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정리하고, 묵상 포인트로 하루를 시작해요.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장은 예루살렘 함락과 성전 파괴, 백성의 포로 됨을 담담하게 기록합니다. 그토록 경고했던 심판이 결국 현실이 된 자리입니다.
그러나 본문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던 여호야긴 왕이 바벨론 왕에게 풀려나 높임을 받는 장면(31-34절)으로 마무리되며, 무너진 자리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삽은 이방 나라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예루살렘을 폐허로 만든 참혹한 현실 앞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어느 때까지니이까"(5절)라는 탄식에는 깊은 고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우리는 주의 백성이요 주의 목장의 양"(13절)이라 고백하며, 심판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 구원과 회복을 간구합니다.
두 본문을 천천히 다시 떠올리며 조용히 머물러 봅니다.
내 삶에 도무지 회복될 것 같지 않은 무너짐이 있다면, 그 끝자리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떠올려봅니다.
지금 견디기 힘든 상황 앞에서 솔직하게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부르짖어봅니다. 그리고 나는 주님의 목장의 양이라는 사실을 붙들고, 오늘도 그 돌보심을 신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