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하와(חַוָּה)는 '생명'을 뜻하는 동사 어근 '하야(살다)'와 연관됩니다. 창세기 3:20에서 아담은 그녀에게 이 이름을 주며 "그가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라고 설명합니다. 흥미롭게도 이 명명은 타락 이후, 즉 죽음이 선고된 직후에 일어납니다 — 죽음의 선고 한가운데서 '생명'이라는 이름이 주어지는 역설적 배치입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2:18)라고 말씀하시며, 아담의 갈빗대(혹은 '옆구리')로 하와를 만드십니다. 그녀를 가리키는 표현 "돕는 배필"돕는 배필 (에제르 케네그도)히브리어 '에제르 케네그도(עֵזֶר כְּנֶגְדוֹ)'의 번역. '에제르(돕는 자)'는 흔히 종속적 존재로 오해되지만, 구약에서 하나님 자신을 가리킬 때도 자주 쓰이는 단어다(시 121:2 "나의 도움은 여호와에게서" 등). '케네그도'는 '그와 마주 서는, 상응하는'이라는 뜻이다. 즉 열등한 조력자가 아니라 '상응하는 짝으로서의 돕는 자'에 가깝다는 해석이 많다.은 흔히 종속적 존재로 오해되지만, 위 팝업에서 보듯 열등한 조력자가 아니라 "상응하는 짝으로서의 돕는 자"에 가깝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뱀은 하와에게 접근해 하나님의 명령을 왜곡시키며 유혹합니다("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와는 열매를 먹고 아담에게 주며, 아담도 함께 먹습니다. 성경 본문은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을 묻지만, 후대 해석사에서는 하와에게 더 큰 비난이 쏠리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특히 초대교회와 중세 신학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현대 주석가들 다수는 본문 자체가 아담도 "함께 있었다"(3:6)고 명시하는 점, 아담이 침묵한 채 방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런 편향된 해석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하와에게 내려진 판결은 해산의 고통 증가와 남편에게 지배받는 처지입니다(3:16). 이후 그녀는 가인, 아벨, 셋을 낳으며 "생명을 낳는 자"라는 이름의 의미를 실제로 구현합니다.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는 개별적으로도, 함께 읽을 때도 다른 결이 드러난다. 다음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나란히 비교해보거나, 여성신학적 재해석을 더 깊이 다뤄볼 수 있다.