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년 넘게 매일 아침저녁
암송된 여섯 단어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6:4). 히브리어로는 여섯 단어예요. 첫 단어를 따서 쉐마라고 불러요. 유대인들은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이 말씀을 암송하고,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으로 입에 담으려 하는 고백이기도 해요. 성경의 신앙은 “보라”보다 “들으라”로 시작해요.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우상이 아니라 말씀으로 자신을 알리시는 분이거든요.
모세는 이 말씀을 어떻게 간직하라고 했을까요?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6:8-9). 유대인들은 이 말씀을 글자 그대로 지켜서, 작은 가죽 상자에 말씀을 넣어 이마와 팔에 매고(테필린), 문설주에 작은 통을 붙였어요(메주자).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이 “경문 띠를 넓게” 했다는 것(마 23:5)도 바로 이 상자 이야기예요. 😄 1902년 애굽에서 구입된 “내쉬 파피루스”에는 십계명과 쉐마가 함께 적혀 있는데,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 조각이었어요.
한 서기관이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을 묻자, 예수님은 바로 이 쉐마로 대답하셨어요.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막 12:29). 그리고 바울은 쉐마의 “한 하나님, 한 주”를 이렇게 풀어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또한 한 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고전 8:6).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고백하던 쉐마 안에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셨어요.
※ 히브리어 사본에서는 6:4의 첫 단어 마지막 글자와 마지막 단어 마지막 글자를 크게 써 왔어요. 두 글자를 이으면 “증인(에드)”이 된다는 유대 전통의 해석이 있어요. 내쉬 파피루스는 주전 2세기에서 1세기 무렵의 것으로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