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올라간 선지자,
땅에 떨어진 겉옷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기 직전, 엘리사에게 묻습니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구하라". 엘리사가 대답해요. "당신의 성령이 하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2:9). 욕심 같지만, 신명기에서 "갑절"은 맏아들이 받는 상속 몫이었어요(신 21:17). 엘리사는 엘리야의 맏아들처럼 그 사역을 이어받게 해 달라고 구한 거예요.
불병거와 불말이 나타나 두 사람을 갈라놓고,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요. 엘리사는 외쳐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2:12). 그리고 남은 것은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이었어요. 엘리사는 그 겉옷으로 요단 강을 치며 외쳐요.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2:14). 강물이 갈라졌어요.
재밌게도 수십 년 뒤 엘리사가 죽을병에 걸렸을 때,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와서 울며 똑같이 외쳐요.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13:14). 😄 엘리사가 엘리야에게 했던 말을 이제 왕이 엘리사에게 해요. 군대보다 하나님의 사람이 나라를 지킨다는 고백이에요. 사람은 떠나도 엘리야의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세요.
※ 엘리사의 기적이 엘리야의 기적보다 두 배쯤 많다는 계산도 있지만, 무엇을 하나의 기적으로 세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