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세부 강해 · Revelation
13

바다에서 나온 짐승,
땅에서 올라온 짐승

1절부터 18절까지 — 용이 불러낸 두 짐승. 경배를 요구하는 권력, 그것을 선전하는 종교, 그리고 짐승의 표와 육백육십육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REVELATION 13:10
Introduction · 들어가며

13장 들어가며

용은 혼자 싸우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흉내 내는 거짓 삼위일체가 세상의 경배를 요구합니다

12장 끝에서 용은 여자의 남은 자손과 싸우려고 바닷가에 섰습니다. 13장에서 그는 두 대리자를 불러냅니다. 하나는 바다에서, 하나는 땅에서 올라옵니다. 첫째 짐승은 세상을 지배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들과 싸우는 정치 권력이고, 둘째 짐승은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이 첫째 짐승을 경배하도록 만드는 종교와 선전입니다. 16:13에서 둘째 짐승은 "거짓 선지자"라고 불립니다.

이 장은 계시록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고 악용된 장입니다. 666, 짐승의 표, 적그리스도.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 숫자를 특정 인물(네로, 교황, 히틀러, 각종 정치인)이나 물건(바코드, 신용카드, 베리칩, 백신)과 연결했고, 많은 사람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그러나 1세기 성도들에게 이 장은 수수께끼가 아니라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었습니다. 황제를 신으로 섬기라는 압력, 황제 숭배를 퍼뜨리는 지역 제사장들, 그리고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장사도 할 수 없는 사회.

13장의 핵심 질문은 한 단어입니다. "경배." 이 장에서 ‘경배하다’는 다섯 번 나옵니다(4절 두 번, 8, 12, 15절). 누구에게 경배할 것인가? 4-5장에서 하늘의 모든 피조물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어린 양께 경배했습니다. 13장에서 땅의 사람들은 용과 짐승에게 경배합니다. 모든 사람은 결국 무언가를 경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은 그 압력 속에서 "인내와 믿음"(10절)으로 버팁니다.

거짓 삼위일체

용·짐승·거짓 선지자

용(성부를 흉내), 바다 짐승(죽었다 살아난 듯한 성자 흉내), 땅 짐승(경배를 이끄는 성령 흉내).

두 표

13:16 / 7:3, 14:1

모든 사람은 어느 한쪽의 표를 받습니다. 짐승의 표 또는 하나님의 인. 소속과 충성의 표시.

육백육십육

18절

"사람의 수". 셋 다 7에 못 미치는 6. 신이 되려 하나 끝내 사람에 불과한 짐승.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본문은 저작권이 만료된 『개역한글』입니다. 『개역개정』과 다른 표현은 노트에서 짚었습니다. 노트는 눌러서 펼치거나 위 메뉴의 "노트 모두 펼치기"로 한 번에 열 수 있습니다.
번역상 짚어 둘 곳무엇을 알아야 하나
1, 5, 6절 "참람한", "훼방"僭濫, 분수를 넘어 하나님의 자리를 넘봄. 毁謗, 비방. 원문 블라스페미아 ‘신성모독’.
3절 "이상히 여겨"놀라워하며. 『개역개정』 "놀랍게 여겨".
8절 "녹명되지"錄名, 이름이 기록됨.
11절 "새끼 양"원문 아르니온, 5:6 그리스도를 부른 ‘어린 양’과 같은 단어. 흉내.
16절 "표"원문 카라그마, 도장 찍힌 표시. 소유와 충성의 표.
18절 "총명 있는 자"聰明, 지혜와 깨달음이 있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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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바다에서 나온 짐승 — 용이 권세를 주고 온 땅이 경배하다

용이 서 있던 바다에서 짐승이 올라옵니다. 이 짐승은 다니엘 7장의 네 짐승을 하나로 합친 모습입니다. 다니엘이 본 세상 제국들의 모든 무서운 특징을 다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짐승은 용을 꼭 닮았고, 용에게서 모든 권세를 받습니다.

1바다에서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인 짐승이 나오니 뿔에는 열 면류관, 머리에는 참람한 이름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직역 나는 바다에서 한 짐승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이었으며, 그 뿔들에는 왕관이 열 개 있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모독적인 이름들이 있었다.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다니엘 7:3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고대 세계에서 바다는 혼돈과 악의 근원을 상징했습니다. 동시에 소아시아 사람들에게 로마는 서쪽 바다를 건너오는 세력이었습니다. 로마 총독은 해마다 배를 타고 에베소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그들에게 바로 로마 제국의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12:3의 용과 똑같습니다. 짐승은 용을 그대로 닮았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요 14:9) 하셨듯이, 짐승을 보면 용이 보입니다. 짐승은 용의 형상입니다. 17:9-12에서 일곱 머리는 "일곱 산"(로마는 일곱 언덕 위의 도시로 유명했습니다)이자 "일곱 왕"이고, 열 뿔은 "열 왕"이라고 설명됩니다.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용은 머리에 일곱 왕관을 썼는데(12:3), 짐승은 뿔에 열 왕관을 썼습니다. 정치적 권력, 왕권입니다. "그 머리들에는 참람한 이름들이 있더라." ‘참람한’은 하나님만 가지실 수 있는 이름을 감히 가로챈다는 뜻입니다. 로마 황제들은 ‘아우구스투스(존엄한 자, 경배받을 자)’, ‘디부스(신)’, ‘디비 필리우스(신의 아들)’, ‘도미누스 에트 데우스(주이자 하나님)’, ‘소테르(구원자)’ 같은 칭호를 가졌습니다. 이 칭호들은 모두 하나님과 그리스도께만 속한 이름입니다. 동전과 비문과 신전에 새겨진 이 이름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눈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짐승 테리온 — 11:7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과 같은 존재. 17:8에서도 같은 짐승이 무저갱에서 올라옵니다.
  • 로마 황제의 칭호 — 에베소, 버가모, 서머나 등에서 발견된 비문들에는 황제를 ‘신’, ‘신의 아들’, ‘온 세상의 구원자’로 부르는 표현이 많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7:2-3하늘의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 단 7:7-8넷째 짐승은… 열 뿔이 있더라… 이 작은 뿔에는…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 계 12:3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 계 17:3, 9-12그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 살후 2:4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에게 뛰어나 자존하여
2표범과 비슷하고 발은 곰의 발, 입은 사자의 입 같으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다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직역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 같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았으며,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았다. 용은 자기 능력과 자기 보좌와 큰 권세를 그 짐승에게 주었다.

이 짐승의 모습은 다니엘 7장의 네 짐승을 모두 합친 것입니다. 다니엘이 본 순서는 사자(바벨론), 곰(메대-바사), 표범(헬라), 그리고 무섭고 열 뿔 가진 넷째 짐승이었습니다. 요한은 그것을 거꾸로, 표범-곰-사자 순서로 말합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모든 제국을 모아 놓은 듯합니다. 이 짐승은 역사 속 모든 제국의 악한 특징을 한 몸에 지녔습니다. 표범의 민첩함, 곰의 짓밟는 힘, 사자의 삼키는 포악함.

1세기 독자에게 이 짐승은 로마 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짐승은 로마만이 아닙니다. 다니엘서의 모든 제국이 그 안에 있듯이, 로마 이후에도 하나님을 대적하며 신처럼 경배받으려 한 모든 국가 권력이 이 짐승의 얼굴입니다. 역사 속에서 짐승은 여러 번 다른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짐승의 힘이 어디서 오는지 분명히 말합니다. 용, 곧 사탄입니다. 광야에서 사탄은 예수님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눅 4:6-7)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거절하셨지만, 짐승은 받아들였습니다. 짐승은 사탄에게 경배하고 사탄의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4절에서 사람들은 짐승을 경배하면서 동시에 용에게 경배합니다.

여기서 ‘능력과 보좌와 권세’는 하나님과 어린 양의 것을 흉내 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좌(4장)에 맞서는 용의 보좌(2:13 "사단의 위"), 어린 양이 아버지께 받은 권세(5:7)에 맞서 짐승이 용에게 받은 권세. 사탄은 창조하지 못합니다. 흉내만 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국가 권력에 대한 성경의 두 관점 — 로마서 13장은 국가 권력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라고 말하고, 계시록 13장은 국가 권력이 사탄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둘은 모순이 아닙니다. 국가는 하나님이 주신 질서를 지킬 때 하나님의 사자이지만, 스스로 신이 되어 경배를 요구할 때 짐승이 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7:4-6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둘째 짐승은 곰과 같은데… 표범과 같은 것이
  • 눅 4:5-7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 계 2:13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 롬 13:1-4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3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놀라 짐승을 따르다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직역 그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죽게 된 것 같았으나, 그 치명적인 상처가 나았다. 그러자 온 땅이 놀라며 그 짐승을 따랐다.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된 것 같더니." 원문의 ‘죽게 된 것 같은’(호스 에스파그메넨)은 5:6에서 어린 양이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호스 에스파그메논)고 할 때와 거의 똑같은 표현입니다. 짐승은 어린 양을 흉내 냅니다. 어린 양은 죽임당하셨다가 살아나셨는데, 짐승도 죽게 되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보입니다. 사탄의 가장 교활한 전략은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것입니다. 거짓 부활, 거짓 기적, 거짓 메시아.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1세기 독자들은 이 장면에서 특정 사건을 떠올렸을 것입니다. ① 네로 환생설 — 주후 68년 네로 황제가 자살한 뒤, 그가 실제로는 죽지 않고 동방 파르티아로 도망갔다가 군대를 이끌고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이 로마 세계에 퍼졌습니다. 실제로 네로를 사칭한 자들이 몇 차례 나타나 사람들을 따르게 했습니다. ② 로마 제국의 회복 — 네로가 죽은 뒤 주후 68-69년 ‘네 황제의 해’ 동안 로마는 내전으로 무너질 것 같았지만, 베스파시아누스가 제국을 다시 세웠습니다. 제국 자체가 치명상을 입었다가 살아난 것입니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사람들은 기적처럼 회복된 권력에 매료됩니다. 무너질 것 같던 권력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며 "이 권력은 영원하다, 아무도 이길 수 없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따라갑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힘 있어 보이는 것, 위기를 이겨 낸 것처럼 보이는 것, 기적처럼 보이는 것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어린 양의 부활과 짐승의 회복은 다릅니다. 어린 양은 실제로 죽으셨고 실제로 살아나셨습니다. 짐승은 죽은 ‘것 같았고’ 나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17:8에서 짐승의 결말은 "멸망으로 들어갈 자"입니다. 짐승의 회복은 잠깐이고, 어린 양의 생명은 영원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네로 환생설 —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와 수에토니우스는 네로가 죽은 뒤에도 그가 살아 있다고 믿거나 사칭하는 일이 있었다고 기록합니다. 유대 문헌 『시뷜라의 신탁』(4권, 5권)도 네로가 동방에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을 담고 있습니다.
  • 12, 14절 — 같은 내용이 세 번 반복됩니다(3, 12, 14절).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
함께 읽을 말씀
  • 계 5:6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 계 17:8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이 기이히 여기리라
  • 살후 2:9-10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 마 24:24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4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싸우리요 하다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직역 사람들은 그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에게 경배하였고, 또 그 짐승에게 경배하며 말했다. "누가 이 짐승과 같은가? 누가 이 짐승과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사람들은 짐승을 경배하면서, 사실은 그 뒤에 있는 용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사탄을 섬긴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지 황제에게 향을 피우고, 국가를 섬긴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대신 국가와 권력을 절대화하는 것은, 그 뒤에 있는 용을 섬기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0:20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이 말은 성경의 유명한 찬양을 비틀어 놓은 것입니다. 출애굽기 15:11 모세의 노래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 시편 35:10 "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리고 12:7의 미가엘이라는 이름 자체가 "누가 하나님과 같으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찬양을 사람들이 짐승에게 바칩니다.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권력의 무적 신화입니다. "이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그러니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독재 권력은 언제나 이런 신화를 퍼뜨립니다. 그리고 이 신화 앞에서 사람들은 무릎을 꿇습니다. 그러나 17:14은 대답합니다.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짐승과 싸울 수 있는 분이 계십니다. 어린 양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경배하다 프로스퀴네오 — 13장에 5번(4절 2번, 8, 12, 15절). 계시록 전체에 24번. 계시록의 핵심 질문은 ‘누구를 경배할 것인가’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출 15:11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 시 35:10여호와와 같은 이가 누구냐
  • 고전 10:20무릇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 계 17:14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 마 4:10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누구를 경배하고 있습니까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용의 형상을 하고, 용의 권세를 받고, 어린 양의 부활을 흉내 냈습니다. 그리고 온 땅은 놀라며 그 짐승을 따르고 경배했습니다.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오늘 우리에게도 경배를 요구하는 짐승들이 있습니다. 국가, 돈, 성공, 권력, 이념. 그것들은 무적처럼 보이고, 거스르면 손해를 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분만 경배받으실 자격이 있습니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짐승과 싸워 이길 분은 어린 양 한 분이십니다.

13:5–10짐승이 마흔두 달 동안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와 싸우다 —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

이 단락에서 ‘받다(주어지다)’라는 말이 네 번 반복됩니다. 짐승은 입을 받고, 권세를 받고, 이기게 되고, 다스리는 권세를 받습니다. 누가 주었습니까? 표면적으로는 용이지만(2절),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십니다. 짐승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만큼, 허락하신 동안만 활동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은 마흔두 달입니다.

5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마흔두 달 일할 권세를 받다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직역 그리고 그 짐승에게 큰소리치며 신성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이 주어졌고,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세가 주어졌다.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다니엘 7:8에서 넷째 짐승의 작은 뿔은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다니엘 11:36 "그 왕은 자기 뜻대로 행하며 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짐승의 특징은 교만한 말입니다. 스스로를 신의 자리에 올려놓는 말.

그런데 "받고"입니다. 짐승은 그 입을 ‘받았습니다’. 6:2부터 반복되는 신적 수동태입니다. 짐승은 하나님의 허락 없이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악이 스스로를 드러내도록, 그리고 그 끝에서 심판받도록 잠시 허락하십니다.

"마흔두 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3년 반입니다. 11:2에서 이방인이 거룩한 성을 짓밟는 기간, 11:3에서 두 증인이 예언하는 기간, 12:6, 14에서 여자가 광야에서 보호받는 기간과 같습니다. 같은 기간을 다른 관점에서 봅니다. 짐승이 활동하는 그 기간에, 교회는 증언하고 보호받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에는 끝이 있습니다. 짐승의 권세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기간뿐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7:8, 25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 단 11:36스스로 높여 모든 신보다 크다 하며 비상한 말로 신들의 신을 대적하며
  • 살후 2:4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 계 11:2저희가 거룩한 성을 마흔두 달 동안 짓밟으리라
6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과 그 이름과 그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다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직역 짐승은 입을 열어 하나님을 모독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하였다.

짐승의 입은 세 가지를 공격합니다. ① "그의 이름" — 하나님 자신. 하나님의 존재와 거룩함을 비웃고 부정합니다. ② "그의 장막" —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 성전, 그리고 하나님이 거하시는 백성인 교회. ③ "하늘에 거하는 자들" — 12:12에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장막 친) 자들"이었습니다. 이 땅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사람들, 곧 성도들입니다. 빌립보서 3:20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짐승은 하나님을 직접 해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로 모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 땅에 있는 교회를 공격합니다. 다니엘 8:10-11에서 작은 뿔이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권력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과 예배를 공격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장막 스케네 — 7:15 "그들 위에 장막을 치시리니", 21:3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은 자기 백성 가운데 장막을 치시고, 짐승은 그 장막을 모독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8:10-11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 빌 3:20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 엡 2:6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 시 74:10, 18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훼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7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권세와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다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직역 또 짐승에게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것이 허락되었고, 모든 족속과 백성과 언어와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가 주어졌다.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짐승이 성도들을 이깁니다. 다니엘 7:21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 11:7에서도 짐승은 두 증인을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이것은 계시록이 성도들에게 거짓 위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박해받고, 감옥에 가고, 죽임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진짜 패배일까요? 12:11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그들은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였도다." 짐승은 성도의 몸을 이기지만, 성도는 죽기까지 신실함으로 짐승을 이깁니다. 15:2에서 그들은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로 유리 바다 가에서 노래합니다. 겉으로는 짐승이 이기고, 실제로는 성도가 이깁니다. 이것이 어린 양의 승리 방식입니다.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5:9에서 어린 양은 바로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셨습니다. 짐승도 같은 영역을 다스리려 합니다. 어린 양과 짐승이 온 세상을 두고 경쟁합니다. 짐승은 강제로 다스리고, 어린 양은 피로 사서 구원하십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7:21-22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가 와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위하여 신원하셨고
  • 계 11:7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 계 12:11여러 형제가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을 인하여 저를 이기었으니
  • 계 15:2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 계 5:9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8죽임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한 땅의 사람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직역 땅에 사는 자들, 곧 세상의 기초가 놓인 때부터 죽임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모두 그 짐승에게 경배할 것이다.

짐승이 온 세상을 다스리지만, 모든 사람이 짐승에게 경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배하는 사람들은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입니다. 계시록에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하나님께 경배하는 사람과 짐승에게 경배하는 사람. 중간은 없습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 3:5에서 이기는 자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라고 하셨습니다. 그 생명책의 주인은 죽임당하신 어린 양입니다. 그리스도께서 피로 사신 사람들의 이름이 거기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어린 양의 죽음에 근거합니다.

"창세 이후로." 이 말이 어디에 걸리는지에 따라 두 가지로 읽힙니다. ①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한" —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구원받을 자들의 이름을 생명책에 기록하셨다는 뜻. 17:8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과 같은 표현입니다. 에베소서 1:4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② "창세 이후로 죽임을 당한 어린 양" — 어린 양의 죽음이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 이미 있었다는 뜻. 베드로전서 1:19-20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된 자나." 두 가지 모두 성경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창세 전부터 있었고, 그 중심에는 죽임당하신 어린 양이 계십니다.

이 말씀은 박해받는 성도들에게 큰 위로입니다. 온 세상이 짐승에게 무릎을 꿇어도,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은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더 강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그들을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10:28-29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원어 · 번역 노트
  • 창세 이후로 — 헬라어 어순상 ‘죽임당한 어린 양’에 바로 이어지지만, 17:8의 평행구절은 ‘녹명되지 못한’과 연결합니다. 『개역한글』은 ‘녹명되지 못하고’와 연결해 옮겼습니다.
  • 예정과 책임 — 생명책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보여 주면서도, 계시록 전체는 사람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거듭 초대합니다(14:6-7, 22:17). 하나님의 주권과 사람의 책임은 함께 갑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3:5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 계 17:8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 엡 1: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 벧전 1:19-20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된 자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 요 10:28-29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9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직역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어라."

2-3장의 일곱 편지마다 반복되던 후렴,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가 여기서 다시 나옵니다. 이것은 13장의 짐승 이야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지금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신호입니다. 버가모의 "사단의 위"(2:13), 서머나의 "옥에 던져"(2:10), 두아디라의 우상 숭배 압력(2:20). 일곱 교회가 실제로 겪고 있던 것이 바로 13장의 짐승의 압력이었습니다.

그러니 13장을 읽으며 "적그리스도는 언제 나타날까?" 하고 미래만 보는 것은 이 말씀의 의도를 놓치는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내 앞에서 경배를 요구하는 짐승은 무엇인가?" "나는 그 앞에서 어떻게 서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2:7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 마 11:15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10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히고 칼로 죽이는 자는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직역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칼에 죽을 것이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있다."

이 절은 사본에 따라 두 가지로 읽힙니다. 『개역한글』은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① 박해하는 짐승도 결국 같은 심판을 받는다. 남을 사로잡은 자는 사로잡히고, 칼로 죽인 자는 칼에 죽는다. 하나님의 공의가 반드시 이루어진다. ② 성도들은 칼로 저항하지 말라.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칼을 빼든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과 같습니다. "네 칼을 도로 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2).

많은 현대 번역이 따르는 다른 사본은 이렇게 읽습니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칼에 죽을 것이다." 이것은 예레미야 15:2의 인용입니다. "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기근을 당할 자는 기근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이렇게 읽으면, 성도들에게 그들 앞에 놓인 고난을 피하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말씀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이라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신실하게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쪽으로 읽든, 결론은 같습니다.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짐승이 성도들을 이기고(7절), 온 세상이 짐승에게 경배할 때(8절), 성도들이 할 일은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믿음입니다. ‘인내(휘포모네)’는 짐 아래 머무르며 도망가지 않는 것이고(1:9), ‘믿음(피스티스)’은 신실함, 끝까지 붙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린 양을 따르는 사람들의 싸움 방식입니다. 14:12에서 같은 말이 반복됩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원어 · 번역 노트
  • 사본 차이 — 이 절은 사본 차이가 많은 구절입니다. 가장 오래된 알렉산드리아 사본(A)은 "칼로 죽임을 당할 자는"으로, 다른 사본들은 "칼로 죽이는 자는"으로 읽습니다. 『개역한글』은 후자를, 『개역개정』도 같은 뜻으로 옮겼습니다.
  • 인내와 믿음 — 1:9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인내)에 동참하는 자", 2:19 두아디라의 "믿음과… 인내".
함께 읽을 말씀
  • 렘 15:2죽을 자는 죽음으로 나아가고 칼을 받을 자는 칼로 나아가고… 포로 될 자는 포로 됨으로 나아갈지니라
  • 마 26:52네 칼을 도로 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 롬 12:19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 계 14:12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 히 10:36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칼이 아니라 인내와 믿음으로

짐승은 마흔두 달 동안 하나님을 모독하고,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온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받은’ 것이고, 정해진 기간뿐입니다. 그리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은 그 앞에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세상의 짐승 앞에서 그리스도인이 할 일은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고 믿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짐승이 겉으로 이길 때, 성도는 끝까지 신실함으로 진짜 승리를 거둡니다.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이것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13:11–15땅에서 올라온 짐승 — 어린 양 같으나 용처럼 말하며 첫째 짐승을 경배하게 하다

이제 두 번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옵니다. 이 짐승은 첫째 짐승보다 덜 무서워 보입니다. 오히려 어린 양처럼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용의 말입니다. 이 짐승은 직접 다스리지 않고, 사람들이 첫째 짐승을 경배하도록 만듭니다. 16:13, 19:20, 20:10에서 이 짐승은 ‘거짓 선지자’라고 불립니다. 정치 권력을 신격화하고 정당화하는 거짓 종교, 거짓 선전의 모습입니다.

11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직역 나는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어린 양처럼 두 뿔을 가졌으나 용처럼 말했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첫째 짐승은 바다(멀리서, 바깥에서)에서 왔지만, 둘째 짐승은 땅(가까이서, 이 지역에서)에서 올라옵니다. 1세기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첫째 짐승이 바다 건너 로마 제국이었다면, 둘째 짐승은 바로 자기 도시의 황제 숭배 제사장들과 지역 유력자들이었을 것입니다. 아시아 지방 의회(코이논)는 황제 숭배를 주관하는 대제사장을 뽑았고, 도시마다 황제 신전과 제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로마 황제를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황제를 경배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했습니다.

"새끼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새끼 양’은 원문에서 아르니온, 5:6에서 그리스도를 부른 ‘어린 양’과 똑같은 단어입니다. 이 짐승은 겉으로 어린 양처럼 보입니다. 온순하고, 무해하고, 종교적이고, 심지어 그리스도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용처럼 말하더라." 그 입에서 나오는 것은 용의 말, 곧 거짓과 미혹입니다(12:9 "온 천하를 꾀는 자"). 예수님이 경고하신 그대로입니다. 마태복음 7:15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이 짐승은 정치 권력(첫째 짐승)을 종교적으로 정당화하는 모든 세력을 대표합니다. 권력을 신성시하고, 지도자를 우상화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을 신앙처럼 요구하는 종교. 역사 속에서 교회조차 이 둘째 짐승의 역할을 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경고는 교회 바깥만이 아니라 교회 자신을 향한 것이기도 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거짓 선지자 — 16:13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19: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20:10.
  • 두 뿔 — 어린 양(5:6)은 일곱 뿔(완전한 능력)이지만, 이 짐승은 두 뿔뿐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마 7:15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 마 24:11, 24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 고후 11:13-15사단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런즉 사단의 일군들도 자기를 의의 일군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큰 일이 아니라
  • 계 16:13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12첫째 짐승의 모든 권세를 행하고 땅의 사람들로 상처가 나은 첫째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다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직역 그는 첫째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짐승 앞에서 행사하며, 땅과 그 위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적인 상처가 나은 첫째 짐승에게 경배하게 했다.

둘째 짐승의 역할이 분명해집니다. 그는 스스로 경배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그의 모든 활동은 첫째 짐승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거짓 삼위일체의 구조가 드러납니다. 성령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듯이(요 16:14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둘째 짐승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첫째 짐승을 영화롭게 합니다. 성자께서 성부의 권세를 받아 행하시듯이(5:7), 첫째 짐승은 용의 권세를 받아 행합니다(2절). 용, 첫째 짐승, 둘째 짐승. 사탄은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흉내 낸 거짓 삼위일체를 만듭니다(아래 ‘거짓 삼위일체’ 표 참고).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의 ‘부활’을 계속 선전합니다. "보라, 그는 죽을 뻔했지만 살아났다. 그는 무적이다. 그는 신이다." 진짜 복음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선포하듯, 거짓 복음은 짐승의 회복을 선포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요 16:13-14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 계 13:3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 살후 2:9-11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13큰 이적을 행하되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에서 땅에 내려오게 하다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직역 그는 큰 표적들을 행하여, 사람들 앞에서 하늘에서 땅으로 불이 내려오게까지 하였다.

"큰 이적을 행하되." 둘째 짐승은 기적을 행합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경고입니다. 기적이 곧 하나님의 증거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4:24에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9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신명기 13:1-3에서 하나님은 이미 경고하셨습니다. 이적과 기사가 이루어져도, 그것이 다른 신을 따르게 하면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말라고.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이것은 엘리야의 기적을 흉내 낸 것입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가 기도하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왕상 18:38) 백성이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고 외쳤습니다. 11:5에서 두 증인도 엘리야처럼 불의 권세를 가졌습니다. 이제 거짓 선지자가 그 기적을 흉내 내어, 사람들이 짐승을 신으로 믿게 만듭니다. 고대 신전의 사제들은 실제로 여러 속임수(숨겨진 장치, 불 피우기, 말하는 신상)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적은 진리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기준은 그 기적이 누구를 높이느냐,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느냐입니다. 요한일서 4:1-3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함께 읽을 말씀
  • 신 13:1-3이적과 기사가 일어나서… 우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고 할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 왕상 18:38-39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 마 24:24큰 표적과 기사를 보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 살후 2:9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 출 7:11-12애굽 술객들도 그들의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되
14이적으로 땅의 사람들을 미혹하여 칼에 상했다 살아난 짐승의 우상을 만들라 하다

짐승 앞에서 받은 바 이적을 행함으로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칼에 상하였다가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하더라

직역 그는 그 짐승 앞에서 행하도록 허락된 표적들로 땅에 사는 자들을 속이며, 땅에 사는 자들에게 칼에 상처를 입었다가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해 형상을 만들라고 말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을 미혹하며." ‘미혹하다(플라나오)’는 12:9에서 용을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할 때와 같은 동사입니다. 둘째 짐승은 용의 일, 곧 속이는 일을 합니다. 기적의 목적은 사람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 ‘우상’은 원문에서 에이콘, 곧 ‘형상’입니다. 1세기 로마 세계에는 황제의 형상(신상, 흉상, 동전, 그림)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에베소에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거대한 신상이 있었는데, 그 머리와 팔 일부가 오늘날까지 남아 있습니다(머리만 1m가 넘어, 원래 신상은 7m 정도로 추정됩니다). 시민들은 그 앞에서 향을 피우고 절해야 했습니다.

이 장면은 다니엘 3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높이 60규빗(약 27m)의 금 신상을 세우고, 모든 사람에게 음악 소리가 나면 엎드려 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절하지 않는 자는 풀무불에 던져졌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8)라고 대답했습니다. 계시록 13장의 성도들도 같은 선택 앞에 서 있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우상 에이콘 — 형상. 롬 1: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우상의 형상으로 바꾸었느니라", 골 1:15 그리스도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에이콘)". 진짜 하나님의 형상은 그리스도이십니다.
  • 도미티아누스 신상 — 에베소의 ‘세바스토이 신전’(황제 가문 신전)에서 발견된 거대한 신상의 머리 부분은 오늘날 에페스 고고학 박물관(셀추크)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 티투스 황제의 신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단 3:5-6, 18금 신상에게 엎드리어 절하라 누구든지 엎드리어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으리라
  • 계 12:9온 천하를 꾀는 자라
  • 롬 1:23, 25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우상의 형상으로 바꾸었느니라
  • 요일 5:21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게서 멀리하라
15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말하게 하고 경배하지 않는 자는 다 죽이게 하다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직역 그는 그 짐승의 형상에게 숨을 불어넣어 그 형상이 말하게 하는 권세를 받았고, 그 짐승의 형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죽임을 당하게 하였다.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시편 115편은 우상이 "입이 있어도 말 못하며"라고 조롱했습니다. 그런데 이 우상은 말을 합니다. 생기를 받았습니다. 11:11에서 하나님이 죽은 두 증인에게 ‘생기’를 넣으셔서 살리셨듯이, 거짓 선지자도 우상에게 ‘생기’를 넣습니다. 또 하나의 흉내입니다. 고대 세계에는 실제로 신전에 ‘말하는 신상’이 있었다는 기록이 많습니다. 사제가 신상 뒤나 속에 숨어 목소리를 내거나, 관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속임수였습니다. 2세기 풍자 작가 루키아노스는 아보누테이코스의 알렉산드로스라는 사기꾼 사제가 뱀 신의 꼭두각시 머리로 신탁을 말하게 하여 소아시아 사람들을 속인 이야기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날 이것은 무엇일까요? 권력을 신격화하는 선전,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미디어, 우상화된 지도자의 얼굴이 곳곳에서 ‘말하는’ 사회. 북한의 지도자 숭배는 이 장면의 현대판이라고 할 만합니다. 또 사람이 만든 것(기술, 기계, 인공지능 등)이 사람 위에 서서 경배와 절대적 신뢰를 요구할 때도, 이 말씀은 경고가 됩니다.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최종 위협은 죽음입니다. 다니엘 3장의 풀무불처럼. 1세기 로마 세계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후 112년경, 비두니아의 총독 소(小) 플리니우스는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 그리스도인 처리 방법을 보고했습니다. 그는 고발당한 사람들에게 황제의 형상 앞에 향과 포도주를 바치고 그리스도를 저주하라고 요구했고, 이를 거부한 자들은 처형했다고 썼습니다. 그는 "진짜 그리스도인은 결코 이런 일을 하도록 강요될 수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계시록 13:15는 그들의 현실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플리니우스의 편지 — 『서한집』 10권 96번 편지. 초대교회 박해와 예배 모습을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로마 측 기록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정해진 날 동트기 전에 모여 그리스도를 신으로 찬송한다"는 기록도 담겨 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시 115:4-5저희 우상은 은과 금이요 사람의 수공물이라 입이 있어도 말 못하며
  • 단 3:6누구든지 엎드리어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즉시 극렬히 타는 풀무에 던져 넣으리라
  • 계 11:11하나님께로부터 생기가 저희 속에 들어가매
  • 계 20:4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아니하고 이마와 손에 그의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양의 옷을 입은 용의 목소리

둘째 짐승은 어린 양처럼 보였지만 용처럼 말했습니다. 기적을 행하고, 하늘에서 불을 내리고, 말하는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 사람들이 첫째 짐승에게 경배하게 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미혹은 종교의 옷을 입고 옵니다.

기적이나 겉모습이 진리의 기준이 아닙니다. 기준은 그것이 누구를 높이느냐입니다. 어린 양을 높이는가, 짐승을 높이는가. 교회조차 권력을 신성시하는 둘째 짐승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기억하며, 오직 어린 양만 경배하십시오.

13:16–18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라

13장은 계시록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오해된 세 절로 끝납니다. 짐승의 표와 666. 이 세 절은 수많은 음모론과 공포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차분히 본문과 1세기 배경을 살펴보면, 이 말씀은 두려움을 퍼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속할 것인가.

16모든 자, 작은 자와 큰 자, 부자와 가난한 자, 자유인과 종에게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다

저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직역 또 그는 모든 사람,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모두 그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했다.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빈궁한 자나 자유한 자나 종들로." 세 쌍의 대조가 사회의 모든 계층을 다 담습니다. 짐승의 요구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누구나 선택해야 합니다.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표’(카라그마)는 도장을 찍거나 새겨서 만든 표시입니다. 1세기에 이 말은 공문서에 찍는 황제의 인장, 동전에 새겨진 황제의 형상, 그리고 노예나 군인에게 새긴 소유주의 표시에 쓰였습니다. 표는 소유와 충성의 표시였습니다. "나는 누구의 것인가."

이 표는 7:3, 14:1의 하나님의 인과 정확히 대조됩니다. 하나님의 종들은 이마에 하나님의 인을 받았고(7:3), 14:1에서 그 인은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입니다. 짐승을 따르는 자들은 오른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를 받고, 17절에서 그 표는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입니다. 모든 사람은 이마에 누군가의 이름을 가집니다. 하나님의 이름 또는 짐승의 이름. 계시록의 세계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표는 눈에 보이는 문신이나 칩일까요? 하나님의 인이 눈에 보이는 문신이 아니라 성령의 인치심, 곧 영적인 소속의 표시이듯이(엡 1:13), 짐승의 표도 무엇보다 영적인 소속과 충성의 표시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신명기 6:8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라고 하셨습니다. 손은 행동, 곧 무엇을 하는가를, 이마는 생각과 정체성, 곧 누구에게 속했는가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손과 이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대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짐승의 표가 손과 이마에 있는 사람은 짐승의 뜻대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표 카라그마 — 행 17:29 "사람의 기술과 고안으로 새긴(카라그마) 금이나 은이나 돌"에도 쓰였습니다. 계시록에서는 13:16, 17, 14:9, 11, 16:2, 19:20, 20:4에 나옵니다.
  • 노예의 표 — 로마 세계에서 도망쳤다가 잡힌 노예는 이마에 낙인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갈 6:17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스티그마타)을 가졌노라"에서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으로 표시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7:3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 계 14:1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 신 6:6-8너는 또 그것으로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 겔 9:4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하라
  • 엡 1:13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 계 22:4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17이 표,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다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직역 그래서 그 표, 곧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숫자를 가진 사람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 수 없게 했다.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짐승의 압력은 죽음의 위협(15절)만이 아닙니다. 더 일상적이고 더 교묘한 압력이 있습니다. 경제적 배제입니다. 짐승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사고팔 수 없습니다. 먹고살 수 없습니다.

1세기 소아시아 성도들에게 이것은 매일의 현실이었습니다. 2장에서 보았듯이, 장사를 하려면 상인 조합(길드)에 속해야 했고, 조합은 수호신과 황제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 제물로 잔치를 했습니다.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일감이 끊겼습니다. 시장의 물건에는 신전과 황제의 표시가 있었고, 동전에는 "신의 아들"이라는 칭호와 함께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서머나 교회의 "궁핍"(2:9)과 두아디라 교회의 타협 유혹(2:20)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짐승의 표를 받는다는 것은 이런 체제에 신앙을 팔고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표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짐승의 이름입니다. 고대 세계에서 이름은 그 사람의 정체와 권위를 뜻했습니다. 짐승의 이름을 받는다는 것은 짐승에게 속한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수로도 표현될 수 있습니다. 18절에서 그 수가 나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압력은 있습니다. "신앙을 지키면 손해 본다." 정직하면 승진이 어렵고, 주일을 지키면 기회를 놓치고, 부정한 관행에 참여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밀려납니다. 짐승의 표는 미래의 어떤 칩이 아니라, 오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신앙과 양심을 파는 모든 순간에 손과 이마에 찍히는 것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매매 — 18:11-13에서 바벨론이 무너질 때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고 합니다. 짐승의 경제 체제는 결국 무너집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2:9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 계 14:1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 마 6:24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 히 10:34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산업이 있는 줄 앎이라
18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라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

직역 여기에 지혜가 필요하다. 깨달음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의 숫자를 계산해 보아라. 그것은 사람의 숫자이며, 그 숫자는 육백육십육이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요한은 독자들이 이 수를 계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1세기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고대 헬라어와 히브리어에는 별도의 숫자가 없었고, 알파벳 글자가 숫자를 겸했습니다(알파=1, 베타=2… ). 그래서 이름의 글자 값을 모두 더하면 숫자가 나왔습니다. 이것을 ‘게마트리아’라고 합니다. 폼페이 유적의 벽에는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그녀의 수는 545다"라는 낙서가 남아 있습니다.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 그러면 666은 누구의 이름일까요? 학자들이 가장 많이 제시하는 답은 네로 황제입니다. ‘네로 황제’의 헬라어 이름(Νέρων Καῖσαρ)을 히브리 글자로 옮겨 쓰면(נרון קסר, 네론 케사르) 그 값의 합이 정확히 666입니다(נ50+ר200+ו6+ן50+ק100+ס60+ר200). 그리고 흥미롭게도 일부 고대 사본에는 이 수가 616으로 되어 있는데, 라틴어식 이름 ‘네로 카이사르(Nero Caesar)’를 히브리어로 옮기면 마지막 ‘ן(50)’이 빠져 616이 됩니다. 이 두 숫자가 모두 네로를 가리킨다는 점이 이 해석을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네로는 주후 64년 로마 대화재의 책임을 그리스도인에게 돌려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박해를 일으킨 황제였고, 베드로와 바울도 그 때 순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리고 3절의 ‘치명상이 나은 머리’, 곧 네로 환생설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나 666에는 더 깊은 상징적 의미도 있습니다. 계시록에서 7은 완전함, 하나님의 수입니다. 6은 7에 하나 모자란 수입니다. 사람은 여섯째 날에 창조되었습니다. 666은 6이 세 번 겹친 수, 곧 하나님(777)이 되려고 끝없이 애쓰지만 영원히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거짓 삼위일체(용, 짐승, 거짓 선지자)가 아무리 하나님을 흉내 내도, 그것은 666일 뿐입니다. 반면 초대교회 일부 교부들은 ‘예수(Ἰησοῦς)’의 헬라어 글자 값이 888이라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8은 부활의 날(안식 후 첫날, 여덟째 날)과 새 창조의 수입니다. 666은 7에 못 미치는 짐승이고, 888은 7을 넘어서는 부활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의 수니." 짐승은 신처럼 보이고, 신이라고 불리고, 신처럼 경배받으려 하지만, 결국 사람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한 인간,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짐승의 정체를 폭로하는 ‘지혜’입니다. 1세기 성도들은 황제의 ‘신’이라는 칭호 뒤에 ‘사람’을 보아야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이 신처럼 떠받드는 모든 것 뒤에서 그 한계를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666이지 7이 아닙니다.

원어 · 번역 노트
  • 616 — 2세기 이레네우스는 616으로 된 사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666이 올바른 읽기라고 주장했습니다. 1990년대에 옥시링쿠스에서 발견된 3세기 파피루스(P115)는 616으로 되어 있습니다.
  • 세어 보라 프세피사토 — ‘조약돌(프세포스)로 계산하라’. 2:17의 ‘흰 돌(프세포스)’과 같은 뿌리입니다.
  • 이레네우스의 경고 — 이레네우스(2세기)는 666이 누구인지 여러 후보를 검토한 뒤, 이 이름을 함부로 단정하지 말고 겸손하게 기다리라고 권했습니다. 그 이후 2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666을 동시대 인물에 맞추었다가 틀렸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 계 17:9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 단 12:10지혜 있는 자는 깨달으리라
  • 단 3:1느부갓네살 왕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었으니 고는 육십 규빗이요 광은 여섯 규빗이라
  • 왕상 10:14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육백육십육 금 달란트요
  • 행 12:22-23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는 고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나의 이마에는 누구의 이름이 있습니까

짐승은 모든 사람에게 표를 받으라고 요구합니다. 그 표가 없으면 사고팔 수 없습니다. 1세기 성도들에게 이것은 신앙과 생계 사이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짐승의 수는 666, 신이 되려 했으나 끝내 사람에 불과한 존재의 수였습니다.

짐승의 표를 미래의 어떤 기계나 칩에서 찾느라 두려워하기보다, 오늘 나의 손과 이마를 보십시오. 나의 생각과 행동은 누구에게 속해 있습니까? 이익을 위해 신앙을 파는 순간, 짐승의 표는 이미 찍힙니다. 그러나 어린 양의 이름이 이마에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이름을 지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마지막에 어린 양과 함께 시온 산에 섭니다(14:1).

The Counterfeit · 흉내

거짓 삼위일체 — 하나님을 흉내 내는 악

사탄은 창조하지 못합니다. 흉내만 냅니다. 12–13장은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흉내 내는 세 존재를 보여 줍니다
참 하나님흉내어떻게 흉내 내나
성부 하나님 (보좌에 앉으신 이)용 (12장)보좌와 권세를 아들(짐승)에게 줌 (13:2)
성자 그리스도 (어린 양)바다에서 나온 짐승 (13:1-10)죽임당한 것 같다가 살아남 (13:3), 아버지의 권세를 받음, 온 세상의 경배
성령 하나님 (일곱 영)땅에서 올라온 짐승, 거짓 선지자 (13:11-17)자신이 아닌 짐승을 높임 (13:12), 우상에게 생기를 줌 (13:15), 표를 줌 (13:16)
더 많은 흉내들
어린 양의 일곱 뿔 (5:6)새끼 양 같은 두 뿔 (13:11)겉모습만 어린 양
하나님의 인, 어린 양의 이름 (7:3, 14:1)짐승의 표, 짐승의 이름 (13:16-17)이마에 새긴 소속의 표시
두 증인의 불 (11:5)하늘에서 내린 불 (13:13)엘리야의 기적을 흉내
하나님이 주신 생기 (11:11)우상에게 준 생기 (13:15)생명을 주는 척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 (1:4)"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올라와" (17:8)영원하심의 흉내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출 15:11)"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13:4)찬양의 가로챔
어린 양의 신부, 새 예루살렘 (19, 21장)큰 음녀 바벨론 (17장)하나님의 도성의 흉내

흉내는 진짜가 있기에 존재합니다. 위조지폐는 진짜 지폐가 있기 때문에 만들어집니다. 사탄의 모든 흉내는 결국 하나님이 진짜이시라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흉내는 진짜를 아는 사람에게 들킵니다. 성도의 지혜는 진짜를 깊이 아는 것입니다. 어린 양을 아는 사람은 새끼 양 같은 짐승에게 속지 않습니다.

Glossary · 단어 사전

13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짐승1, 11절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바다의 짐승은 국가 권력, 땅의 짐승은 거짓 종교·선전.

참람하다僭濫 · 1, 5절

분수를 넘어 하나님의 자리를 넘봄. 신성모독.

훼방毁謗 · 6절

비방, 모독(블라스페미아).

이상히 여기다3절

놀라며 감탄하다.

경배敬拜 · 4, 8, 12, 15절

엎드려 섬김. 13장의 핵심 질문.

마흔두 달5절

3년 반. 짐승이 일할 권세를 받은 제한된 기간.

생명책生命冊 · 8절

구원받은 자의 명부. 죽임당한 어린 양의 책.

녹명錄名 · 8절

이름이 기록됨.

인내와 믿음10절

짐 아래 버티는 인내와 끝까지 붙드는 신실함.

새끼 양11절

어린 양(아르니온).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겉모습.

거짓 선지자11절

땅의 짐승. 16:13, 19:20, 20:10.

이적異蹟 · 13–14절

표적, 기적. 미혹하는 거짓 기적.

우상偶像 · 14–15절

형상(에이콘). 짐승의 신상.

표標 · 16–17절

새긴 표시(카라그마). 소유와 충성의 표.

매매賣買 · 17절

사고팖. 경제 활동.

게마트리아18절

글자를 숫자로 바꾸어 이름의 값을 계산하는 방법.

육백육십육666 · 18절

짐승의 수. 사람의 수. 네로 황제의 이름 값으로 보는 견해가 많음.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1. 오늘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경배’와 절대적 충성을 요구하는 짐승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1-4절)
  2.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싸우리요." 거스를 수 없을 것 같은 세상의 힘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4절)
  3. 짐승이 성도들을 ‘이긴다’는 말씀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겉으로 지는 것 같은 순간에도 신실함으로 이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7, 10절)
  4. 양의 옷을 입고 용처럼 말하는 것, 곧 종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 아닌 것을 높이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11-15절)
  5. 신앙을 지키느라 경제적으로 손해를 본 적이 있습니까? 지금 나에게 ‘짐승의 표’를 받으라는 압력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옵니까? (16-17절)
  6. 666을 둘러싼 음모론을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이 장을 공부하고 나서 그런 주장들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습니까? (1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