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부터 20절까지 — 눈에 좋은 블레셋 여인, 맨손으로 찢은 사자, 주검에서 떠먹은 꿀, 수수께끼와 눈물, 그리고 아스글론의 서른 명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줄은 알지 못하였더라JUDGES 14:4
기독교한국침례회 은혜교회 · 담임목사 박동준
Introduction · 들어가며
14장 들어가며
자기 눈에 좋은 대로 사는 사람을 통해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13장에서 삼손은 모든 은혜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기적적인 탄생, 경건한 부모, 나실인의 구별, 여호와의 영. 그런데 14장의 첫 장면에서 삼손은 블레셋 땅 딤나로 ‘내려가서’ 한 블레셋 여인을 ‘보고’ 아내로 달라고 합니다. 부모가 말리자 그는 말합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원문으로는 ‘그 여자가 내 눈에 옳으니’입니다. 이 말은 사사기 마지막 구절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의 축소판입니다.
그런데 사사기 기자는 놀라운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하나님은 삼손의 욕망을 기뻐하지 않으셨지만, 그것까지 사용하셔서 블레셋을 칠 기회를 만드셨습니다. 삼손은 자기 눈을 따라 걷고, 하나님은 그 걸음 위에서 자기 뜻을 이루십니다.
이 장에서 삼손은 나실인의 규례를 하나씩 무너뜨립니다. 포도원으로 내려가고,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떠먹고, 7일 동안 마시는 잔치를 엽니다. 그리고 결혼 잔치는 수수께끼와 협박과 눈물과 배신으로 얼룩지고, 그는 분노하여 아스글론 사람 서른 명을 죽이고 떠납니다. 그의 아내는 신랑의 친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이 주신 힘은 놀라웠지만, 그 힘을 쓰는 마음은 하나님께 향하지 않았습니다.
핵심 구절
14:4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사람의 욕망 위에서도 일하시는 하나님.
내 눈에 좋으니
14:1–3
삼손의 원칙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눈이었습니다.
사자와 꿀
14:5–9
맨손으로 사자를 찢었지만, 그 주검에서 꿀을 떠먹으며 나실인의 구별을 버렸습니다.
수수께끼
14:12–18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잔치는 눈물과 배신으로 끝납니다.
Reading Guide · 읽기 안내
이 장을 읽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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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상 짚어 둘 곳
무엇을 알아야 하나
1절 “딤나”
소라에서 남서쪽 약 6km, 블레셋 영향 아래의 성읍.
3절 “할례 받지 아니한”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는 이방인을 부르는 말.
3절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원문 ‘그 여자가 내 눈에 옳으니’.
4절 “틈을 타서”
기회, 구실을 찾아서.
4절 “관할한고로”
管轄, 다스리고 있었으므로.
6절 “크게 감동되어”
강하게 임하여, 덮쳐서.
8절 “주검”
죽은 몸, 시체.
10절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원문 ‘마시는 잔치’를 열었으니.
12절 “베옷”
고운 베로 만든 속옷.
12절 “겉옷”
잔치 때 입는 예복.
15절 “꾀어”
꾀어내어, 설득해서.
17절 “강박함”
強迫, 몹시 조름.
18절 “암송아지로 밭갈지”
내 아내를 이용하지 않았더라면.
19절 “아스글론”
블레셋 다섯 도시 가운데 하나. 해안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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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그 여자가 내 눈에 좋으니 — 그러나 여호와께로서 나온 일
삼손은 딤나로 내려가 블레셋 여인을 보고, 부모에게 그녀를 아내로 데려와 달라고 합니다. 부모는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고 말립니다. 그러나 삼손은 고집합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그런데 4절은 이 이야기에 하나님의 관점을 덧붙입니다. 이 일은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이었다. 하나님은 블레셋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다. 하나님은 삼손의 잘못된 선택을 승인하지 않으시지만, 그것을 통해서도 자기 뜻을 이루십니다.
1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직역 삼손이 딤나로 내려갔다. 그는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가운데 한 여자를 보았다.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삼손 이야기에서 ‘내려가다’(야라드)는 거듭 나옵니다(1, 5, 7, 10, 19절, 15:8, 11, 16:21, 31). 지리적으로는 소라의 산지에서 블레셋 평야 쪽 딤나로 내려간 것이지만, 이 낱말은 삼손의 영적 하강을 상징하듯 반복됩니다. 그는 계속 내려가다가 마침내 가사의 감옥으로 끌려 ‘내려갑니다’(16:21).
“거기서 블레셋 딸 중 한 여자를 보고.” 삼손의 문제는 늘 눈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딤나의 여인을 ‘보았고’(14:1), 가사의 기생을 ‘보았고’(16:1), 들릴라를 ‘사랑했습니다’(16:4). 그리고 결국 블레셋 사람들은 그의 ‘눈을 뺍니다’(16:21). 눈으로 시작한 죄가 눈을 잃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장면은 창세기 3:6의 하와를 떠올리게 합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그리고 창세기 34:2의 세겜 이야기도 떠오릅니다. 세겜이 디나를 “보고” 취했던 것처럼, 삼손도 보고 원합니다. 요한일서 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원어 · 번역 노트
딤나 — 오늘날 텔 바타시(Tel Batash). 소레 골짜기 가운데. 수 15:10 유다의 경계, 19:43 단 지파의 성읍. 블레셋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내려가다야라드 — 14:1, 5, 7, 10, 19, 15:8, 11, 12, 16:21, 31. 요나서에서도 요나가 욥바로, 배 밑창으로, 바다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욘 1:3, 5).
보다라아 — 14:1, 2, 8, 11, 16:1. 그리고 16:21 블레셋이 그의 눈을 뽑음.
함께 읽을 말씀
창 3: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창 34:2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요일 2:16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마 6:22-23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2블레셋 사람의 딸 중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
도로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 중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직역 그가 올라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제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가운데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이제 그녀를 데려와 제 아내로 삼게 해 주십시오.”
삼손은 집으로 올라와서 부모에게 말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혼인은 부모가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부모에게 그 여자를 데려와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말투를 보면 의논이 아니라 통보입니다. 원문은 ‘이제 그녀를 내게 데려와 아내로 삼으라’는 명령형입니다. 그는 부모의 의견을 묻지 않았습니다. 이미 결정했고, 부모에게는 실행만 요구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취하여라카흐 — ‘데려오다, 취하다’. 혼인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표현. 창 24:4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해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함께 읽을 말씀
창 24:3-4너는 나의 거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창 21:21그 어미가 그를 위하여 애굽 땅 여인을 취하여 아내를 삼게 하였더라
3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삼손이 아비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하니
직역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네 형제들의 딸들과 내 온 백성 가운데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에게서 아내를 얻으러 가느냐?” 삼손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 여자를 제게 데려와 주십시오. 그녀가 제 눈에 옳습니다.”
부모는 반대합니다.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 하느냐.” 이것은 정당한 반대였습니다. 신명기 7:3–4는 “그들과 혼인하지 말찌니…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라고 했습니다. 3:6에서 이스라엘이 이방인과 혼인하며 그들의 신을 섬긴 것이 사사기 비극의 뿌리였습니다.
‘할례 받지 아니한’은 블레셋 사람을 부르는 특별한 표현입니다(15:18, 삼상 14:6, 17:26). 다른 가나안 민족들은 할례를 했지만, 에게해에서 온 블레셋 사람들은 할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말은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는 자’를 강조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삼손은 고집합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를 데려오소서.” 원문은 ‘그 여자가 내 눈에 옳으니’(히 야쉐라 베에나이)입니다. 이 표현이 결정적입니다. 사사기 마지막 부분은 두 번이나 이렇게 말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 21:25).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는 원문으로 ‘자기 눈에 옳은 대로’입니다. 삼손은 사사기 시대 전체의 영적 상태를 한 사람 안에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 눈이 기준이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내 눈에 옳으니 — 원문 ‘야쉐라 베에나이’. 17:6, 21:25 “자기 소견(눈)에 옳은 대로”. 신 12:8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찌니라”, 잠 12:15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할례 받지 아니한아렐 — 14:3, 15:18, 삼상 14:6, 17:26, 36, 31:4. 블레셋을 가리키는 고정 표현.
아버지에게 — 삼손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13장에서 하나님의 사자를 먼저 만난 어머니의 영향이 삼손에게 이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신 7:3-4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찌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삿 21:25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잠 14:12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고후 6:14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4블레셋을 치려 하심이었으나 부모는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관할한고로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직역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 알지 못하였다. 그분이 블레셋 사람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던 것이다. 그때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다.
여기서 사사기 기자는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놀라운 설명을 덧붙입니다. “그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개역성경은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라고 번역했지만, 원문의 주어는 분명하지 않고 많은 학자들은 여호와로 봅니다. ‘그분(여호와)이 블레셋 사람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다.’ 삼손은 그저 여자가 좋아서 혼인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 일을 블레셋과 충돌할 기회로 쓰시려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삼손의 잘못된 선택을 승인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신명기의 율법은 분명했고, 부모의 반대는 옳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잘못된 선택까지도 당신의 뜻을 이루는 데 사용하십니다. 40년 동안 아무도 부르짖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지배에 안주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안주를 깨뜨릴 충돌이 필요하셨습니다. 그리고 삼손의 욕망이 그 충돌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그를 미워하여 팔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창 50:20). 사람들은 예수님을 악한 손으로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행 2:23) 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악을 기뻐하지 않으시지만, 그 악조차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원어 · 번역 노트
틈토아나 — ‘기회, 구실’. 이 낱말은 구약에서 여기만 나옵니다. 비슷한 말이 왕하 5:7 “틈을 타서 나로 더불어 시비하려 함인줄 알라”(미트안네).
주어 문제 — 원문 ‘키 토아나 후 메바케쉬’, ‘왜냐하면 그가 기회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삼손인지 여호와인지 문법적으로 모호하지만, 바로 앞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과 연결하여 여호와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행 2:23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롬 8:28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왕상 12:15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내 눈에 좋은 것,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
삼손은 블레셋 여인을 보고 말했습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부모의 반대도, 하나님의 율법도 그의 눈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사사기 시대 전체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 잘못된 선택까지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위로이자 경고입니다. 위로는, 우리의 실수조차 하나님의 손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경고는, 하나님이 우리의 실수를 사용하신다고 해서 그 실수가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삼손은 하나님께 쓰임받았지만,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우리는 내 눈에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것을 따라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4:5–9사자를 염소 새끼 찢음 같이 — 그리고 주검의 꿀
삼손은 부모와 함께 딤나로 내려가다가 포도원에서 어린 사자를 만납니다. 여호와의 영이 강하게 임하자 그는 맨손으로 사자를 찢습니다. 그러나 그 일을 부모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얼마 후 그는 다시 딤나로 가다가 그 사자의 주검에 벌떼와 꿀이 있는 것을 봅니다. 그는 그 꿀을 손으로 떠먹고, 부모에게도 줍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자의 주검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시체를 만지지 말라는 나실인의 규례를 어기고, 그것을 숨긴 것입니다.
5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삼손이 그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르는지라
직역 삼손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딤나로 내려갔다. 그들이 딤나의 포도원에 이르렀을 때, 보라, 젊은 사자 한 마리가 그를 향해 포효하였다.
삼손은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갑니다. 부모는 결국 아들의 고집에 굴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딤나의 포도원에 이릅니다.
포도원. 13:14에서 하나님의 사자는 “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라고 하셨습니다. 나실인은 포도나무에서 나는 모든 것을 멀리해야 했습니다. 포도원 자체가 금지된 장소는 아니었지만, 나실인에게 포도원은 유혹의 장소였습니다. 삼손은 그 경계선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6절 이후 부모가 이 장면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삼손이 혼자 포도원 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서 어린 사자가 그를 맞아 소리 지릅니다. ‘어린 사자’(케피르)는 새끼가 아니라 막 성체가 된, 힘이 넘치는 젊은 사자입니다. 고대 팔레스타인에는 사자가 살았습니다(삼상 17:34–36 다윗, 왕상 13:24). 갑자기 포효하며 달려드는 사자는 목숨을 위협하는 존재였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어린 사자케피르 — ‘젊은 사자’. 시 104:21 “젊은 사자가 그 잡을 것을 쫓아 부르짖으며”, 겔 19:2–3.
부모의 부재 — 5절에는 부모와 함께 내려갔다고 하지만, 6절에서 삼손은 이 일을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모가 다른 길로 갔거나 조금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삿 13:14포도나무의 소산을 먹지 말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삼상 17:34-35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벧전 5:8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6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것도 없어도 사자를 염소 새끼 찢음 같이 찢었으나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직역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강하게 임하였다. 그는 손에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듯이 찢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았다.
“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원문은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강하게 임하였다’입니다. ‘찰라흐’는 ‘돌진하다, 덮치다, 강하게 임하다’라는 뜻입니다. 13:25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두드리기’ 시작하셨는데, 이제는 그를 ‘덮치십니다’. 같은 표현이 14:19, 15:14, 그리고 사울(삼상 10:6, 10, 11:6)과 다윗(삼상 16:13)에게 쓰였습니다.
“손에 아무 것도 없어도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사자를 찢었습니다. 거대한 사자가 마치 작은 염소 새끼처럼 찢어졌습니다. 이것은 삼손의 근육의 힘이 아니라 여호와의 영의 능력이었습니다. 삼손의 힘의 근원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장면 끝에 이상한 말이 덧붙어 있습니다. “그는 그 행한 일을 부모에게도 고하지 아니하였고.” 왜 말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승리를 왜 숨겼을까요? 아마 포도원에 간 것이 마음에 걸렸을 수도 있고, 그저 자기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삼손에게는 비밀이 많았습니다. 9절에서도 꿀의 출처를 숨기고, 16절에서는 수수께끼의 답을 숨기고, 16장에서는 힘의 비밀을 숨깁니다. 그리고 결국 그 마지막 비밀을 들릴라에게 털어놓고 무너집니다.
사자를 찢음 — 삼손의 사자 이야기는 다윗(삼상 17:34–36)과 브나야(삼하 23:20 “눈 올 때에 함정에 내려가서 한 사자를 죽였으며”)의 이야기와 비교됩니다. 다윗은 양을 지키려고 사자를 죽였지만, 삼손은 그저 자기에게 달려든 사자를 죽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삼상 16:13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삼상 17:36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슥 4:6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시 91:13네가 사자와 독사를 밟으며 젊은 사자와 뱀을 발로 누르리로다
7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며 그를 기뻐하였더라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하며 그를 기뻐하였더라
직역 그가 내려가서 그 여자와 이야기하였다. 그녀가 삼손의 눈에 옳았다.
사자를 찢은 직후, 삼손은 내려가서 그 여자와 말합니다. 그리고 “그를 기뻐하였더라.” 원문은 ‘그녀가 삼손의 눈에 옳았다’입니다. 3절의 “내 눈에 옳으니”가 반복됩니다.
삼손은 방금 하나님의 영으로 사자를 찢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험이 그를 하나님께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블레셋 여인에게 갔고, 그녀가 여전히 그의 눈에 좋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눈에 옳다 — 3절, 7절. 사사기 기자는 이 표현을 반복하여 삼손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강조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삿 14:3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마 7:22-23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8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취하려고 다시 가더니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직역 얼마 후 그가 그녀를 데려오려고 돌아가다가, 사자의 주검을 보려고 길을 벗어났다. 보라,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었다.
“얼마 후에”, 원문으로 ‘날들이 지나서’입니다. 약혼과 혼인 사이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삼손은 아내를 데려오려고 다시 딤나로 갑니다. 그런데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그는 일부러 길을 벗어나 사자가 죽은 곳으로 갔습니다. 호기심이었을 수도 있고, 자기가 이룬 업적을 다시 보고 싶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실인은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민수기 6:6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요” 원래 이 규정은 사람의 시체에 대한 것이었지만, 레위기 11:24–28은 짐승의 사체를 만지는 것도 부정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께 구별된 사람으로서 피해야 할 곳으로 스스로 갔습니다.
그리고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팔레스타인의 건조한 기후에서는 동물의 사체가 썩지 않고 빠르게 말라 버립니다. 그 마른 사체 속 빈 공간에 벌떼가 집을 지었습니다. 죽음 속에서 단 것이 나왔습니다. 이 기묘한 광경이 14절 수수께끼의 소재가 됩니다.
손으로 그 꿀을 취하여 행하며 먹고 그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취하였다고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직역 그가 그것을 손바닥에 떠서 걸어가며 먹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서 그들에게 주자 그들도 먹었다. 그러나 그는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낸 것이라고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삼손은 손으로 그 꿀을 취하여 먹습니다. 원문은 ‘손바닥으로 떠냈다’입니다. 사자의 사체 안에 손을 넣어 꿀을 긁어냈습니다. 나실인이 짐승의 사체를 직접 만졌습니다. “행하며 먹고”, 걸어가면서 먹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는 부모에게도 그 꿀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13:4에서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찌니라”는 명령을 받았던 어머니가, 아들이 준 부정한 꿀을 모르고 먹었습니다.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취하였다고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삼손은 출처를 숨겼습니다. 왜 숨겼을까요? 부모가 알면 먹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삼손 자신도 이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증거입니다. 죄는 늘 숨기려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나무 사이에 숨었던 것처럼(창 3:8). 숨긴 죄는 다른 사람까지 더럽힙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떠내다라다 — ‘긁어내다, 떠내다’. 구약에서 이 의미로는 여기만 나옵니다.
나실인 규례의 첫 위반 — 민 6:6–12에 따르면 나실인이 시체에 닿으면 몸을 정결케 하고, 머리를 밀고, 처음부터 다시 서원 기간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삼손은 그런 정결 의식을 행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창 3:8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잠 28:13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민 6:9그 곁에서 죽어서 스스로 구별한 자의 머리를 더럽히거든 그 몸을 정결케 하는 날에 머리를 밀
고전 10:31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도
삼손은 여호와의 영으로 맨손으로 사자를 찢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 그는 블레셋 여인에게 갔고, 얼마 후에는 그 사자의 주검에서 꿀을 떠먹으며 나실인의 구별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숨겼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은 다릅니다. 놀라운 기도 응답이나 은혜의 경험이 있어도, 그것이 순종하는 삶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타협, 대수롭지 않게 여긴 작은 죄가 점점 우리를 무너뜨립니다. 삼손에게 사자의 꿀은 작은 것이었지만, 그것은 들릴라로 이어지는 길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14:10–14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 칠일 잔치의 내기
삼손은 딤나에서 7일 동안 혼인 잔치를 엽니다. ‘잔치’는 원래 ‘마시는 잔치’로, 포도주를 마시는 자리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서른 명의 청년을 데려와 삼손의 친구로 붙입니다.
삼손은 그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 내기를 겁니다. 7일 안에 풀면 베옷 30벌과 겉옷 30벌을 주고, 못 풀면 그들이 삼손에게 같은 것을 주기로. 그리고 낸 수수께끼는 사자와 꿀의 비밀이었습니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10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삼손의 아비가 여자에게로 내려가매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직역 그의 아버지가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삼손은 거기서 잔치를 열었다. 젊은이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혼인을 위해 삼손의 아비가 여자에게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삼손이 거기서 잔치를 배설하였으니.”
‘잔치’로 옮긴 말 ‘미쉬테’는 ‘마시다’(샤타)에서 온 말로, 원래 ‘마시는 잔치’를 뜻합니다. 고대 근동의 혼인 잔치에서는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중심이었습니다. 7일 동안 계속되는 잔치였습니다(12절). 나실인은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야 했습니다(13:4, 7, 14). 성경은 삼손이 포도주를 마셨다고 직접 말하지 않지만, 7일 동안 마시는 잔치를 연 그가 술을 멀리했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년은 이렇게 행하는 풍속이 있음이더라.” 그것이 관습이었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규례가 아니라 당시의 관습, 그것도 블레셋 사람들의 관습을 따랐습니다. 세상의 관습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섰습니다.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원어 · 번역 노트
잔치미쉬테 — ‘마시는 잔치, 연회’. 창 29:22 라반이 야곱의 혼인 잔치를 배설함, 에 1:3, 5 아하수에로의 잔치, 사 5:12 “그들이 연회에는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저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나실인 규례의 두 번째 위반 가능성 — 본문은 명시하지 않지만, ‘마시는 잔치’를 7일 동안 연 것은 포도주 금지와 충돌합니다.
함께 읽을 말씀
창 29:22라반이 그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롬 12: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잠 23:31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11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 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함께하게 한지라
무리가 삼손을 보고 삼십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그와 함께하게 한지라
직역 그들이 그를 보고 친구 서른 명을 데려와 그와 함께 있게 하였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보고 삼십명을 데려다가 동무를 삼아 그와 함께하게 합니다. 혼인 잔치에는 신랑의 친구들, 들러리들이 함께하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마 9:15 “혼인집 손님들”). 삼손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딤나에 친구가 없었기에, 블레셋 사람들이 친구들을 붙여 준 것입니다.
그런데 “무리가 삼손을 보고”라는 말에는 묘한 뉘앙스가 있습니다. 그들은 삼손의 힘센 몸, 위협적인 모습을 보았습니다. 서른 명의 블레셋 청년들은 신랑을 축하하는 친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이 낯선 이스라엘 장사를 지켜보는 감시자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70인역 일부 사본은 ‘그들이 그를 두려워하여’로 읽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보고 — 마소라 본문 ‘키르오탐 오토’(그들이 그를 보았을 때). 70인역 일부 사본은 ‘비르아탐’(그들이 그를 두려워하여)으로 읽습니다. 히브리어로 두 낱말은 비슷합니다.
동무메레아 — ‘친구, 동료’. 20절에서 삼손의 아내가 ‘그 동무’에게 주어집니다.
함께 읽을 말씀
마 9:15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뇨
요 3:29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12수수께끼를 하리니 칠 일 동안에 풀면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리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하리니 잔치하는 칠일 동안에 너희가 능히 그것을 풀어서 내게 고하면 내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너희에게 주리라
직역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수수께끼를 내겠다. 잔치하는 칠 일 안에 너희가 그것을 풀어 내게 말하면, 내가 너희에게 베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겠다.”
삼손은 블레셋 친구들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고대 근동의 잔치에서 수수께끼를 내고 푸는 것은 흔한 놀이였습니다. 지혜를 겨루는 것이었습니다. 스바 여왕도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코자” 왔습니다(왕상 10:1, 같은 말 히다).
그리고 내기를 겁니다.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 ‘베옷’(사딘)은 고운 아마포로 만든 속옷, ‘겉옷’(할리포트 베가딤)은 ‘갈아입는 옷’, 곧 잔치나 특별한 날에 입는 예복입니다. 고대에 옷은 매우 귀한 재산이었습니다. 실을 잣고 천을 짜고 옷을 짓는 데 엄청난 시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예복 한 벌은 일반 노동자의 몇 달 품삯에 해당했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고급 정장 한 벌에 셔츠 한 벌씩, 그것도 서른 사람 몫을 건 셈이니 수천만 원에 이르는 큰 내기였습니다.
삼손은 자신만만했습니다. 자기만 아는 비밀로 만든 수수께끼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오만한 내기가 비극의 시작이 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수수께끼히다 — ‘수수께끼, 비유, 감추인 말’. 왕상 10:1 스바 여왕, 시 49:4 “내가 비유에 내 귀를 기울이고 수금으로 나의 오묘한 말을 풀리로다”, 겔 17:2.
옷의 가치 — 창 45:22 요셉이 형제들에게 “각기 옷 한벌씩 주되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벌을 주고”, 왕하 5:5, 22 나아만이 “의복 열 벌”을 가져감, 수 7:21 아간이 탐낸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옷은 선물과 재산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는 것은 어림잡은 비교입니다.
함께 읽을 말씀
왕상 10:1스바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저를 시험코자 하여
창 45:22또 그들에게 다 각기 옷 한벌씩 주되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벌을 주고
잠 16:18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13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찌니라
그러나 그것을 능히 내게 고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줄찌니라 그들이 이르되 너는 수수께끼를 하여 우리로 듣게 하라
직역 “그러나 너희가 내게 말하지 못하면, 너희가 내게 베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어야 한다.” 그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 수수께끼를 내 보아라. 우리가 들어 보겠다.”
반대로 그들이 풀지 못하면 그들이 삼손에게 베옷 삼십 벌과 겉옷 삼십 벌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내기는 공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른 명이니 각자 한 벌씩 내면 되지만, 삼손은 혼자서 서른 벌을 내야 했습니다. 삼손은 자기가 질 리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였습니다.
블레셋 청년들은 도전을 받아들입니다. “너는 수수께끼를 하여 우리로 듣게 하라.” 서른 명이 머리를 맞대면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내기의 구조 — 이긴 쪽: 삼손이 이기면 서른 명에게서 각각 한 벌씩(총 30+30벌). 지면 삼손이 혼자 30+30벌. 삼손에게 위험이 큰 내기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잠 27:1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14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그들이 삼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직역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을 것이 나왔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 동안 그 수수께끼를 풀 수 없었다.
삼손의 수수께끼.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원문은 운율이 맞는 짧은 시입니다. ‘메하오켈 야차 마아칼, 우메아즈 야차 마토크.’ ‘먹는 자’(오켈)와 ‘먹을 것’(마아칼)이 같은 뿌리로 소리가 어울립니다.
답은 사자와 꿀이었습니다. ‘먹는 자’, 곧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사자에게서 ‘먹을 것’인 꿀이 나왔다. ‘강한 자’인 사자에게서 ‘단 것’인 꿀이 나왔다. 그런데 이 수수께끼는 불공정한 수수께끼였습니다. 삼손 혼자만 경험한 일, 그것도 부모에게도 숨긴 비밀을 바탕으로 한 수수께끼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그 일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풀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삼일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사흘이 지나도 블레셋 청년들은 답을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이 수수께끼에는 더 깊은 울림도 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이, 강함에서 달콤함이 나온다. 많은 그리스도인 해석자들은 여기서 복음의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에게서 생명의 양식이 나왔습니다. “유대 지파의 사자”(계 5:5)이신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우리를 먹이는 생명의 떡이 나왔습니다. 물론 삼손은 그런 뜻으로 수수께끼를 낸 것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은 삼손의 이야기 속에도 더 큰 이야기의 그림자를 두셨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원문의 운율 — ‘메하오켈 / 야차 마아칼 // 우메아즈 / 야차 마토크’. 각 행이 세 낱말로, 같은 동사 ‘야차’(나왔다)가 반복됩니다.
삼일 — 70인역은 이 부분을 15절과 맞추어 ‘칠일’ 또는 ‘넷째 날’로 읽기도 합니다. 시간 순서에 대해 학자들의 해석이 다양합니다.
기독론적 해석 — 교부들(암브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등)은 사자를 그리스도로, 꿀을 그분의 죽음에서 나온 복음의 달콤함으로 보는 우의적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계 5:5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시 19:10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요 12:24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고전 15:54-55사망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하리라 사망아 너의 이기는 것이 어디 있느냐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세상의 관습과 하나님의 구별
삼손은 블레셋 땅에서 블레셋의 관습대로 7일 동안 마시는 잔치를 열었습니다. 블레셋 청년들과 어울리며 값비싼 내기를 걸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이었지만, 그 구별은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그리스도인도 세상 속에서 삽니다. 세상의 관습과 문화 속에서 일하고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 사는 것과 세상을 본받는 것은 다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삽나이다”(요 17:16)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되, 하나님께 구별된 정체성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14:15–20네 남편을 꾀어 — 암송아지로 밭 갈지 아니하였더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블레셋 청년들은 삼손의 아내를 협박합니다. 남편을 꾀어 답을 알아내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을 불사르겠다. 아내는 7일 동안 삼손 앞에서 울며 조릅니다. 마침내 일곱째 날 삼손은 답을 알려 주고, 아내는 곧바로 그것을 블레셋 청년들에게 알립니다.
해 지기 직전 블레셋 청년들이 답을 맞히자, 삼손은 그들이 아내를 이용한 것을 압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강하게 임하자 그는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서른 명을 죽이고 그 옷을 빼앗아 빚을 갚습니다. 그리고 분노하여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그의 아내는 들러리였던 친구에게 주어집니다.
15네 남편을 꾀어 수수께끼를 알리게 하라 —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제 칠일에 이르러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이르되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 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렇지 아니하냐
직역 일곱째 날에 그들이 삼손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네 남편을 꾀어 그가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말하게 하라. 그렇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을 불로 태우겠다. 너희가 우리를 가난하게 하려고 우리를 불렀느냐?”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블레셋 청년들은 다른 방법을 씁니다. 삼손의 아내를 찾아가 협박합니다. “너는 네 남편을 꾀어 그 수수께끼를 우리에게 알리게 하라.” ‘꾀다’(파타)는 ‘유혹하다, 속이다’라는 뜻입니다. 16:5에서 블레셋 방백들이 들릴라에게 “삼손을 꾀어” 그의 힘의 비밀을 알아내라고 할 때 같은 말이 쓰입니다. 삼손의 첫 번째 여인과 마지막 여인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목적에 이용됩니다.
그리고 위협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살해 위협입니다. 같은 민족 사람들이 그녀를 이렇게 협박했습니다. 이것은 블레셋 사회의 잔인함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이 위협은 결국 15:6에서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비극적이게도, 그녀가 협박에 굴복했는데도 결국 불에 타 죽게 됩니다.
“너희가 우리의 소유를 취하고자 하여 우리를 청하였느냐.” 그들은 삼손 측이 처음부터 자기들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이 잔치에 초대했다고 비난합니다. 서른 벌의 옷을 잃게 생긴 그들의 분노가 엉뚱하게도 신부에게 향합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제 칠일 — 14절 ‘삼일’과 시간이 맞지 않아, 70인역과 시리아역은 ‘제 사일’로 읽습니다. 많은 번역이 이를 따릅니다.
불사르리라 — 12:1 에브라임이 입다에게, 15:6 실제로 블레셋이 그녀와 아버지를 불사름.
함께 읽을 말씀
삿 16:5삼손을 꾀어서 무엇으로 말미암아 그 큰 힘이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를 이기어서 결박하여 곤고케 할 수 있을는지 알아보라
삿 15:6블레셋 사람이 올라가서 그 여인과 그의 아비를 불사르니라
잠 1:10내 아들아 악한 자가 너를 꾈찌라도 좇지 말라
16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삼손의 아내가 그의 앞에서 울며 가로되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우리 민족에게 수수께끼를 말하고 그 뜻을 내게 풀어 이르지 아니하도다 삼손이 그에게 대답하되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하였으나
직역 삼손의 아내가 그 앞에서 울며 말하였다. “당신은 나를 미워할 뿐 사랑하지 않는군요. 내 백성의 자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고는 내게는 그것을 말해 주지 않네요.” 삼손이 그녀에게 말하였다. “보라, 나는 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에게 말하겠소?”
아내는 삼손 앞에서 울며 조릅니다.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사랑한다면 비밀을 말해 줄 것이다. 이것은 사랑을 조건으로 내건 감정적 압박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16:15에서 들릴라가 거의 똑같이 반복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삼손은 처음에는 버팁니다. “보라 내가 그것을 나의 부모에게도 풀어 고하지 아니하였거든 어찌 그대에게 풀어 이르리요.”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당신에게 말할 이유가 있겠소. 그런데 이 대답은 아내에게 상처가 되었을 것입니다. 창세기 2:24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라고 했는데, 삼손은 아내를 부모보다 낮게 여겼습니다.
이 부부 사이에는 신뢰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비밀을 숨겼고, 아내는 협박을 숨겼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혼인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내 눈에 좋은 대로’ 시작한 혼인의 결과였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들릴라와의 평행 — 14:15–17과 16:4–21은 놀랍도록 닮았습니다: ① 블레셋이 여인에게 ‘꾀라’고 함 ② 여인이 ‘사랑하지 않는다’며 조름 ③ 날마다 조름 ④ 삼손이 결국 비밀을 말함 ⑤ 여인이 블레셋에게 알림. 삼손은 첫 번째 경험에서 배우지 못했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삿 16:15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창 2:24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잠 27:15다투는 부녀는 비 오는 날에 이어 떨어지는 물방울이라
17칠일 잔치할 동안에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일에는 풀어 이르매
칠일 잔치할 동안에 그 아내가 앞에서 울며 강박함을 인하여 제 칠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르매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직역 잔치가 계속된 칠 일 동안 그녀가 그 앞에서 울었다. 일곱째 날에 그녀가 그를 몹시 괴롭혔으므로 그가 그녀에게 말해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그 수수께끼를 자기 백성의 자손들에게 말하였다.
아내는 칠일 잔치할 동안에 날마다 울었습니다. 그리고 “강박함을 인하여”, 원문으로 ‘그를 몹시 괴롭혔으므로’, 제 칠일에는 그가 그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어 이릅니다. 삼손은 사자는 맨손으로 찢었지만, 아내의 눈물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가 그것을 그 민족에게 고하였더라.” 그녀는 곧바로 그 비밀을 블레셋 청년들에게 알렸습니다. 남편보다 자기 민족, 아니 자기 목숨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녀를 비난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녀와 아버지의 집이 불탈 수 있다는 위협 앞에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녀는 남편에게 그 협박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녀가 삼손에게 사실을 털어놓았다면, 삼손은 그녀를 지켜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서로를 신뢰하지 못한 부부는 둘 다 무너졌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강박하다추크 — ‘누르다, 괴롭히다’. 16:16 들릴라 “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추크).
함께 읽을 말씀
삿 16:16-17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제 칠일 해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삼손에게 이르되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한지라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하니라
직역 일곱째 날 해가 지기 전에 성읍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을 것이다.”
마감 직전, 제 칠일 해 지기 전에 블레셋 청년들이 답을 말합니다. “무엇이 꿀보다 달겠으며 무엇이 사자보다 강하겠느냐.” 그들도 운율을 맞춘 시의 형식으로 대답합니다. 마치 자기들이 스스로 푼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삼손은 곧바로 알아챕니다. “너희가 내 암송아지로 밭갈지 아니하였더면 나의 수수께끼를 능히 풀지 못하였으리라.” 너희가 내 아내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결코 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아내를 ‘암송아지’라고 부릅니다. 농사짓는 사람에게 암송아지는 소중한 재산이었지만, 그래도 아내를 그렇게 부르는 것은 모욕적입니다. 그리고 ‘남의 암송아지로 밭을 갈았다’는 표현에는 성적인 암시도 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삼손은 아내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모욕감을 이렇게 거칠게 표현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삼손은 내기에 졌습니다. 서른 벌의 베옷과 서른 벌의 겉옷을 그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빚을 어떻게 갚을지가 다음 절에 나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해 지기 전에 — 원문 ‘베테렘 야보 하하르사’. ‘하르사’는 보통 ‘해’를 뜻하는 ‘셰메쉬’와 다른 드문 말입니다. 일부 학자는 이것을 ‘침실(헤데르)’로 고쳐 읽어 ‘그가 신방에 들어가기 전에’로 해석합니다.
암송아지로 밭 갈다 — 고대 근동 문헌에서 밭 갈기는 성적 관계를 비유하는 표현으로도 쓰였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잠 11:13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 마음이 신실한 자는 그런 것을 숨기느니라
약 1:19-20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19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시매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삼십 명을 쳐 죽이고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직역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강하게 임하였다. 그가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들 가운데 서른 명을 쳐 죽이고 그들의 옷을 벗겨,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예복을 주었다. 그리고 그는 크게 분노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다.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6절과 같은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다시 삼손에게 임하십니다. 그리고 삼손은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줍니다.
아스글론은 블레셋의 다섯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로, 딤나에서 약 37km 떨어진 해안 도시였습니다. 삼손은 그 먼 곳까지 가서 블레셋 사람 서른 명을 죽이고 그들의 옷을 빼앗아 빚을 갚았습니다. 딤나 사람들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아스글론 사람들을 죽인 것은 딤나의 처가에 보복이 돌아가지 않게 하려는 계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장면은 불편합니다. 삼손의 동기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내기 빚을 갚고 분풀이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삼손의 분노와 개인적 복수 가운데서도 블레셋을 치는 당신의 계획을 이루셨습니다(4절). 하나님이 삼손의 동기를 승인하신 것이 아니라, 삼손을 통해 블레셋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그는 화가 나서 아내를 두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혼인 잔치가 끝나고 신방에 들어갈 날, 신랑이 떠났습니다. 혼인은 완성되지 못했습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아스글론 — 오늘날 이스라엘의 아쉬켈론. 블레셋 다섯 도시(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가드, 에그론, 수 13:3) 가운데 하나. 삼하 1:20 “아스글론 거리에도 전파하지 말찌어다”.
노략하여할리차 — ‘벗겨 낸 것, 노획물’. 죽인 사람들의 옷을 벗겼습니다. 나실인으로서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규례를 다시 어겼습니다.
함께 읽을 말씀
삿 14:4이 일이 여호와께로서 나온 것인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삿 14:6삼손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어
수 13:3블레셋 사람의 다섯 방백의 땅 곧 가사 사람과 아스돗 사람과 아스글론 사람과 가드 사람과 에그론
엡 4:26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0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 되었던 그 동무에게 준바 되었더라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 되었던 그 동무에게 준바 되었더라
직역 삼손의 아내는 그의 친구가 되었던 그의 동무에게 주어졌다.
이 장의 마지막 문장은 짧고 씁쓸합니다.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 되었던 그 동무에게 준바 되었더라.”
삼손이 화가 나서 떠나 버리자, 장인은 그가 딸을 버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15:2). 그래서 딸을 혼인 잔치의 들러리였던 친구, 아마 서른 명 가운데 신랑과 가장 가까웠던 ‘신랑의 친구’에게 주었습니다. 신부가 신랑의 친구와 혼인했습니다.
“내 눈에 좋으니”로 시작한 혼인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시작한 혼인은 협박과 눈물과 배신과 살인과 분노 속에서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15장에서 이 일은 더 큰 복수의 연쇄로 이어지고, 결국 그 여인과 아버지는 불에 타 죽습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통해 블레셋을 치는 계획을 이루셨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난 선택은 하나님이 그것을 사용하실지라도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원어 · 번역 노트
친구 되었던 그 동무 — 원문 ‘레메레에후 아쉐르 레아 로’, ‘그에게 친구 노릇을 했던 그의 동무’. 신랑의 들러리 가운데 대표, ‘신랑의 친구’(요 3:29).
15:2 — 장인의 해명: “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로 내가 생각한고로 그를 네 동무에게 주었노라”.
함께 읽을 말씀
삿 15:2네가 그를 심히 미워하는 줄로 내가 생각한고로 그를 네 동무에게 주었노라
갈 6:7-8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잠 14:12어떤 길은 사람의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
TODAY'S MESSAGE · 오늘의 메시지
신뢰 없는 관계의 끝
삼손과 딤나 여인의 혼인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을 떠나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에는 신뢰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비밀을 숨겼고, 아내는 협박을 숨겼습니다. 아내는 눈물로 조르고, 남편은 결국 굴복했고, 아내는 곧바로 배신했습니다. 잔치는 분노와 살인으로 끝났고, 신부는 다른 남자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부부, 가족, 친구, 교회 공동체. 신뢰가 없는 관계는 작은 압박에도 무너집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을 중심에 둔 관계만이 위기를 견딜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계의 시작부터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시 127:1).
Parallel · 비교
딤나의 아내와 들릴라
삼손은 첫 번째 경험에서 배우지 못했습니다
딤나의 아내 (14장)
들릴라 (16장)
블레셋의 요구
“네 남편을 꾀어 … 알리게 하라”
“삼손을 꾀어서 … 알아보라”
동기
협박: “너와 네 아비의 집을 불사르리라”
돈: “각각 은 일천 일백씩”
감정적 압박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도다”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기간
칠일 잔치 동안 울며 강박함
날마다 재촉하여 조름
삼손의 굴복
“제 칠일에는 … 풀어 이르매”
“삼손이 진정을 토하여”
결과
수수께끼를 빼앗기고 서른 명을 죽임
머리가 밀리고, 눈이 뽑히고, 가사에서 맷돌을 돌림
삼손의 이야기는 같은 패턴이 더 깊은 결과로 되풀이됩니다. 14장에서는 수수께끼의 비밀을 잃었지만, 16장에서는 하나님께 구별된 나실인의 마지막 표지를 잃습니다. 작은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면, 같은 실패가 더 큰 대가로 돌아옵니다.
Glossary · 단어 사전
14장 어려운 단어 사전
옛 한자어와 원어를 오늘의 말로 풀었습니다
딤나1, 2, 5절
소라 남서쪽의 성읍. 블레셋 영향 아래.
할례割禮 · 3절
언약의 표. 블레셋은 할례를 받지 않았음.
틈4절
기회, 구실.
관할管轄 · 4절
다스림.
어린 사자5절
막 성체가 된 젊은 사자.
감동感動 · 6절
원문 ‘강하게 임하다, 덮치다’.
주검8–9절
죽은 몸, 시체.
배설排設 · 10절
잔치를 벌임.
풍속風俗 · 10절
관습.
동무11, 20절
친구, 들러리.
수수께끼12–19절
감춰진 뜻을 맞히는 말놀이.
베옷12–13절
고운 아마포 속옷.
겉옷12–13절
잔치 때 입는 예복.
꾀다15절
그럴듯한 말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기다.
강박強迫 · 17절
억지로 몹시 조름.
암송아지18절
어린 암소. 여기서는 아내를 비유.
아스글론19절
블레셋의 해안 도시.
노략擄掠 · 19절
빼앗음.
For Reflection · 묵상과 나눔
묵상과 나눔을 위한 질문
삼손은 “그 여자가 내 눈에 옳으니”라며 부모의 반대를 무시했습니다(3절). 나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습니까?
하나님은 삼손의 잘못된 선택까지 사용하셨습니다(4절). 내 실수를 하나님이 선하게 바꾸신 경험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그 실수가 옳은 것이었습니까?
삼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자를 찢었지만, 그 경험이 순종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6–7절). 나의 은혜 경험은 순종하는 삶으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삼손은 사자의 꿀을 떠먹고 그 출처를 숨겼습니다(8–9절).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숨기고 있는 작은 타협은 무엇입니까?
삼손은 블레셋의 관습대로 마시는 잔치를 열었습니다(10절). 나는 세상의 관습과 하나님께 구별된 삶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삼손과 아내는 서로 비밀을 숨겼고, 결국 둘 다 무너졌습니다(15–17절). 내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 신뢰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삼손은 여호와의 영의 능력을 받았지만 분노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19절). 나는 성령의 능력만이 아니라 성령의 열매를 구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