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의심하던 학자들과
"읍장들"의 돌비석
데살로니가에서 소동이 일어났을 때, 무리가 야손과 형제들을 끌고 간 곳은 "읍장들" 앞이었어요(행 17:6). 누가는 여기서 도시의 관리들을 폴리타르케스라고 불러요. 그런데 이 단어는 옛 그리스 문학 작품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었어요. 그래서 한때 일부 학자들은 "누가가 관직 이름을 잘못 썼다"며 사도행전의 정확성을 의심했어요.
그러다 데살로니가의 옛 성문 아치에 새겨진 비문이 알려졌어요. 거기에 바로 이 "폴리타르케스"들의 이름이 줄줄이 적혀 있었던 거예요. 이 비문은 19세기 후반 영국으로 옮겨져 지금 대영박물관에 있어요. 그 뒤로 마게도냐 지역에서 이 관직 이름이 나오는 비문이 여러 개 더 발견되었어요. 😄 성경을 고치려던 쪽이 오히려 고쳐진 셈이에요.
그 읍장들 앞에서 사람들이 한 고발도 재밌어요.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행 17:6),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17:7). 비난하려고 한 말인데, 사실은 복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짚은 말이었어요.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소식이 로마 황제의 도시를 흔들고 있었던 거예요.
※ 그 성문 비문은 바울 시대보다 조금 뒤인 주후 1–2세기의 것으로 봐요. 로마서 16:21의 "야손"이 데살로니가의 야손과 같은 사람인지는 알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