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안에 바퀴, 눈이 가득한 테두리,
바벨론까지 오신 하나님의 보좌
포로 된 지 5년, 그발 강가에서 에스겔은 하늘이 열리는 것을 봐요. 북쪽에서 폭풍과 큰 구름과 불이 오고, 그 가운데 네 생물이 있었어요. 각각 얼굴이 넷이었는데 사람, 사자, 소, 독수리의 얼굴이었어요(1:10). 그 곁에는 바퀴가 있었는데 "바퀴 안에 바퀴가 있는 것 같더라"(1:16). 그리고 "그 둘레에는 눈이 가득하였다"(1:18). 😮
이 바퀴들은 어느 쪽으로든 방향을 틀지 않고 곧장 나아갔어요(1:17). 그 위에는 보좌가 있었고, 보좌 위에 "사람의 모양 같더라"(1:26). 에스겔은 이것을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엎드려요(1:28). 핵심은 이거예요. 하나님의 보좌에 바퀴가 달려 있었어요. 하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만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포로 된 백성이 있는 바벨론 강가까지 오시는 분이었어요.
이 장면은 너무 신비로워서 유대 전통(미쉬나 하기가 2:1)은 이 장을 아무에게나 가르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교회에서는 네 생물의 얼굴을 네 복음서의 상징으로 읽었어요. 히에로니무스(제롬)는 마태를 사람, 마가를 사자, 누가를 소, 요한을 독수리로 짝지었어요. 요한계시록에서도 같은 네 생물이 보좌 앞에서 "거룩하다"를 외쳐요(계 4:7-8). 포로지에서 본 보좌의 주인은 어디든 자기 백성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세요.
※ 네 생물을 네 복음서와 짝짓는 방식은 교부들마다 조금씩 달랐어요. 지금 널리 알려진 짝은 히에로니무스의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