의 ‘짐승(테리온)’과 구별해야 합니다. 『개역개정』도 "생물"로 옮겼습니다. 에스겔 1:5 "그 속에서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의 70인역과 같은 말입니다.
  • 유리 바다 — 원문 ‘유리 같은 바다 같은 것’(호스 탈랏사 휘알리네). 요한은 정확히 무엇인지 단정하지 않고 ‘같은 것’이라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1:22그 생물의 머리 위에는 수정 같은 궁창의 형상이 펴 있어 보기에 심히 두려우며
  • 겔 1:18그 둘레는 높고 무서우며 그 네 둘레로 돌아가면서 눈이 가득하며
  • 왕상 7:23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 계 15:2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 계 21:1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7첫째는 사자, 둘째는 송아지, 셋째는 사람 얼굴, 넷째는 날아가는 독수리 같다

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셋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

직역 첫째 생물은 사자 같았고,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았고, 셋째 생물은 사람 같은 얼굴을 가졌고, 넷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았다.

네 생물의 모습은 에스겔 1:10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우편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좌편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다만 에스겔의 그룹은 각각 네 얼굴을 가졌고, 요한의 생물들은 각각 한 모습씩입니다.

유대 랍비들은 이 넷을 이렇게 풀었습니다. 사자는 들짐승 가운데 가장 강하고, 소는 가축 가운데 가장 강하고, 독수리는 새 가운데 가장 강하고, 사람은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높다. 곧 네 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피조 세계를 대표합니다. 들과 집과 하늘과 사람, 살아 있는 모든 것의 대표가 보좌를 둘러싸고 예배합니다. 시편 148편에서 짐승과 가축과 새와 사람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부름받는 것처럼(시 148:10-12).

숫자 ‘넷’도 의미가 있습니다. 계시록에서 4는 땅의 네 모퉁이, 사방 바람처럼 온 세상을 나타냅니다(7:1). 그래서 네 생물이 보좌를 둘러싼 것은 온 창조 세계가 하나님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십사 장로가 구속받은 백성을 대표한다면, 네 생물은 창조 세계를 대표합니다. 창조와 구속, 하나님의 모든 일이 함께 보좌 앞에서 예배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네 복음서와 네 생물 — 2세기 이레네우스 이후 교회 전통은 네 생물을 네 복음서와 연결해 왔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짝은(제롬) 사람=마태(예수님의 족보), 사자=마가(광야의 외침), 소=누가(제사장 사가랴, 희생), 독수리=요한(높은 신학)입니다. 성경 본문의 직접적인 의미는 아니지만, 중세 교회의 그림과 성경 표지에 자주 등장하는 상징입니다.
  • 송아지 모스코스 — ‘어린 소’. 에스겔의 ‘소’를 70인역이 이렇게 옮겼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겔 1:10그 얼굴들의 모양은 넷의 앞은 사람의 얼굴이요 넷의 우편은 사자의 얼굴이요 넷의 좌편은 소의 얼굴이요 넷의 뒤는 독수리의 얼굴이니
  • 겔 10:14그룹들에게 각각 네 면이 있는데
  • 시 148:10-13짐승과 모든 가축과 기는 것과 나는 새며… 다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
  • 롬 8:19-21피조물의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나는 것이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늘의 모든 것은 보좌를 향해 있습니다

4-7절의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한가운데 보좌가 있고, 그 가장 가까이에 네 생물이, 그 바깥에 이십사 장로가 둘러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보좌를 중심으로, 보좌를 바라보며 배치되어 있습니다.

내 삶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일, 가족, 걱정, 내 자신이 한가운데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하늘의 질서는 하나님이 중심에 계시고 모든 것이 그분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 질서가 내 삶에도 이루어질 때, 혼돈의 바다는 유리 바다처럼 잔잔해집니다.

4:8–11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보좌를 둘러싼 존재들이 하는 일은 단 하나, 예배입니다. 네 생물이 먼저 하나님의 거룩과 영원하심을 노래하고,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장면은 하늘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예배이며, 땅에서 드리는 우리 예배의 본보기입니다.

8네 생물이 밤낮 쉬지 않고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노래한다

네 생물이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그 안과 주위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직역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둘레와 안쪽에 눈이 가득했다. 그들은 밤낮 쉬지 않고 말한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전능하신 분, 전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 오실 분이시여."

"네 생물이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이사야 6장의 스랍(세라핌)이 떠오릅니다.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사 6:2).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가리는 경외와, 발을 가리는 겸손과, 날아다니며 섬기는 순종.

"밤낮 쉬지 않고." 이들의 예배는 멈추지 않습니다. 땅에서 우리는 주일에 한두 시간 예배를 드리지만, 하늘의 예배는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일에 예배할 때, 사실 우리는 이미 계속되고 있는 하늘의 예배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14:11에서 짐승을 경배하는 자들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의 쉬지 않음은 기쁨이고, 짐승을 섬기는 자의 쉬지 못함은 고통입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히브리어에서는 같은 말을 반복해서 최상급을 표현합니다. 두 번 반복도 강조인데, 세 번 반복은 완전하고 절대적인 거룩함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성품 가운데 세 번 반복되는 것은 ‘거룩’뿐입니다. ‘사랑이다 사랑이다 사랑이다’라고도, ‘능력이다 능력이다 능력이다’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모든 속성을 감싸는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거룩한 사랑이고, 하나님의 심판도 거룩한 심판입니다. 많은 교부들은 이 삼중 찬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부르는 이름이 이어집니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1:8에서 하나님이 친히 하신 자기 소개를 네 생물이 찬양으로 돌려 드립니다. 이번에는 순서가 ‘전에도-이제도-장차’입니다. 1:4가 고난받는 성도에게 ‘이제’를 먼저 강조했다면, 여기서는 시간 전체를 다스리시는 영원하신 분을 노래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거룩하다 하기오스 — 히브리어 ‘카도쉬’. ‘구별되다, 따로 떼어 놓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과 완전히 구별되신 분입니다.
  • 삼성송(트리사기온) — 초대교회부터 예배 기도문(성찬 기도)에 이 찬송이 들어갔습니다. 찬송가 ‘거룩 거룩 거룩 전능하신 주님’(레지널드 히버, 1826)은 이 구절과 4장 전체를 노래로 옮긴 것입니다.
  • 쉬지 않고 — 원문 ‘아나파우신 우크 에쿠신’, "쉼을 갖지 않는다". 14:11의 ‘쉼을 얻지 못하리라’와 같은 표현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사 6:2-3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 레 11:44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할지어다
  • 계 1:8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 벧전 1:15-16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 계 14:11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9생물들이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릴 때

그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돌릴 때에

직역 그 생물들이 보좌에 앉으셔서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께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드릴 때마다,

네 생물의 예배는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돌리는 것입니다. ‘영광’은 하나님의 크심과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것, ‘존귀’는 하나님을 가장 높은 분으로 높이는 것, ‘감사’는 하나님이 베푸신 것에 대한 응답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무언가를 ‘드리는’ 것입니다. 원래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하나님은 ‘영원히 살아 계신 분’입니다. 땅의 황제들은 죽습니다. 도미티아누스도 죽었고, 네로도 죽었습니다. 그러나 보좌에 앉으신 분은 영원히 사십니다. 다니엘 4:34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교만하다가 짐승처럼 일곱 때를 지낸 뒤 정신이 돌아와 고백합니다. "내가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자를 찬양하고 존경하였나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요."

이 절의 ‘~할 때에’는 원문에서 ‘~할 때마다’라는 반복의 뜻입니다. 네 생물이 찬양할 때마다, 10절의 이십사 장로가 엎드립니다. 하늘의 예배는 서로 화답하며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돌릴 때에 호탄 도수신 — ‘~할 때마다’. 미래형이지만 반복되는 행동을 나타냅니다.
  • 세세토록 사시는 이 — 10:6, 15:7에도 나옵니다. 1:18 그리스도의 "세세토록 살아 있어"와 짝을 이룹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4:34내가 지극히 높으신 자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자를 찬양하고 존경하였나니
  • 시 29:1-2여호와께 영광과 능력을 돌리고 돌릴지어다
  • 딤전 1:17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10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경배하고 자기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

직역 스물네 장로는 보좌에 앉으신 분 앞에 엎드려 영원무궁토록 살아 계신 분께 경배하며, 자기들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내려놓으며 말한다.

네 생물이 찬양하면, 이십사 장로들이 응답합니다. 세 가지 동작이 이어집니다.

① "엎드려." 보좌에 앉아 있던 장로들이 자기 보좌에서 내려와 엎드립니다. 그들도 영광스러운 자리를 받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 자리를 떠나 엎드립니다. ② "경배하고." ‘경배하다(프로스퀴네오)’는 원래 땅에 엎드려 상대의 발이나 땅에 입을 맞추는 동작에서 온 말입니다. 계시록에서 이 말은 24번 나오며, 책 전체의 핵심 질문이 됩니다. "누구에게 경배할 것인가?" 하나님인가, 짐승인가(13:4, 8, 14:7, 9).

③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장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그들이 받은 금 면류관은 승리의 상이었습니다. 고난을 견디고 받은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것을 머리에 쓰고 자랑하지 않고, 하나님 보좌 앞에 내려놓습니다. "이것은 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주신 것이고, 주님만이 받으실 영광입니다." 당시 로마 세계에서는 정복당한 왕이 승리한 황제 앞에서 자기 왕관을 벗어 내려놓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장로들은 모든 영광과 권위가 오직 하나님께 속한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 은사, 성공, 칭찬,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우리 머리에 쓰고 자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결국 하나님 앞에 내려놓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4:7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뇨."

원어 · 번역 노트
  • 경배하다 프로스퀴네오 — 계 19:10, 22:8-9에서 요한이 천사에게 이렇게 하려 할 때 천사는 "그리하지 말라…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막습니다. 경배는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5:14에서 장로들은 어린양에게도 경배합니다.
  • 로마의 관 바치기 — 1세기 역사가 타키투스는 파르티아 왕 티리다테스가 로마 장군의 진영에 와서 네로의 형상 앞에 자기 왕관을 내려놓은 사건을 기록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고전 4:7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뇨
  • 시 95:6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 사 42:8나는 여호와이니 이는 나의 이름이라 나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 계 5:14네 생물이 가로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11주께서 만물을 지으셨으니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직역 "우리 주 하나님, 주께서는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주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만물이 주의 뜻 때문에 존재하였고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장로들의 찬양은 "우리 주 하나님이여"로 시작합니다. 1세기 독자들에게 이 말은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자신을 ‘우리의 주이자 하나님(Dominus et Deus noster)’이라 부르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황제 앞에 엎드려 그 이름을 부르는 의식이 로마 세계 곳곳에서 행해졌습니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이십사 장로가 보좌에 앉으신 분에게 바로 그 칭호를 드립니다. 진짜 ‘우리 주 하나님’은 황제가 아니라 이분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합당하다(악시오스)’는 ‘저울에 달아 무게가 맞다’는 뜻에서 나온 말입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찬양을 받으시기에 충분한 무게를 가지신 분입니다. 로마에서 황제가 행차할 때 백성들은 "합당하시도다(악시오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하늘의 진짜 환호는 하나님께 향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나옵니다.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하나님이 예배받으셔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지으신 분이 모든 것의 주인이십니다. 황제는 아무것도 창조하지 못했습니다.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만물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나 역시 하나님의 뜻으로 존재합니다. 내 존재의 이유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4장이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예배로 끝난다면, 5장은 구속주 어린양께 대한 예배로 이어집니다. 4:11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 5:9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피로 사서". 창조와 구속, 두 가지 이유로 하늘은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우리 주 하나님 — 원문 ‘호 퀴리오스 카이 호 테오스 헤몬’. 수에토니우스는 『도미티아누스 전기』(13장)에서 황제가 공문서에 "우리 주이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하신다"는 표현을 쓰게 했다고 기록합니다.
  •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 순서가 특이합니다(존재 → 창조). ‘하나님의 뜻 안에 먼저 있었고, 그 뜻대로 실제로 창조되었다’, 또는 ‘존재하게 되었고, 그것은 창조된 것이다’로 읽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창 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시 33:6, 9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저가 말씀하시매 이루었으며
  • 느 9:6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지으시고
  • 골 1:16만물이 그에게 창조되되…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 계 5:9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예배는 면류관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하늘의 예배는 두 가지 동작으로 요약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끊임없이 노래하는 것, 그리고 받은 면류관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것.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면 노래하게 되고,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내려놓게 됩니다.

이번 주일 예배에 갈 때, 나는 하늘에서 이미 드려지고 있는 예배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내 머리에 쓰고 있는 면류관, 곧 내 자랑과 내 공로와 내 자리를 들고 가서 보좌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The Throne Room · 보좌

4장, 보좌를 중심으로

요한이 본 하늘 보좌 둘레의 모든 것과 그 구약의 뿌리
위치무엇이구약 배경무엇을 말하나
보좌 위앉으신 이 (벽옥, 홍보석)사 6:1, 겔 1:26-27하나님의 다스림과 영광
보좌 둘레녹보석 같은 무지개창 9:13, 겔 1:28심판 속의 언약과 자비
보좌 둘레이십사 장로와 보좌대상 24장, 출 24:9-11구원받은 하나님 백성 전체
보좌로부터번개, 음성, 뇌성출 19:16시내산의 임재, 앞으로의 심판
보좌 앞일곱 등불 (일곱 영)슥 4:2, 출 25:37충만하신 성령
보좌 앞수정 같은 유리 바다겔 1:22, 왕상 7:23잔잔해진 혼돈, 하나님의 초월
보좌 가운데와 주위네 생물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겔 1:5-10, 사 6:2온 창조 세계의 예배

이 장면에서 하나님은 이름도, 얼굴도 직접 묘사되지 않습니다. 오직 빛과 보석과 무지개, 그리고 그분을 둘러싼 예배로 그려집니다. 하나님을 보는 가장 좋은 길은 그분을 예배하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Glossary · 단어 사전

4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열린 문1절

하나님이 하늘의 실상을 보여 주시려고 여신 문.

성령에 감동하다感動 · 2절

성령께서 붙드셔서 환상을 보게 하심.

보좌寶座 · 2절

왕의 자리.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4장에 12번.

벽옥碧玉 · 3절

맑게 빛나는 보석. 하나님의 영광과 순결.

홍보석紅寶石 · 3절

붉게 빛나는 보석.

녹보석綠寶石 · 3절

초록빛 보석. 에메랄드 계열.

무지개3절

노아 언약의 표시. 심판 속의 자비.

이십사 장로4절

보좌 둘레의 장로들. 하나님 백성 전체를 대표한다는 견해가 많음.

뇌성雷聲 · 5절

천둥소리. 하나님 임재와 심판의 표시.

일곱 영5절

충만하신 성령.

유리 바다6절

수정처럼 맑고 잔잔한 바다. 하나님 앞에서 잠잠해진 혼돈.

생물生物 · 6절

살아 있는 존재(조아). 하늘의 그룹·스랍 같은 존재. 13장의 ‘짐승’과 다름.

거룩8절

구별됨. 하나님의 본질. 세 번 반복은 완전한 거룩.

경배敬拜 · 10절

엎드려 절하며 예배함. 하나님께만 드림.

합당하다合當 · 11절

마땅하다. 저울에 달아 무게가 맞다.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요즘 내 삶에서 ‘땅의 관점’으로만 보며 불안해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이리로 올라오라"는 부르심은 그것을 어떻게 다르게 보게 합니까? (1절)
  2. 보좌를 둘러싼 무지개는 심판 속의 자비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위로받았던 경험이 있습니까? (3절)
  3. 하늘의 예배는 ‘밤낮 쉬지 않습니다’. 나의 예배는 주일 한 시간에 갇혀 있지 않습니까? 일상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8절)
  4. 이십사 장로들은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졌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할 ‘면류관’, 곧 내 자랑이나 공로는 무엇입니까? (10절)
  5.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내가 하나님의 뜻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은 나의 자존감과 삶의 목적에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1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